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크 아트'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1.04.29 당신의 쓰레기가 빛을 발하는 순간
물건을 잘 잃어버린다. 원래도 덜렁덜렁했는데, 이제 절대 잃어버리면 안되는 새끼를 챙기느라 다른 물건들을 더 잘 잃어버린다. 옛날에는 잃어버려도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정도는 추적해냈는데, 요즘엔 뭔가 잃어버린 건 분명한데 뭘 잃어버렸는지조차 잃어버린다. 잃어버린 건 그나마 말이나 꺼내지, 버린 건 말도 꺼내기 무섭다. 내가 버린 쓰레기가 꿈에 나올까봐 무섭다.;;;;

영국의 예술가, Stuart Haygarth란 인간이 내 아픈 구석을 아름답게 찌른다. 아름다운 샹들리에는 사람들이 버리거나 잃어버린 것을 모아 만든 거다. 내가 평생 잃어버리는 걸 다 모으면 이 정도 아름다움을 몇세트 창조하고도 남을 거다. 버린 건 말할 것도 없고..-.-;;;;

첫번째 이 작품의 제목은 "Tide", 켄트 해변 분실물, 파도에 밀려온 쓰레기 중에 투명한 플라스틱만 모아 만들었다. 이 작품은 이 쓰레기들을 깨끗이 씻어서 해안가로 데려다주는 조수에 영향을 미치는 달을 묘사한 것이라고 한다. 지하철 분실물 센 터에 남아있는 물건들로 이런 작품 하나 만들어두면 각성 좀 되지 않을까 싶기도...^^



두번째 작품 제목은 "Drop", 크고 아름답고 푸른 물방울을 형상화했다. 이것은 영국 스탠스테드 공항에서 모은 1800개의 생수병의 밑바닥을 잘라서 만들었다. 



마지막은 "Optical"이다. 셋 중에서 이게 제일 마음에 든다. 한때 너무 갖고 싶었던 미러볼. 보시다시피 4,500개의 안경알로 만들어졌다. 잃어버리고, 버리는 물건에 대한 각성이 있어야 하는데, 그냥 너무 아름답다...ㅋㅋㅋ 정크 아트...이 정도는 되야지....


 
출처:  http://www.thejealouscurator.com/blog/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