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느즈막히 텃밭 공동체 식구들과 생강 밭을 매고 있었다. 해가 뉘엿뉘엿 산 너머로 넘어간 오후였고, 구름도 끼어 있었지만, 후텁지근했고 훈증샤워중이었다. 그때 갑자기 혜성과 같이 나타난 남편! "웬 일이야?" "하하...아이스크림 드시고 하시죠?" 우와...남편이 그렇게 반갑기는 참 오랜만이다.ㅋㅋ


지난주 뉴욕, 이번주 보스턴 시민들이 그런 반가움을 만나고 있다. 이렇게 더운 여름에 공짜 아이스크림이라니...그것도 이 아이스크림은 태양광에너지로 시원하게 보관된다. 태양광 회사가 태양광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는 Sungevity Ice Pop Truck은 태양광 패널을 탑재한 트럭으로 미국 전역을돌며 시민들에게 아이스크림을 공짜로 나눠주고 있다. 지난주엔 뉴욕, 이번엔 보스톤이다.


이 태양광 트럭은 특히 덥고 사람이 많은 파머스마켓이나 페스티벌, 이벤트가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사람들에게 태양광 기술이 얼마나 가깝게 와 있는지를 보여준다. 아이스크림은 GoodPops가 유기농아이스크림을 제공하고 있다. 확실한 홍보는 될 거 같긴 한데, 너무 더운 나머지 사람들이 잿밥에만 꽂혀 있는 듯..ㅋㅋ
 


출처:  http://www.facebook.com/sungevity?sk=app_223094471065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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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나라_독일이 2020년까지 모든 원자력발전소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독일은 17개 원자력발전소를 운영, 전체 전력의 23%를 충당해왔으나, 지난 3월 11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직후 안전 점검을 실시해 그 중 7기를 이미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현재 독일 소비전력의 17%를 차지하는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늘려 이 부족분을 충당할 계획이다. 정책전환의 가장 큰 이유는 원전지역의 민심악화와 3월 지방선거 패배 때문이다.



웃긴 나라_
이런 쿨한 결정을 프랑스가 비판한다.  프랑스는 전체 전력발전의 원자력 비중이 80%에 육박할 정도로 원자력에 올인하는 나라 중 하나로 프랑스의 원전 개발 명분으로 내세운 것은 '에너지 자립'이다. 그러나 에너지 자립은커녕 에너지 무역적자에 시달린다. 프랑스에서 원자력 비중은 전체 에너지 소비의 6분의 1에 불과하고, 전체 에너지의 상당 부분을 여전히 석유에 의존하고 있다. 프랑스 국민의 1인당 석유소비는 유럽 평균을 훨씬 웃돌고 있어서 프랑스는 원전에서 생산하는 전력을 수출하지만, 석유 및 가스 수입으로 적자신세를 못 면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에너지에 있어 에너지 생산보다 에너지 과소비 구조를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한 것을 보여준다.

이상한 나라_일본은 정말로 가깝고도 먼 나라가 맞나보다. 일본의 원자력 사고로 인해 가장 많이 영향을 받아야할 나라가 우리나라이지만, 우리나라의 원자력 사랑은 주춤거리기는커녕 못 말리는 수준이다. 그렇다고 이 정권과 정부만 탓하고 있기에는 우리도 자유롭지 못하다. 우리나라의 국내 총생산 대비 전력소비량은 OECD회원국 평균의 1.7배로, 1인당 전기 에너지 소비량이 일본 및 유럽 선진국들보다 높다. 

 


그 중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가정부문 전력소비량의 약 10%는 대기전력으로 낭비되고 있다. 이는 4.6000Gwh는 전체 전력소비의 1.7%에 해당하며 돈으로는 5,000억원어치, 백만 KW급 원자력발전소 1기 발전량과 맞먹는 규모다. 

우리가 조금만 신경쓰면 적어도 원자력발전소 1기를 멈추거나, 앞으로 덜 지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가정용 가전제품 중 대기전력 소모율이 높은 품목은 DVD플레이어, 오디오, 셋톱박스, 비디오, 전자렌지, 전기밥솥 등 대기, 타이머, 모니터 표시 기능이 있는 것들이다. 정부와 기업의 각성을 촉구함과 동시에 우리 손으로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보면 어떨까? 

1단계: 외출시 모든 플러그를 뽑는다.
2단계: 잠자기 전 모든 플러그를 뽑는다.
3단계: 사용이 끝나면 플러그를  뽑는다.
4단계: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잘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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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석유가 사라진다면? 아니... 분명 가까이 있는 이 미래를 사람들은 오일쇼크라고 부르겠지만, 나는 약간의 혼란 뒤에 사람들은 분명 더 행복하고, 적어도 훨씬 더 건강해지리라 생각한다. 우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날 것이고, 직접 채소를 길러서 채식위주로 식사를 하게 될 것이고, 이동할 때는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TV를 안 보고 컴퓨터를 끌 수 밖에 없으리라. 자기가 생산할 에너지를 자기가 생산하게 될 것이다. 프랑스 저널리스트이자 문명 비평가인 제롬 보날디가 쓴 '(거의) 석유없는 삶'을 읽으면서 하루 빨리 이 짜릿한 미래가 기다려지기도 한다.


독일의 지속가능한 에너지 회사인 유니코스(Younicos)는 최근에 이동하면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휴대용발전소를 디자인했다. Werner Aisslinger가 디자인한 Yill은 여행가방처럼 생긴 모바일에너지발전소다. 이동할때마다 300watt의 에너지를 생산, 충전가능한 리튬 밧데리에 삼일동안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고 한다. 중동사정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석유나 위험천만한 원자력에 목숨 담보하면서 살지 말고, 지금이라도 당장 끌고 다니면서, 에너지 자급자족시대가 왔으면 좋겠다.


출처:http://www.aisslinger.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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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가 이어지면서  최대전력수요가 연일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어제는 지경부 장관까지 나서서 "상황이 악화되면 일부 지역에 정전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에너지 절약을 호소했다. 이렇게 위기에 닥쳐서야 에너지 절약을 호소하고 대책을 강구하는 모습은 앞으로 우리가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나몰라라하다가 큰 위기 앞에서 발을 동동구를 우리의 미래 모습의 축소판 같아서 씁쓸하다.

장관의 당부나 전력수요 비상사태가 아니더라도 평소 있을때 잘해야한다. 당장 전력생산을 늘리고(그것도 핵에너지), 앞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아무리 개발한다고한들, 우리의 무한한 탐욕을 따라올 수 없다. 매년 냉난방기 전력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그래서 에너지 문제의 대책은 에너지 절약에서부터 시작되어야하고, 우리의 의식과 실천이 우선해야한다.


정전이 되면 안 되니(사실 그래야 정신차릴 거 같기도 하지만;;;) 급한대로 비책을 제안할까한다. 제 1순위가 수면양말이다. 집에서 추위를 가장 직접적으로 느끼는 부분이 바로 '발'이다. 발이 차가우면 견디기가 어렵다. 그래서 집에 들어와서 급하게 보일러 온도를 높이거나 난방기를 돌리게 된다. 발을 따뜻하게 하는데 가장 효과적이었던 게 수면양말이다. 수면양말은 혈액순환을 잘 되게 해서 그런지, 웬만한 냉방에 있어도 몸 전체에 훈훈함을 전달한다. 여기에 더해 조끼 하나만 입어주면 금상첨화다. 수면양말에 조끼 하나면 낮시간엔 보일러를 거의 돌리지 않아도 생활에 불편함이 없다. (권장하지는 않지만 냉방에서도 잘 수 있다.<<- 보일러 고장났을 때 직접 해봤다는...) 추우면 난방기 켜지 말고 당장 수면양말을 신어보시라~ 장담하건대 에너지 20%는 절약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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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에코데코 2011.01.13 2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당한 말씀...지경부 장관보다 낫네요.^^

  2. 에구궁 2011.01.14 08: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 속의 수면 양말 참 따스하지요^^
    집에 들어오면 신발과 함께 신었던 양말을 벗어 던지는게 습관인데
    수면 양말로 갈아 신어야겠군요.
    그런데 목에도 머플러를 감아주면
    참 따듯하고 감기 예방에도 좋습니다. *^^*


이 우아한 자태는 그 자체로 아름답다(물론 사진빨일 수 있다..;;;). 그렇다고 관상용은 아니다. 엄연히 가습기되시겠다. 가습기는 가습기되, 전기가 필요없는 자연가습기!

딱 보아하니, 일본 냄새? 맞다. 젠 스탈로 생긴 이 가습기는 일본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편백나무로 만들어진다. 요트 모양의 배에 물을 넣으면 돛 모양의 얇은 나무껍질이 물을 빨아들인다음, 방으로 습기를 발산한다. 물 컵에 담긴 물에 비해 6배의 수분증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신기한 것은 나무의 형태 때문에 후레쉬하고 은은한 레몬향(아마 편백나무 피톤치드향을 이렇게 표현한 듯^^)이 난다고 한다. 나무는 썩지 않도록 처리되어 있다.

출처: http://www.masuza.co.jp/SHOP/mas299.html

제 아무리 좋다고 한들, 그림에 떡이다.(지송^^) 가격도 꽤 나가고, 당장 수입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에너지 낭비 없이 자연적으로 실내 습도 유지하는 법을 알려드리겠다.

1. 적정온도(18~20) 유지하기
겨울철에 실내가 건조한 이유는
주로 난방온도를 지나치게 높이기 때문이다. 난방 많이 하고, 실내가 건조해지니 가습기 돌리고, 에너지가 두 배로 낭비가 되는 셈이다. 다른 건 몰라도 제발~ 겨울에 보일라 이빠이 돌리고 더워서 반팔 입고!!! 그러지는 말자!!! 그건 정말 안습이당!!!

2. 젖은 빨래 널기
아기방에 가장 좋은 가습기는 젖은 빨래다. 우리집 젖은 빨래는 주로 기저귀, 그리고 아기옷이나 수건들이다. 아기집에는 이런 것들이 좀 너저분히 널려있어야...진정 아기 키우는 집 같다.ㅋㅋㅋ

3. 숯과 화분
숯과 화분은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것들이다. 이 두가지는 보기에도 좋지만, 실내 습도조절에 도움이 된다. 특히 숯은 미세한 구멍으로 가득찬 다공질 구조인데, 그 구멍으로 습기를 머금고 있다가, 건조하면 습기를 내뿜는 인공지능에 전자동 시스템이다. 단, 숯 한 두개로 30여평 아파트를 다 커버
할 수는 없다. 1평당 1kg정도가 적당하다.(부담되면 침실에만 두는 식으로...) 


특히 아기 있는 집이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가습기를 필수로 사들이지만, 가습기는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오히려 돈 들여 세균을 키우는 꼴이 된다. 젤루 안전하고, 돈 안 들이고, 에너지 낭비 안 하는 좋은 방법은 자연적으로 습도를 조절하는 거!!!

나는 실내의 건조상태를 파악하는 방법 중 하나로 아기의 숨소리에 귀를 기울이곤 한다. 실내가 건조하면 아기 숨소리가 거칠어지거나, 마른 목을 트기 위해 마른 기침을 한다. 그때는 습도를 높이기 위해 젖은 수건을 널어두면 금방 좋아지는 걸 느낄 수 있다.

아...그리고 아무리 추워도 문 활짝 열고 환기를 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오늘처럼 포근한 날은 있는 문 없는 죄다 열어 환기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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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살랑살랑봄바람 2010.12.23 1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집도 화분을 많이 놓았더니 습기 걱정 안 하고 지내구 있어요^^
    그런데 독서실만 가면 히터를 워낙 세게 트는지라.....
    가만히 있어도 답답하고 목이 탄답니다 ㅠㅠ
    그래서 몇 시간 마다 한 번씩 손수건을 물에 적셔서 거는데
    그래도 답답한 건 여전해요 ㅠㅠ

    • 에코살롱 마담 2010.12.23 15: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독서실 히터는 뜨겁고 환기는 안 되고...
      이십여년이 지났는데도 더운 바람의 답답함은 여전하군요. 환기가 안 되면 자주 밖에 나가 바람을 쐬고,
      손수건 말고 수건처럼 표면적이 넓은 걸 한번 널어보시길...^^


전등 하나를 켜면서 켤까말까 고민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모두 한 번쯤은 알 필요가 있다. 일년동안 전구 하나를 켜기 위해 얼마나 많은 전력을 소모하는지, 그 전력은 어떻게 생산되는지 한 눈에 보여주는 인포그래픽(Infographic)이다. 인포그래픽은 말 그대로 정보를 그래픽으로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우선 714파운드의 석탄과 143파운드의 천연가스가 소모된다. 100평방미터의 면적의 태양광시설에서 9일동안 태양광발전을 해야하고, 원자력발전을 위해 0.035파운드의 우라늄이 소모된다. 그리고 80%의 가동으로 두시간 반 이상의 수력발전을 해야한다. 그래야 1년에 우리가 전구 하나를 켜는 전력이 생산된다. 와우~

이 훌륭한 인포그래픽에 잠시 감탄은 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 때문에 전등을 켜지 못하고 망설일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래 필요한 불을 끄고 암흑 속에서 불편하게 살자는 말을 하지는 못하겠다. 나부터도 그렇게 못 산다!!! 그러나 불필요한 전등을 켜두는 것은 명명백백한 죄(죄명은 지구살인방조죄와 직권남용죄, 횡령죄 등등)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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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살랑살랑봄바람 2010.12.12 15: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필요한 전등을 꺼둬야 할 확실한 이유가 생겼네요!!

  2. 봄봄 2010.12.12 2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입니다.
    infographic이란 신조어도 새로 알았네요.^^

연초에 나의 결심 중 하나는 전기요금, 난방비 아껴서 아이티에 기부하겠다는 거였다. 목표액은 한 달에 5천원~1만원, 1년 동안 최소 10만원까지. 올 겨울 난방비는 아직 블랙홀로 남아있지만, 전기요금은 현재 월평균 15,000원 정도로 1차 목표는 달성한 상태다(뿌듯^^). 제 1 행동전략은 플러그 뽑기, 플러그를 뽑지 않아서 낭비된다는 대기전력(보통 전기요금의 10% 가량 차지)을 아끼는 거였고, 나는 나홀로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성공적으로 습관을 바꿀 수 있었다.(<-so proud^^)

에너지를 아끼면 돈도 아끼고, 그 돈으로 좋은 일도 하면서 생색낼 수 있는 일, 런던에서는 나홀로 프로젝트가 아니다. 런던에서 집이나 직장에서 전기를 아껴서 아프리카 사람들을 돕자는 Off-On 프로그램이 런칭되었다. 


영국의 커뮤니케이션 대행사 Wieden Kennedy London과 태양에너지NGO Solar Aid이 함께 추진한 이 프로그램은 직원들이 에너지를 아끼면, 그렇게 절약된 에너지 비용으로 케냐의 나이로비 어린이집에 태양광에너지시설을 설치해주는 방식이다. 

Logo_Final

스크린세이버나 LED등을 통해 직원들이 실시간으로 에너지 사용량과 전기를 절약하면, 나이로비에서 전기를 켤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위 사진). 이 회사)에서 1년 동안 10%의 에너지만 아껴도 교실 4개와 주방 하나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이 영국 전역, 아니 전세계로 확장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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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을 기다린다...

안 오면 오매불망 기다리고, 오면 감지덕지 하고,
여름에는 베란다 턱에 슬쩍 걸쳐 앉기만 하다가,
가을이 되면, 한 발 한 발 조금씩 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하고,
겨울이면, 성큼성큼 들어와 아예 자리 보전,
대담해지는...님

채광과 통풍이 좋다는 남향집,
그래서 조금은 에너지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님...쌩유베리감사^^

라니뇨니 뭐니 해서
유난히 추울거라는
올 겨울을 잘~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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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참 더웠죠? 웬만해서는 더위를 안 타는 저도 서너밤 정도는 에어콘을 사야하나 강한 유혹을 느끼게 했던 그런 여름이었습니다. 지구온난화 시대에 축복받은 유전자인 저와 제 딸은 비교적 더위를 잘 견디지만, 열 많고 땀 많은 남편은 그렇지가 못합니다. 그래서 같이 가족공동체로 살아가려면 선풍기 + 무엇을 찾아야 하는 고민은 영원한 숙제가 될 거 같아요.


그래서 여름 다 지나간 마당에도 이 디자인에 눈이 번쩍 띄였습니다. 이스라엘로부터 날라온 이것이 저의 숙제를 도와줄까 싶어서요. 인천시와 디자인붐이 함께 개최한 인천국제디자인대회-IIDA Award 2010(이런 것이 있는지도 몰랐음ㅋㅋ)에서 3등을 받은 에코쿨러(ecooler)입니다. 전력소모 하나 없이, 시원하게 해주는 내추럴한 쿨링 시스템입니다. 일단 예쁘죠?



에코쿨러 스크린은 한가지 모양의 타일을 금속 이음새로 계속 연결한 방식입니다. 저 타일은 세라믹으로 속이 비어있고, 그 안으로 물이 이동하면서 방을 시원하게 하는 거지요. (옛날에 너무 더우면 집 중위에 물을 뿌렸던 것과 비슷한 원리인듯) 

이 아이디어는 뜨거운 중동 지방에서 냉방을 했던 두 가지 전통적 요소를 결합한 겁니다. 하나는 mashrabiya라고 하는 건축요소와 jara라고 하는 고대의 물병인데요. mashrabiya는 중동지방이나 동남아시아의 열대지방을 여행하다보면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대개 나무로 만든 창인데, 실내로 공기와 빛이 잘 들어오게 구멍이 숭숭난...우리나라 전통적 격자문의 창호문의 창호지가 없다고 생각하면 쉽겠습니다. 물론 그보다는 화려한 문양으로 만들어지고요. jara는 점토로 만들어 누수와 증발의 원리를 이용해 물을 시원하게 했던 고대의 물병입니다. 



에어콘은 외부환경과 사람을 완전히 격리시키지만, 에코쿨러는 사람이 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만듭니다. 우리나라의 발도 그런 것 중에 하나였지요.


  
이 디자인이 실용화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도 에어콘처럼 나만 시원하면 된다는 지극히 이기적인 방법 말고, 자연과 이웃과 조화롭게 시원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에코쿨러처럼 우리 선조들의 지혜도 살려보면 좋겠어요. 그리고 여름에 땀 한방울 안 흘리려는 생각도 버려야하지 않을까요? 여름엔 여름답게 땀도 흘리고, 덥고 해야 건강에도 좋고, 면역력도 좋아지고, 가을에 더 시원함을 만끽할 수 있을 겁니다. 여름 다 지나간 마당에...ㅋㅋㅋ

출처:
http://www.designboom.com/weblog/cat/8/view/11746/ecooler-by-mey-kahn-boaz-kahn-iida-2010-third-prize-winning-entr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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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웃긴다는 일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영화 장르 중에서도 코미디가 제일 어렵다는 말도 있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쉽게 웃길 수도 있습니다. ㅋㅋ 

스위치만 끄면 나를 향해 웃어줍니다. 마치 북극곰을 연상시키는 순백의 미소입니다. 스위치를 켜놓으면 입을 앙 다물어 화가난 것 처럼 보입니다. 화나게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약간의 LED조명을 빌어 밤에도 웃게 만듭니다.   

smile switch photo

그동안 사용하지 않는 전원을 끄게 하는 여러가지 디자인이 있어왔었습니다. 전력소모량을 보여줌으로써 지금 전원이 켜져있다는 것을 알려주기도 하고, 전력이 생산되기 위해 안 보이는 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보여주는 스티커도 있었고요. 그렇지만, 이게 최고네요. 설명이 필요 없고, 그냥 웃게 만들고 싶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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