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재난으로 일본 열도가 고통받고 있다. 하루아침에 폐허가 되어버린 땅, 그 땅에 다시 봄이 올까? 다시 평범한 일상을 찾기까지 얼마나 걸릴까? 조금 생둥맞은지도 모르지만, 이게 위로와 희망의 증거가 될까? 세계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도시, 도쿄땅에서 어떻게든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여 식물을 심고 재배하던 여유를 가졌던 그들의 하루 빨리 그들의 여유로운 일상이 회복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

Deadspace Care and Attachment
자투리 공간을 누군가 예쁜 꽃밭으로 가꿨다.



자연을 사랑하는 이웃을 둔 덕분에 자칫 삭막할 뻔 했던 길 담벼락이 화사하다.



아파트 공터에 만든 토마토 가든...토마토들이 제법 주렁주렁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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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한가운데 아스팔트를 뚫고 수박이 열릴 줄이야...기상천외하다.

Rubbish Drop-off Roof Garden
Independent Green Roof
쓰레기 분리장소와 자전거 보관소 위에 루프가든

Volunteer Cac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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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뚫고 용케 피어난 장하고 기특한 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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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심하다싶을 정도로 장미넝쿨에 압도당한 2층집...어마어마하다.


어디서든 간단하게 수경재배할 수 있는 고구마까지...보기만 해도 흐뭇한 틈새 가드닝은 삭막한 도시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이웃이 되고 싶다. 꽃 한포기, 토마토 한 줄기로 사람들에게 여유를 전달하고, 작지만 위로와 희망을 전할 수 있는 그런 이웃....올해는 텃밭 뿐만 아니라 우리 동네의 틈을 찾아 게릴라 가드닝을 해보리라~ 없다고 불평하기 없기!!!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 꽃 피울 수 있다.

Tokyo-DIY-Gardening 홈페이지: http://tokyo-diy-gardening.org/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지진과 쓰나미로 물바다, 불바다의 아비규환 상태가 된 일본 열도의 모습이 영화의 CG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마는 불행히도 리얼상황이다. 생사를 넘나드는 재난상황이 신문 1면에, TV뉴스에, 인터넷에서 불쑥불쑥 나타나, 평범한 일상을 이어가는 것조차 죄스럽다. 그런데도 밥은 먹어야하고, 창문 너머 밖에는 봄의 기운이 생동한다. 아...잔인한 봄이여...

냉이 냄새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냉이 한 봉지를 사왔다. 다행히 냉장고에 콩가루가 있어서 콩가루를 넣고 냉이된장국을 끓였다.

냉이(콩가루)된장국 끓이는 법
준비물: 냉이, 된장, 생콩가루

1. 냉이를 깨끗하게 다듬어 씻어놓는다.

2. 냄비에 멸치다시마육수를 우리고 된장을 풀어놓는다.

3. 물기가 빠진 냉이에 콩가루(생이어야함)를 슬슬 뿌려 버무린다.

4. 콩가루에 버무린 냉이를 넣고 한소뜸 끓인다.

하우스에서 재배했을 냉이가 분명한데도 냄새가 진하고 부드럽고 달다. 그래서인지 아기도 잘 먹는다. 다른 어떤 감미료를 넣지 않았는데, 어쩜 이렇게 달지? 콩가루인가? 된장인가? 냉이맛을 본 남편은 몸이 들썩거리는지 냉이를 캐러 가자고 보챈다. 오늘 같은 날, 따뜻한 봄볕에 냉이를 캘 평화를 누려도 되는 건가...?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