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쉘 오바마가 백악관에서 텃밭을 가꾼다는 사실은 꽤 알려져 있다. 그런데 벌까지 치는지는 이번에 처음 알았다. 올해 생산한 꿀의 양이 무려 100kg(225.5lbs)가 넘는다고 한다. 백악관의 텃밭에서는 거의 1톤에 가까운 채소를 길러내고 있는데, 이는 벌의 도움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우리가 먹는 채소와 과일의 30% 이상이 벌에 의한 수정이 있어야 한다. 


백악관은 벌 치는 비키퍼(beekeeper)를 따로 두고 있다. 백악관이 생산한 꿀은 지인들이나 방문객들의 선물용으로 주로 사용하고, 요리사가 음식을 할때 설탕 대신에  사용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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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청와대에 벌통을 하나 선물하고 싶다. 잘 하면 꿀 주고, 잘못하면 벌(침) 주는 벌을 잔뜩 넣어서...꿀 먹을 일 있으려나?ㅋㅋ

출처: http://www.whitehouse.gov/photos-and-video/video/2010/06/23/inside-white-house-be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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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메롱 2011.09.07 18: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별걸 다 하는 백악관이네요. 재밌어요.ㅋ

조만간 벌을 쳐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근데, 딱 한 가지 걸리는 게 아직 너무 어린 아이 문제다. 나의 야심찬 계획을 듣고 주위에서는 펄쩍 뛴다. 어짜피 나는 못 말리니까 아이 핑계를 들어서 하지 말라는 거다. 나는 누가 말리면 더 하고 싶어하는 청개구리과이다. 그러나 아이 문제에 관해서는 마냥 그러지는 못한다. 


벌의 매력 때문에 벌을 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마음 한 켠에는 벌은 위험하고 두려운 존재라는 생각이 아직 남아있다. 이맘때 뉴스에서는 벌초 갔다가 (말)벌에 쏘인 사건이 꼭 나온다. 그런데 벌이 마냥 위험하기만 한 걸까? 영국 그린위치 지역의 Clarlton Manor 초등학교 아이들은 벌을 친다. 있는 벌도 내쫓아야하는 판에 벌을 키우다니...아마 우리나라 사람들이 들으면 열의 아홉은 다 반대할 것이다. 어쩌다 학교에서 벌을 치게 됐을까?


어느날 한 무리의 벌떼가 학교에서 발견되었을 때 선생님은 심각하게 고민을 했다. 임시 폐교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했다. 그러나 대표 교사인 팀 베이커(Tim Baker)는 벌떼 앞에서 아이들이 차분해질 뿐만 아니라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매료된 것을 발견했다.

일단은 사람을 불러서 불청객들을 처리했다. 그러나 베이커는 아이들의 반응을 잊을 수가 없어서 결국 두 명의 다른 선생님과 함께 벌 치는 걸 배우러 갔다. 그리고 일년 후 학교에 학교 벌집을 들여놓게 된 것이다.


이 학교 커리큘럼에는 벌 치는 과정이 포함되어 있다. 아이들은 벌들이 꿀을 발견했을 때 다른 벌들을 부르는 꿀벌 춤(waggel dance)을 관찰하고 연구한다. 요리 수업에서는 꿀을 음식에 어떻게 활용하는지, 지리수업에서는 세계의 다른 나라에서는 벌을 어떻하게 이용하는지 배운다. 학교 운동장에서 꿀을 파는 바자회를 여는데, 이때 아이들이 꿀의 무게를 재서 병에 담고, 직접 디자인과 브랜딩을 한다음 가격을 매긴다. 가장 큰 효과는 아이들의 행동과 태도의 변화다. 폭력적이고 산만한 아이들이 몰라보게 집중하고 차분해진다는 거다. 한 아이는 친구들을 발로 차고, 때리고, 물건을 집어 던지는 그런 문제학생이었는데, 이론 수업에서는 힘들어하다가 실제 벌을 치고, 벌집에 들어갈 나무 프레임을 만들고, 꿀을 얻기 위해 벌집을 철거하는 일에 흥미를 느끼면서 아이의 태도와 행동에 큰 변화가 있었다는 거다. 다른 아이들도 벌은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고 평화롭게 한다고 고백하고 있다. 하긴 아무리 개구장이라도 벌집을 발로 차버릴 수는 없을 테다. 영국양봉협회(British Beekeepers Association)에서는 교사들이 학교에서 벌을 치는 가이드라인을 준비하고 있다.

벌을 친다는 건, 다른 동물에 대해서 생각하고 이해한다는 것, 애정과 책임감을 갖는다는 것, 관계를 맺는 거다. 내가 벌을 치겠다고 생각한 것도 바로 이 점 때문이다. 틈틈이 공부를 더 해서 벌에 대한 신뢰가 더 쌓이게 되면 행동개시다.

출처: http://www.treehugger.com/files/2011/09/teaching-beekeeping-chiren-behavior.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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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슝 2011.09.06 1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아아 벌벌 ㅋㅋㅋ
    양봉이 저런 엄청난 교육효과가 있으리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기대되요! 그들의 꿀도~ㅎㅎ


며칠 전에 전 세계적으로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뉴욕 한 가운데서 벌을 치는 사람들을 소개한 적이 있다. 런던에서도 갑자기 벌 키우기 붐이 일어나고 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준비하는 런던시가 상징적으로 2012개의 정원을 가꾸는 캠페인이 진행하고 있는데, 이게 잘 되려면 역시 벌이 협조를 해야만 성공할 수 있기 때문에 캠페인의 일환으로 도시양봉을 활성화시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런던의 꿀벌 캠페인(The Capital Bee Campaign)은 런던에서 양봉을 하는 50여개의 커뮤니티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런던은 이미 2,500개의 벌집에 등록번호를 부여한 상태다. 이 캠페인을 통해 런던 시민들이 정원에서 위험한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거나 살충제를 줄이 수 있으면서, 채소를 더 잘 키우기 위해서 벌집을 분양받고 벌들이 좋아하는 작물을 기르도록 권장할 계획이다.

런던의 경우, 집집마다 정원을 가꾸고 있기 때문에 좋은 아이디어이기는 하지만, 어디서나 큰 이벤트를 앞두고는 이 난리이니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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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본질보다 부풀려진 것들이 많고, 반대로 평가절하된 것들도 많다. 전자는 인간이 만들어낸 것(상품 등)인 경우가 많고, 후자는 자연 그 자체, 혹은 자연이 만들어낸 것인 경우가 많다. 후자의 예로 벌이 대표적이다.

초등학교때 소풍 갔다가 벌에 한번 쏘이고부터는 벌은 기피대상 1호다. 위윙~~소리만 들어도 무섭다. 밭에 가서도 벌 소리만 들으면 신경이 곤두선다. 그렇게 기피대상 1호인 벌이 전세계적으로 사라지고 있다. 벌을 무서워하지만 이 소문이 반가울 수가 없다. 우리가 먹는 음식의 80%는 거의 화분매개에 의존하기 때문에 벌의 감소는 세계 식량 생산량 감소와 식량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인슈타인은 "꿀벌이 사라진다면 인간의 수명은 4년 안에 인간도 멸종할 것이다"라고 경고한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꿀벌 감소현상은 2006년 미국과 유럽에서 주로 시작해서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서식 벌 가운데 4개 종의 개체수가 1990년에 비해 96%나 감소했고, 영국은 전체 25개 종 가운데 1970년 이후 3개 종 멸종, 11개 종은 70%가 감소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토종벌이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원인으로는 서식지 파괴, 공기 오염, 해충 공격, 살충제 살포, 소음, 전자파 발생, 지구 온난화와 같은 다양한 문제를 원인으로 꼽고 있지만 이에 대한 해결책은 딱히 없는 상황이다.

beekeeping new york photo


그런 가운데 뉴욕 한 가운데서 벌을 키우는 사람들이 있어 화제다. 도시에서 벌을 키우는 것이 한동안 불법이었다. 그래도 벌을 키우는 사람들을 막을 수는 없었고, 최근에 금지법이 해제됐다. (뉴욕은 참 재밌는 도시!!!) 도시에서 벌을 키우는 것은 단순히 수분을 촉진시키고 꿀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벌집은 아이들에게 먹거리와 꿀벌의 가치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벌을 키우는 일은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지만, 도시농업을 하고 있는 우리도 언젠가 시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불쑥 들었다. 큰일이다. 하고 싶은 게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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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ㅎㅎㅎ 2011.06.15 16: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꿀벌이 그렇게 소중한 존재인줄 몰랐어요. 침만 없으면 예뻐해줄거인데...아쉽네요...

  2. 쓸ㅋㅋ 2011.06.16 09: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뉴욕 한복판에서 사람과 공존하던 꿀벌대소동의 벌들이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