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서점에는 거의 가지 않는다. 약속과 약속 사이 마땅히 갈 곳이 없으면 찾는 정도고, 책은 인터넷 서점에서 사고, 책을 보기 위해서는 도서관에 간다. 서점은 정말 사양산업일까?

단순히 책이라는 상품을 거래하는 곳으로서 서점이 아닌, 책을 매개로 사람과 정보가 교류하는 사회적 공간으로서의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서점이 있다. 지난 4월 21일 뉴욕에 문을 연 건축, 디자인 전문사점 Van Alen Books이다. 샛노란색이 책과 공간에 대한 식욕(!)을 자극한다.


공간에 대한 질문인만큼, 인테리어로 질문을 던진다. 대담하면서도 예술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한 LOK-EK이 디자인한 이 서점 인테리어의 핵심은 헌 문짝을 재활용하여 만든 계단으로, 어엿하게 공간의 센터피스로 자리잡았다. 이 계단은 사용자 정의형, 셀프 서비스 공간이다. 앉아서 책을 보던지,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던지 사용자 마음이다. 책을 디스플레이하는 다이나믹한 공간 되기도 하는 등 사용자에 따라 다양한 변용이 가능하다.



이 서점은 뉴욕에서 비영리 공공건축 연구소 Van Alen Institute에서 만들었다. 서점이 다시 묻는다. 이래도 사양할 거냐고?ㅋㅋ


혹시 가보실분을 위한 주소: 30W. 22nd Street Ground Floor Between 5th and 6th Avenue
영업시간 11
am-7pm. Mon thru Saturday 일요일 영업은 쉽니다.^^

홈페이지: http://www.vanalen.org/, http://www.vanalen.org/books/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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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월 아기 엄마가 마실 갈 만한 장소가 그리 많은데, 어제 친구가 좋은 곳을 소개해줘서 바로 가봤습니다. 우리 동네에 있는 어린이 도서관입니다. 왜 이제야 알았는지 안타까울 정도로 아기와 저에게 딱 안성맞춤인 곳이었습니다.

우선 깨끗하고 쾌적한 공간-특히 신발 벗고 들어가는 마루바닥으로 되어있고, 이야기방, 수유공간, 낮잠 재울 수 있는 방 아기 친화적인 공간이 너무 반가웠어요. 아기 키우시는 분들, 이런 공간의 소중함 공감하실 겁니다.

그리고 명색이 도서관이니만큼 나이별, 주제별 수많은 어린이 책은 책을 좋아하는(잘 가지고 논다는 표현이 더 맞을 듯^^) 우리 아이에게 최고의 공간입니다. 아이들 책은 고르기도 힘들고, 또 취향이나 발달상황이 빨리 변하기 떄문에 책을 사는 거보다 도서관에서 보는 편이 훨씬 좋거든요. 아이는 아이대로 책 보고, 저도 평소 못 봤던 책들 마음껏 골라볼 수 있어서 즐거웠답니다. 

또 친구를 만나고 사귈 수 있게도 될 거 같아요. 요즘 우리 아이가 엄마가 아닌 다른 또래들을 사귀고 싶어하는 거 같아 몇시간씩만 어린이집에 보낼까 생각해보기도 했는데, 여기에 오면 자연스럽게 친구와 어울릴 수 있을 거 같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요즘 같은 여름에는 냉방비를 아낄 수 있겠지요. 에어콘 없이 살다가 도서관 가서 시원한 곳에 있으니 천국이 따로 없더라고요. ㅋㅋㅋ 

단, 한가지 흠이라면, 집에서 걸어서가면 20~30분 걸린다는 거예요. 그렇다고 도서관 가면서 차 가지고 가는 건 옳지 않고...가장 좋은 건, 걸어서 마실가기 만만한 거리(15분 이내)에 작은 도서관이 하나씩 있으면 좋을 거 같아요. 또 도서관이라고 1차원적이고 평면적으로 책을 읽고 빌리는 것에 국한하지 말고, 다양한 시청각 자료와 놀이감들을 구비해서 좀 더 입체적이고 종합적인 문화공간이 되면 더 좋겠지요.


남편은 가끔 저더러 집에 있는 책을 동네 사람들이랑 같이 볼겸, 동네 사람들도 만나고 책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겸 동네 책방겸 사랑방 카페를 해보라고 합니다. 제가 그런 욕구가 있는데, 그런 필요를 채워줄만한 곳이 없이니  직접 해소를 하라는 취지에서요. 그런데 막상 아기 데리고 뭘 시작하기는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막 출범한 지방자체단체가 동네마다 작은 문화휴식공간 많이 만들어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고는 합니다. 생활밀착적이고 예산도 많이 들지 않는데다, 사람들도 사적 공간에서 공공의 공간으로 끌어낼 수 있고, 그러다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에 대해서 고민도 나눌 수 있고, 그러다보면 사라졌던 동네와 정감도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어쩌다 이야기가 샛길로 샜네요. 암튼, 동네에 이런 공간 하나가 육아에 허덕이는 저 같은 엄마와 아기의 숨통을 트이게 한다는 거!!!!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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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명파 2010.07.14 18: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은 도서관이 여러군데...정말 공감합니다! 아기 도서관도 정말 좋구요.
    성인용(?) 도서관도 필요합니다..동네에 도서관이 하나 제대로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