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에 유기농 텃밭이 있다는 사실은 꽤 많이 알려져 있지요. 그런 영향일까요? 볼티모어, 포틀랜드, 샌프란시스코 시청에도 텃밭이 있다고 합니다. 이런 사실에 뉴욕시민들이 발끈!!! 뉴욕시청에도 하나 만들자며 청원운동에 나섰습니다. 안 될 거 있나요? 어짜피 노는 땅에 시민들이 농사 좀 짓겠다는 건데. 오히려 반가운 일 아닌가요?


아래는 청원문입니다. 이 텃밭농사를 지을 사람은 인근에 있는 공립학교 학생들입니다. 물론 공원 관리과 공무원들과 지역의 경험있는 농부나 정원사들이 꼬마농부들을 도와주어야겠지요? 여기서 생산된 농산물은 지역의 푸드뱅크를 통해 필요한 사람들에게 기부될 거라고 합니다.

단지 텃밭으로서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들에 대한 교육, 공공서비스, 환경문제, 먹거리 문제에 대한 인식변화에 기여를 하게 될 것이고, 뉴욕시가 지속가능하고 살기 좋은 도시라는 것을 보여주게 되는 중요한 상징이 될 것이라고 청원문에 적고 있습니다.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최근 친환경무상급식과 연결하여 우리가 한번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청소년들의 텃밭농사는 교육적 효과는 물론 건강한 도시를 가꿔가는데 여러가지 순기능을 발휘하게 될 것 같습니다.  

마다할 이유가 있나요? 블룸버그 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습니다.

To Mayor Michael Bloomberg:

We, the undersigned people of New York City, respectfully request that a vegetable garden be planted in front of City Hall.

This garden will represent New Yorkers’ commitment to education, public service, healthy eating, and environmental stewardship. This garden will be tended by NYC public school students, in collaboration with the NYC Department of Parks & Recreation and our region’s talented gardeners and farmers. The harvest will be donated to a nearby food pantry to feed the hungry.

This garden will represent the vision of a more sustainable, livable City for all New Yorkers, and will contribute to achieving the intents of PLANYC by 2030.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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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 참 흉흉하네요.
아침에 잠깐 파란 하늘이 보이길래 부랴부랴 애기 옷 입혀 나갔더니만 돌풍에 비까지 흩날리는 바람에 바로 철수했습니다;;;;
오늘 같이 변덕스러운 봄날, 저는 책상 앞 멕시코 농부처럼 블루 모드입니다.
그나마 저의 마음을 달래주는 건, 제가 신주단지 모시듯 모시는 Lonely Planet들입니다.
가이드북을 보면서 여행 스케줄 짜다보면, 어느새 금방 떠나는 사람처럼 들떠 있거든요.

저는 여행할 때 호텔을 이용하는 일은 거의 없고,
지역의 소박한 B&B나 게스트하우스를 찾아다니는 걸 좋아합니다.
늘 빠듯한 예산 때문에도 그렇고, 
그런 곳에 있어야 오고 가는 사람도 많이 만나고 
예기치 못한 상황들에 많이 노출되면서 진정한 여행의 묘미를 느끼게 되거든요.

오늘은 우연히 에콰도르에 있는 Black Sheep Inn이라는 재밌는 숙소를 하나 발견했는데요.
사실 저에게 에콰도르는 생소한 나라 중 하나인데, 순전히 여기 묵고 싶다는 이유로 에콰도르를 가고 싶은 여행지 순위에 올려두게 되었습니다.
사진만 보는데도 왜 이리 기분이 좋아지는지요
벌써 저 집 앞마당에서 개, 고양이, 돼지들과 빈둥거리고 있는 거 같은 기분이 듭니다.(기분 좋아지기 참 쉽죠잉~?)
best hotel black sheep inn photo
이곳은 에콰도르를 지나는 안데스 산맥 고원 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하이커들의 메카로 알려져 있는 곳입니다.
이런 곳에서는 그냥 며칠 동안 묵으면서 빈둥거려주어야 제 맛입니다.
유명 볼거리를 찾아 멀리 가지 않아도 문 밖을 나서면 주위에 협곡이나 호수가 있고,
굳이 나가지 않고 그냥 방에 누워 바라만 봐도 이런 절경이 펼쳐집니다.
그게 정 심심하다면 주변 고원에서 말을 탈 수도 있고, 지역 재래시장에도 갈 수가 있습니다.
이 여인숙의 목표는 자급자족 실현이라고 합니다.
우선 텃밭에서 유기농으로 기른 신선한 야채와 집에서 기른 양과 닭으로 여행객들에게 음식을 제공합니다.
하이킹을 떠나는 여행객들에게는 도시락을 싸주기도 하고요.

이 집 화장실이 재밌는데, 지리산 실상사에나 있을 줄 알았던 생태 화장실입니다.
이 화장실은 과학적 설계에 의거, 텃밭의 퇴비를 만드는 시스템으로 연결됩니다.
그 설계의 훌륭함으로 냄새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하네요.
빗물을 받아 화장실 물로 사용하고, 식수와 농사에 필요한 물은 태양광 펌프로 길어올립니다.
필요한 에너지는 태양광-풍력 복합 시스템에서 자체 생산하고요.
쓰레기 제로 정책을 도입하여 여행객들이 남긴 빈병들은 사우나나 샤워시설의 벽을 만드는데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면 디자인적으로도 재밌을 뿐만 아니라 자연채광 효과도 있다고 하네요.
여기에 머물며 요가를 배울 수도 있고, 운동하고 사우나도 할 수 있다고 하니 더 바랄 게 없네요.
전체적인 건물 외관도 이 지역의 자연환경을 거스르지 않고 조화롭게 이어지고 있어서 평화로운 마을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이런 점으로 여러 곳에서 시상하는 에코투어리즘, 에코리조트, 에코숙박지로 선정되었고,
얼마전에는 2010 Treehugger Best of Green에서  Travel and Nature부문 Best Inn상을 받았습니다.
혹시 저보다 먼저 에콰도르에 가시는 분들은 꼭 들러보시기 바래요.

홈페이지 http://blacksheepinn.com

우리나라에도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등의 유명세로 생태여행, 공정여행의 개념이 유행하고 있는데요.
이왕 걷기 여행을 떠난 김에 도시에서는 하고 싶어도 못하는 친환경적 삶을 살아볼 수 있도록 이런 생태적 숙소들이 생겨나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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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씩씩이 2010.04.27 2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왕~~ 완전 가고 시퍼~~!!! 같이 가요~~~~ 나도 여행 엄청 좋아하는데... 여행일정짜는 것도 엄청 좋아하고.. ㅋㅋㅋ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니 앞으로 이런 거 자주 올려주삼~

  2. 그린C 2010.04.28 1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같이 가용...
    요즘 날씨가 요상해 밖에 못 나가고 이러고 있슴다~

  3. 윤빈 2010.07.13 17: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
    저도 한번 들려보고싶네요

미국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의 텃밭 사랑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어떤 대외활동보다 훨씬 눈에 띄는 정돕니다.
백악관에 텃밭을 만들어 주변 초등학교 아이들을 정기적으로 초대해 텃밭 일도 같이 하고,
학교 급식에 지역에서 생산된 먹을거리(이른바 로컬푸드), 특히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공급해 아동 비만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관심을 가지고 정책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범정부적 차원의 아동 비만 퇴치와 학교 급식 개선 프로그램 '렛츠 무브(Let's Move)를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영국 브라운 총리의 아내 사라 브라운(Sarah Brown)도 다우닝가 10번지에서 유기농 텃밭을 가꾸고 있습니다.
지금 총선 때여서  의식을 한 것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건강한 음식, 지속가능한 농업, 로컬푸드 활성화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죠.
농사방식도 빗물을 저장하여 사용하는 등 친환경적으로 하고 있다고 해요.
지난해부터는 왕실 정원사들이 관리하는 텃밭을 만들어 여기서 생산되는 마늘, 양파, 상추, 토마토 등 신선한 야채를 직원 식당에도 공급하고 있다고 하네요.
영국에서는 사회적기업 피프틴 레스토랑의 제이미 올리버의 학교 급식 개선 캠페인에 힘입어 중앙정부의 학교 급식 지원비를 대폭 높이고 유기농과 로컬푸드 공급을 늘려 급식의 질 개선에 힘쓰고 있습니다.

sarahs garden photo

미국, 영국을 비롯 모든 선진국들은 모두 학교 급식에서 로컬푸드 공급을 늘림으로써 생산과 소비의 거리를 줄이고 더 좋은 먹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아이들의 건강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급식은 단지 한끼 밥이 아니라 열시간 수업보다 더 중요한 건강과 교육 문제이기 때문이죠.

우리나라의 급식문제와 팔당 유기농 단지를 없애면서 추진되는 4대강 죽이기 사업
외람되지만 우리나라 영부인께서도 청와대에서 유기농으로 텃밭을 일구시도록 하면 뭔가 좀 달라지려나요???
답답한 마음에 철없는 생각 좀 해봤습니다.^^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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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나뿐인 지구 2010.04.26 2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네요...철없는 생각이 아니라 괜찮은 생각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