우리는 채식주의(무슨 무슨 주의!!!하기에는 의지가 너무 박약하다...)는 아니지만, 우리 식구끼리 먹을 때는 좀처럼 밥상에 고기가 올라오지 않는다. 그런데 여럿이 먹을 때가 문제다. 손님이 왔을 때나, 여럿이 나가서 먹거나, 외식을 하면 고기를 안 먹기가 참 힘들다. 고기 중에서도 가장 많이 먹는 건 닭과 돼지고기, 가끔 인도음식이나 케밥 먹을 때 양고기 먹는 걸 제외하곤 양고기는 먹을 기회는 없고, 소고기는 비싸서 안 먹기 때문이다.(요즘음 삼겹살이 소고기보다 비싸지만...)

양고기, 소고기, 치즈, 돼지고기, 양식 연어 순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다고 한다, 미국 환경운동단체인 Environmental Working Group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 고기 먹는 사람을 위한 가이드(Meat Eater's Guide)에 의하면 양고기, 소고기는 다른 고기에 비해서 4배 이상, 채식 단백질에 비해서는 무려 13배에 달한다고 한다.
 


우리의 식생활이 지구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정리되어 있는 이 보고서는 기존의 다른 보고서와는 달리 가축 사육 뿐만 아니라 사료 생산, 육가공 가공, 유통, 요리, 음식 쓰레기까지 생산에서 소비후의 영향까지를 고려하여 20가지 먹거리들의 탄소발자욱을 계산했다. 그 결과 양고기와 소고기가 가장 높은데, 이는 되새김질을 하는 반추동물의 특성상 메탄가스 방출량이 많기 때문이다.
양식 연어가 돼지고기만큼 탄소배출량이 높은 것은 역시 항생제, 살충제 등 화학약품, 사료, 연료와 물을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치즈 역시 많은 양의 우유와 에너지가 필요하다.

2009년 기준으로 미국은 사람당 208파운드의 고기를 생산하는데 이는 유럽보다 60% 많은 양이라고 한다. 이 비율로 추정해볼때 2050년까지 고기 생산은 두 배로 증가할 거라고 예상된다. 이 정도면 우리 지구는 물과 연료, 사료, 살충제 등을 감당할 수 없게 된다.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를 많이 방출하는 고기일수록 독성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지고 심장병, 비만, 당뇨, 암 등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결론!!! 고기 덜 먹기!! 먹을 기회도 많지는 않지만 양고기, 소고기는 먹지 말자!


출처: http://www.treehugger.com/files/2011/07/meat-eaters-guide-get-to-know-carbon-footprint-your-diet-lamb-beef-cheese-worst.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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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슝 2011.07.19 1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흑흑 연어 넘 조은데......... ㅠㅠㅠ 저런 온실효과의 주범이었군요. ㅠㅠㅠㅠ

  2. 문슝 2011.07.19 2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근데 마지막 소 사진은 "지켜보겠다"라는 표정인데요? ㅎㅎㅎ
    그나저나 이제 소는 누가 키우고 양은 누가 키우나 ㅋㅋㅋㅋ

텃밭농사를 지으면서, 채소맛을 새로 알아가는 중이다. 물론 맛에는 색, 냄새, 질감 등을 포함한다. 텃밭에서 얻은 채소는 원산지, 생산자, 소비자가 모두 일치하는 푸드 마일리지 제로인 신선하고 맛있는 재료다. 그런데, 그런 귀한 재료에 너무 많은 가공과 요리를 하면 본연의 맛을 잃어버리게 된다. 특히 아기에게는 채소 본연의 맛을 알게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최근에 독학으로!!! 자연 그대로, 뿌리부터 껍질까지 통물로 자연에 가깝게 먹는 '마크로비오틱'을 열공^^중이다.

지금까지 해본 요리 중에 절반은 성공, 절반은 실패를 맛보았다. 크으~실패의 짜고 쓴 맛이란!!! 그중 가장 성공적이었던 음식이 채소그릴이다. 그야말로 어른도 좋아하고, 아기도 좋아하고(오늘 점심도 이렇게 해서 밥 한 그릇 뚝딱^^), 얼마전 친구들이 떼로 놀러왔을 때도 해줬는데, 모두 평균 이상의 합격점을 받았다. (설마, 공치사는 아니었겠지?)ㅎㅎㅎ 이름 때문에 그릴이 있어야 하나 생각할 수 있지만, 후라이팬 하나만 있으면 된다.

채소그릴은 채소를 자르고 굽기만 하면 된다. 마크로비오틱에서 채소는 음성인데, 양성인 불의 에너지를 받아서 조화롭고 독특한 맛을 내는 원리다. 구이는 표면은 바삭하게 유지되고, 안은 외부에서 전도된 열로 가열하기 때문에 수분이 살아있어 촉촉하고, 맛이 응축되고 풍미가 좋아진다. 굽다보면 약간 타기도 하는데, 괜찮다. 동물성 단백질은 타면 발암물질이 생기지만, 식물성 단백질은 그렇지가 않다.(고 한다!) 

자..그럼 실전으로...
1. 무, 애호박, 단호박, 연근 을 얇게 자른다. (대파도 있으면 손가락 한마디 길이로 자른다.)


2. 채소에 소금을 뿌려서 물기가 생기게 한다.


3. 후라이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양면을 노릇하게 굽는다.
- 자주 뒤집지 않고 한 면씩 잘 굽는 것이 뽀인트(처음에는 탈까봐 자꾸 뒤집어보게 되지만, 자주 해보면 단련이 된다.)
- 기름을 적게 넣고, 야채에서 나오는 물로 구우면 칼로리도 낮고 맛이 농축된다. 야채에서 나오는 수분이 충분하지 않으면 약간의 물을 끼얹고 뚜껑을 덮어서 쪄도 괜찮다(고 한다->이렇게 해본적 없음)


4. 절임액을 넣고 한번 끓이고, 구운 채소에 끼얹어준다.
- 절임액(물 1/4컵, 간장 1큰술, 조청 1큰술, 현미식초 1작은술)은 미리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을 때마다 데워쓰면 편리하다.
- 접시 아래 살짝 잠길 정도만 끼얹는다.
- 아기가 같이 먹을 거니까 약간 싱겁게 한다.


단, 생각보다 굽는데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손님 왔을 때는 속도가 나지 않아 애가 탄다. 따뜻한 게 맛있긴 하지만, 손님대접을 하려면, 반 정도는 미리 구워놓는 게 좋다.  

참고자료: 자연을 통째로 먹는 마크로비오틱 밥상/이와사키 유카 지음/비타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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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놀리아 2010.11.05 17: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아...색깔부터 너무 이쁘네요.
    채소를 구워서 먹을 수 있다는 건 첨 알았네요.
    주말에 한번 도전해볼께요.^^

엄마가 준 단양마늘, 좋은 건 알아서 덥썩 받아와 베란다에 걸어두기는 했는데, 저걸 하나씩 까서 다져서 먹을 생각하니 후덜덜...한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요즘 같이 출처불명, 알더라도 믿기 어려운 먹을거리가 판을 치는 세상에, 어디서 어떻게 재배됐는지 잘 아는 걸 먹으려면, 고단한 노동 혹은 프리미엄이 붙은 값을 치러야 하는데, 앉아서 호의호식할 형편은 아니니 몸뚱이가 고단한 길 밖에 없네요.^^

머리만 깨어있고 몸둥이를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은 불행이고 바보같은 짓이라는 것 - 근자들어 가장 재밌게 읽고 성경처럼 떠받들고 있는 책 '흰둥이들아, 들어봐라!'의 투이아비의 말에 작은 용기를 얻어, 마늘 까는 일 즐기면서 맵고 알싸한 행복을 누리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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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엔 비가 와서 밭에 일은 글렀지만, 그래도 점심 때가 되니 하나 둘 비닐하우스로 모여들어 솔잎 바베큐에 막걸리를 마시며 놀았습니다.
일요일 오후에 시간이 나서 다시 텃밭에 들렀습니다. 왁자지껄해서 흥겨운 토요일과 달리 일요일에는 한가하고 조용해서 좋더라구요.

우선 아기는 커다란 양동이 안에 넣어 한켠에 세워두었습니다. 한참은 그러고 잘 놀았는데, 결국 양동이가 쓰러져 밭에 넘어졌습니다.^^


장화로 갈아신고, 풀을 뽑기 시작했습니다. 밭일 중 대부분은 풀을 뽑는 일일 정도로 풀은 뽑아도 뽑아도 끝이 없습니다. 그래서 가만히 앉아 풀을 뽑다보면, 그야말로 '무념무상'의 경지에 이르게 됩니다.

잎채소는 얼마나 잘 자라는지, 주말마다 와서 뜯고 뜯어도 매번 한 바구니씩 수확을 해갑니다. 이번주 우리집 밥상은 안 봐도 비됴지요?^^ 휴~저거 다 먹으려면 쌈 싸먹고, 무쳐먹고, 비벼 먹고 부쳐먹고...부지런히 먹어야겠네요.


텃밭지기님들이 애써 키운 딸기인데, 엉뚱한 사람들이 호강을 했습니다. 가만 보니 오늘 따먹지 않으면 물러지게 생겼길래 얼른 따서 먹은 거지요. ㅋ 하우스 딸기의 단맛, 크기와는 달리, 노지에서 자란 딸기라 작고, 첫맛은 달지만 뒷맛은 싸르르~한...원래 딸기의 맛은 이런 거구나...하는 야생의 단맛이었답니다.

옆의 밭에 오이가 너무 예쁘게 달려 그만 서리하고 말았습니다. 우리 딸을 예뻐하는 분의 밭이니까 용서해주겠
죠?ㅋㅋ 오이맛에 감격했는지, 오이에게 뽀뽀를 다 하네요. 


순무도 수확했는데,(사실은 실패해서 다 뽑아버림) 어떻게 먹을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잘 씻어두고...이러는 동안 딸이 발그랗게 익은 채로 땀을 뻘뻘 흘리며 이름 모를 풀을 뽑아 골몰하고 있네요.


감히 농사일을 거론할 주제는 못되지만. 가만 보면 재미난 일이 벌어집니다. 예를 들어, 풀을 열심히 맸는데도,  아예 그냥 방치하여 내버려둔 밭만도 못하게 작물이 자라는 거지요, 우리 감자밭이 딱 그짝이거든요.
이 대목에서 투입이 많다고 산출이 많은 것이 아니며 농사일은 모두 하늘에 달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즉 '진인사대천명' , 최선을 다하되, 그 결과는 하늘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지요. 다른 일도 마찬가지겠지요?

이러고 있다보니 하루해가 저물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뜯어온 부추로 부추전을 만들어 우선 허기를 달래고
상추, 치커리, 쑥갓, 미나리, 부추, 당근새싹에 집에서 막 가져온 고추장을 넣고 쓱쓱 비벼 잘 먹었습니다.
아...배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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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딸이아빠 2010.06.14 09: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렇게 키워야 하는데...저흰 아파트를 못 벗어나네요.
    부럽습니다.

    • 그린C 2010.06.16 2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후후...텃밭도 좋지만, 의외로 우리 주위에는 자연이 많답니다.
      동네 나무와 꽃, 돌맹이 하나까지...
      아이와 함께 나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