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효율'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9.14 우리집 전기요금 1만 2천원 (1)
  2. 2010.07.22 지붕이 하애지면 지구가 웃는다
  3. 2010.02.09 이번 달 가스요금 청구서를 받아들고... (4)
지난 금요일날 저희 집에서 여러 가족이 모이는 모임이 있었습니다. 이야기 중에 이번달 우리집 전기요금이 1만 2천원 나왔다고 하니 다들 깜짝 놀라더군요. 30평이 넘는 집에 어떻게 가능한 일이냐고요. 보통 3만원 이상, 에어콘 쓰는 달은 6만원에서 10만원까지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우선 저희집에는 가정에서 가장 큰 전력량을 차지하는 냉장고가 1대 밖에 없습니다. 친정엄마가 아직까지 김치냉장고는 한 대 있어야 한다고 하시지만, 제가 마다합니다. 아마 이번 추석에도 그 말씀을 또 하실 겁니다. 그러나 우리 세 식구에 500리터 냉장고 한 대면 충분합니다. 그 이상 되면 자꾸 음식을 보관하려고 하게 되고, 그러면 버리는 양도 많아지게 마련입니다.

두번째 저희집에는 에어콘이 없습니다. 젖먹이 아기 데리고 어떻게 에어콘 없이 여름을 났다며 다들 신기해합니다. 저는 여름에는 땀도 좀 흘리고 덥게 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농담반 진담반으로 나는 아기를 지구온난화 맞춤형으로 키운다고 말합니다.ㅋ 손님이 오셨을 때, 열대야에 하루 이틀 정도는 에어콘을 살까 생각을 안 했던 것도 아니지만, 더울 땐 샤워하고, 죽부인 끼고, 에어콘 있는 도서관에도 가고, 밤에는 공원을 산책하면서 여름을 잘 났습니다. 그렇게 치열하게! 여름을 나니 요즘 가을 기운이 어찌나 반가운지 모릅니다. 모름지기 여름은 여름다워야합니다.

마지막으로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는 뽑아둡니다. 처음에는 습관이 되지 않아 귀찮았는데, 지금은 습관이 되니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아직 습관이 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잔소리하면 그때 잠깐 뿐이지요. 압니다. 습관을 바꾸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뽑지 않은 플러그가 있다면 소리가 나거나, 대기전력이 낭비되고 있다는 표시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 생각이 현실이 되나봅니다. 남편이 쉽게 대기전력을 낭비하지 않을 날이 다가오는 거 같아 기쁩니다. 그렇게 되면 저의 목표, 전기요금 누진적용 1단계 5,500원으로 가는 게 가능할지도... 

플러그가 꽂혀 있으면 불이 들어오고, 뽑혀 있으면 불이 없어집니다. 사용하고 있으면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 사용하지 않으면서 플러그가 꽂혀 있으면 대기전력이 얼마나 낭비되고 있는지 그 전력양을 숫자로 보여줍니다. 뽑지 않을 수 없겠지요? 역시...백문이 불여일견인가봅니다.


오렌지색 불은 사용중에 전력사용량을, 파란색불은 사용하지 않는데도 낭비되는 대기전력량을 보여줍니다. 우리나라 김무현이라는 디자이너의 작품입니다. 기특한 지고... 상품화될 때까지...우리 모두 플러그를 뽑는 사람들이 됩시다!!!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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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저씨 뭐 하시는 걸까요? 한 여름에 눈 쓸고 있는 건 아닐테고...이 분은 지금 건물을 시원하게 하고, 탄소배출량을 줄여서 지구를 살리는 중이랍니다. 무슨 얘기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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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색이 햇빛을 반사한다는 거 잘 알고 계실겁니다. 그런 원리로 지붕을 하얗게 칠하면 햇빛이 반사되어 건물 내부가 시원해지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미국 에너지부(Secretary of Energy) 스티븐 추박사는 장관이 된 이후 줄곧 하얀 지붕 예찬론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진에서처럼 에너지부 건물 옥상을 하얗게 칠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건물의 85%가 하얀색 지붕이라고 가정하면, 연간 $735백만달러의 에너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득하고 있습니다. 요즘 같은 경제위기에 그 정도의 예산이 어딥니까?

 A Walmart store in Chino, Calif., relies on both its white roof and solar panels for energy savings.
캘리포니아에 있는 월마트는 하얀지붕과 태양광 패널 설치로 에너지 절약과 에너지 생산을 동시에 함으로써 에너지 자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티븐 추 장관은 오래된 지붕을 바꿀 계획이라면 회색이나 검은색 말고 하얀지붕으로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하얀지붕은 우리가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기후변화를 늦출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쉬우면서 비용이 적게 되는 방법이라는 거지요. 그리고 본인의 차도 하얀색으로 칠한다고 공언했다고 하네요.  

하얀지붕은 도심의 열섬효과를 현저하게 낮출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로렌스버클리연구소(추 박사가 장관 임명 전 소장으로 있었던...)의 열섬효과 연구에 의하면, 백만 이상의 인구가 사는 도시의 건물이나 도로의 포장에 밝은 색을 써서 햇빛 반사율을 높이면 연간 1.2기가톤의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양은 300백만대의 차량이 20년 동안 길에서 뿜어내는 탄소배출량과 맞먹는 양이라고 하니 결코 무시할 수 없을 거 같습니다.

출처:
http://green.blogs.nytimes.com/2010/07/21/in-a-climate-quest-the-roof-as-white-knight/?ref=science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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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우리집 가스요금 사상최고인 무려 161,640원!!!
올 겨울 혹한이 있었고, 돌쟁이 아기가 있는 집이라고는 하지만, 적잖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난방비를 아껴서 아이티에 더 기부하려는 생각으로 신경쓰느라고 썼는데도 말입니다.
아무래도 아기가 있는 집이니까 아침과 자기 전에만 난방을 좀 넉넉히 하고, 낮 동안에는 19도~21도 사이를 유지면서 아기랑 같이 조끼입고, 내복 껴입고, 수면양말 신으면서 약간 선선하다 싶을 정도로 지냈거든요.
아마 아파트가 아닌 일반주택어어서 에너지 효율이 좋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엄청난 가스요금에 놀라며 겨울이면 고통이 두 배가 되는 어려운 이웃들의 사정을 조금이나마 더 생각해보는계기가 되었습니다.
저소득층 주택은 에너지 효율이 좋지 않은 집일 가능성이 높고, 그러다보니 저소득층일수록 난방비 부담이 높아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저소득층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 겨울에는 생활 지원금을 상당부분을 난방비에 써야할 형편일 테니까요.
이 시점에서 '에너지 복지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가, 지방자치단체 및 에너지 공급자는 빈곤층 등 모든 국민에 대한 에너지의 보편적 공급에 기여해야 한다"라는 에너지 기본법만 있을 뿐,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없습니다.
우리나라에 맞는 에너지 빈곤층에 대한 정의와 실태 조사도 안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에너지 지원은 땜질하듯 이루어져 왔습니다.
당장의 효과를 거두기 쉬운 현금지원 중심으로 연탄을 지급하고 에너지 보조금(바우처)을 주는 식인데 이런 방식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이지도 못할 뿐더러 사각지대가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게다가 에너지 효율이 좋지 않은 저소득층 주택에 난방비 지원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소득층 에너지 복지는 현금지원방식이 아닌 에너지 효율화 지원이 되어야 한다는데 동의합니다.
노후된 주택의 창문과 문을 교체하고, 단열공사만 해주어도 에너지 비용을 상당히 줄일 수 있지만,
남의 집에 세 들어 사는 서민들의 경우, 집 수리에 돈을 들이기 어렵습니다.

지금의 소비 중심의 지원보다 주거 시설을 고쳐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훨씬 장기적이고 친환경적인 방법입니다.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통해 탄소배출도 줄이고, 사회적 일자리와 연결하여 고용창출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 내리는 비를 두고 라디오 DJ가 봄비라고 하던데...정말 봄이 오려나요?
유난히 추웠던 올 겨울, 알게 모르게 고통받는 이웃들에게 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고
조만간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에너지 복지법'이 추진되어 모든 이웃들이 춥지 않은 겨울을 보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