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이 아기 키우기'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1.10.17 너는 누구냐?
  2. 2011.08.03 '밥 잘 먹는 아이'를 위한 기도 (1)
  3. 2011.03.01 가난한 엄마의 공짜 자전거 구하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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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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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거나 잘 먹고, 먹성이 좋은 우리 딸! 현재 스코어는 그렇다. 난 우리 아이가 다른 것보다  '밥 잘 먹는 아이'가 됐으면 좋겠다. 아직 성문화하지는 않았다 뿐이지, 우리가 사는 꼴을 보면  '밥 잘 먹자!'가 우리집 가훈이나 다름없다. 왜 밥 잘 먹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가?

우선 밥을 잘 먹으면 건강하다. 밥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평소에 잘 먹어야 건강하다. 몸이 건강하면 몸에 담긴 마음도 건강해진다. 건강한 몸이 건강한 마음을 만든다고 굳게 믿고 있다.

밥은 소통과 어울림이다. 밥은 주로 같이 먹는 상대가 있다. 혼자 먹을 때도 있지만, 밥은 같이 먹어야 제맛이다. 집에서나 밖에서나 마찬가지다. 밥을 잘 먹는다는 것은 가족, 친구, 그리고 누군가와 더불어 잘 살고 있다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인사말이 되어버린  '밥 한 번 먹자'가 아니라 진정으로 소통하고 어울리는 아이가 됐으면 좋겠다.

밥은 생명이다.
쌀 한톨에 우주가 담겨 있고, 밥상에는 우리가 사는 세계가 담겨있다. 밥을 잘 먹으면 밥의 소중함을 알고, 밥의 소중함을 안다면 생명의 소중함도 알 확률이 높다. 엉뚱한 우주를 찾아 헤매지 말고, 밥상, 밥알에 담긴 삼라만상과 만물의 이치를 깨닫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밥은 생활이다. 밥을 아침, 점심, 저녁이라고 한다. 밥은 지극히 생활이다. 주부들은 아침 먹으면 점심 뭐할까, 점심때가 지나면 저녁 뭐할까 생각하다보면 하루가 간다는 말도 있다. 그런데 꼬박꼬박 다가오는 밥 때를 챙겨 잘 먹고 있다는 것은, 생활의 소중함을 알고, 생활의 균형을 잘 잡고 살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나는 우리 아이가 거창한 꿈과 이상보다는 생활의 소중함을 아는 아이로 자라났으면 좋겠다.

밥은 인생이다. 자아실현이니 더 나은 미래니 뭔가 직업을 설명할 때 거창한 이야기를 하지만, 까놓고 보면 우리는 잘 먹고 살기 위해 일한다. 그래서 직업을 밥벌이라고 한다. 요즘엔 직업을 돈벌이라고 하고, 많은 사람들이 끝이 허무한 꿈을 위해서 맹목적인 돈벌이를 추구하지만, 나는 우리 아이의 일이 돈벌이가 아닌 밥벌이로서 충실하고, 그 밥벌이가 밥맛 없애지 않는 재미난 일이었으면 좋겠다.

딸이 밥 숟가락질을 혼자 하기 시작했다. 제 힘이 닿는 만큼 밥을 떠서 퍼 올리는 모양이 아슬아슬하다. 밥을 먹고 나면 얼굴, 몸, 방바닥이 밥알 투성이! 아직은 흘리는 게 더 많지만, 그래도 스스로 해보겠다는 진지함에 그냥 놔둔다. 제 밥그릇 잡고 먹는 모습 좀 보라지...기특하다. 부디 지금처럼 밥 잘 먹는 아이가 되길 바란다.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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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슝 2011.08.03 23: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왕! 우리 소율이 이제 숟가락 꺼꾸로 안들고 팍팍 퍼먹나보네!!! 언제쯤되야 너와 함께 순대국밥에 소주와 인생을 걸칠까? 그 날까지 밥 잘 챙겨먹고 있어~!! ^.^/

이제 두돌된 딸아이의 별명은 '밀리언 달러 베이비' 혹은 '머니리스 베이비', 그러니까 '가난한 아기'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란 원래 허름한 가게(우리나라 천냥숍처럼 1달러 짜리만 파는 가게)에서 찾아낸 예상치 못한 보물을 의미하지만, 내가 말하는 밀리언 달러 베이비는 돈 안 쓰고 헌 물건으로 잘(?!) 크고 있다는 얘기다.

사돈의 팔촌까지 그동안 쌓아놓은 네트워크를 풀가동시키거나 잠자고 있던 관계도 살려내 필요한 물건을 조달한다. 그냥 무턱대고 필요한 물건을 얻기는 힘들다. 물건을 얻어쓰는데도 약간의 잔기술(?)이 필요하다.(잔기술 전수는 나중에 본격적으로 하기로 하고...) 얻어서 쓰다보니 없으면 없는 대로 살고, 반대로 물건이 생기면 욕구를 발견하며 산다. 사실 이렇게 물건을 얻어쓰면서 살면 부족할 것 같지만 오히려 연중 베이비샤워하는 것 같이 미처 생각지도 못했 때에 생각지도 못했던 물건들이 쏟아지기도 한다.


이 자전거가 그런 물건이다. 아직 자전거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는데, 자전거가 생겼다. 물건을 잘 버리지 않고 쌓아두기 좋아하는 한 친구가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친구 딸이 쓰던 자전거를 가져다준 것이다. 이래뵈도 5년 넘게 부산에서 방콕하고 있다가 KTX타고 상경하여 때 빼고 광낸 몸이시다.


지금 당장은 타기 힘들겠지 했는데, 이 자전거가 온 이후로 이 자전거만 탄다. 그것도 요즘 유행하는 하의실종패션으로!!! ㅋㅋㅋ 역시...물건이 생기자 욕구 발견! 아직 발이 페달에 닿지 않으면서 하루종일 자전거에 앉아서 논다. 벼룩시장에서 천원 주고 사서 여태껏 잘 타던 붕붕카도 팽당했다. 어제는 이 자전거에 앉아 책도 보고, 여기서 잠이 들기도 했다.ㅋㅋ


이런 자전거도 사려면 돈 십만원 넘게 줘야 한단다. 요즘 육아=돈이 성립한다. 오죽하면 '아기는 탯줄을 자르자마자 돈줄을 붙인다'라는 말이 다 있을까. 게다가 기껏해야 하나둘 밖에 낳지 않으니 뭐든 최고로 해주고 싶은 마음을 한껏 이용해 우리나라의 유아용품은 비싸지 않으면 팔리지 않는다고 한다. 가난한 엄마, 가난한 아기 조합은 '육아=돈'으로 통하는 시대 역사적 사명을 띄고 태어났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다보니 하고 있는 '돈 없이 아기키우기'....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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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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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랄라라 2011.03.01 18: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래된 자전거치고 상태양호하네요. 좋아보여요. 마지막 자전거 타다 잠든 모습 너무 귀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