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재배'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1.06.15 기도
  2. 2011.04.20 표고버섯 길러먹기(4)+느타리버섯(1) (27)
  3. 2010.12.13 살다보니 이런 일이~김치대회에서 상 받은 사연 (1)

기도

꼬마농부 2011.06.15 09:49
우린 가끔 너무 많은 선물을 받는다...다른 것에 마음을 빼앗겨 깨닫지 못할 뿐...


마음이 헛헛하고 기도가 필요한 사람들은 무조건 집 밖으로, 사무실 밖으로 뛰어 나오라... 


밀레의 만종처럼...기도가 절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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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일주일만에 갓과 기둥의 분리가 본격화되고, 표고갓 등때기도 터지기 시작하면서 제법 표고버섯 모양을 갖추고 있다. 근데, 2개 밖에 안 나와서 조금 실망했지만, 그래도 보는 재미에 용서가 되는;;;^^


어제부터 표고버섯보다 쉬운 느타리버섯 재배도 들어갔다. 느타리버섯은 플라스틱 병 형태로 온다. 뚜껑을 열어보니 입구에 하얀 곰팡이가 피기 시작, 버섯이 곰팡이라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하는 순간이다.


역시...설명서는 난해하다.(설명서들의 운명인가?ㅋㅋ) 단 병을 열어 물을 붓고 2~3시간 기다렸다가 물을 따라버린 후 그늘지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둔다. 이 녀석들은 어떻게 자랄까? 정말 궁금...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올 한 해 가장 행복했던 시간을 꼽으라면 당연히 '텃밭'에서 보낸 시간들!!! 처음부터 농사에 뜻이 있었던 건 아니다. 주말이면 TV와 붙어지내는 남편을 밖으로 끌어내는 게 목적이었다. 그런데 어라~ 시간이 갈수록 놀이도 되고, 휴식도 되고, 친구도 되고, 배움도 되고, 먹거리까지...그러니까 이게 일석몇조냐...어쨌든 그 치명적인 매력에 점점 빠져들었더랬다. 특히 우리 꼬마농부의 흙과 막걸리에 대한 어쩔 수 없는 본능을 내 눈으로 똑똑히 확인하면서(이날도 징징거리다가 막걸리병 부여잡고 즐거워했다는...) 아...그래 사람은 땅을 밟고 살아야지 행복에 겨웠더랬다. 더욱이 남편이 텃밭 가는 길과 텃밭에서 집에 돌아오는 길이 그리 행복했더라고 고백까지 했다. 그렇게 농사보다는 잿밥에 관심많은 풍신난 도시농부들의 한 해를 마무리하는 행사가 있었다.


모여서 인사도 나누고, 수육에 우거지국, 그리고 빠질 수 없는 막걸리도 마시고...하이라이트는 텃밭에서 직접 기른 작물로 직접 담근 김장김치 대회!!! 우리는 김장을 담글 정도로 농사를 짓지 못해 제천에서 공수받은 엄마 김치를 출품했다. 다들 자급율을 따지는데, 우린 자급율 0%!!!ㅋㅋㅋ


빨리 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청각을 넣는 집, 감칠맛을 위해 단호박을 갈아넣은 집, 생갈치를 넣는 집, 동아박을 갈아넣은 집, 아내 도움 안 받고 남편 혼자 김장 담근 집, 머리털 나고 김치 처음 담은 집, 사이가 별로인 고부가 함께 김장 담다가 화기애애해진 집, 우리집 김치는 경상도에서 시집와 음식솜씨라고는 하나도 없던 엄마가 수년 전 음식솜씨 좋은 고모에게 비법을 전수받았는데, 바다도 없는 충청북도 제천 산골에서 낙지, 굴을 넣고, 젓갈 대신 생새우를 갈아넣는 호사로 개과천선한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다른 건 몰라도 김치 맛 하나는 인정받아 김치냉장고가 처음 나왔을때 아빠로부터 김치냉장고를 하사받은 그런 김치되시겠다.
 

집집마다 김치 스토리텔링이 너무 재미나다. 김장 담그는 법도 다르고 물론 맛도 다 다르지만, 모두 자기집 김치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너무나 쟁쟁한 김치들이 많아서 상은 꿈도 안 꾸고 있었는데, 이게 웬일!!! 상을 하나 거머쥐었다. 소가 뒷걸음질 치다가 쥐 잡는다더니...ㅋㅋㅋ상 이름은 '익으면 맛있을 김치'상이다. ㅋㅋㅋ 직역하면, 지금은 맛 없지만 익으면 혹시 모르니 용기를 잃지말라~는 건데, 사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우리집 김치는 익어서 김치찌개를 끓이면 정말 입에 침이 줄줄 흐르는 그런 김치로써 상이 제 임자를 딱 만난 셈이었다. 부상으로 귤 한 박스를!!!(ㅋ...너무 좋아했나?) 일단 이 영광을 엄마에게...ㅋㅋㅋ


모두 직접 재배하여 직접 김장을 담그는 이야기를 들으니 나에게도 그런 날이 올까 싶었다. 그렇지만...노땡쓰!!! 나는 그냥 엄마김치 얻어먹고싶다. 언제까지고 말이다. 부디 내 손으로 김장 담그는 날 오지 않기를 바란다. 정말로...
 


사진출처: 풍시난도시농부 cafe.naver.com/daejari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