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양평으로 귀농한 선배집에 놀러갔다가 뒷뜰에서 닭 키우는 거 보고, 남편이 아...닭 키우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특히 음식물 쓰레기를 먹어준다는 것에 완전 반해서는... 피식~웃어넘겼지요. 우리집 베란다에서 키울 수는 없잖아요. 그나마 키우던 반려견들도 제대로 건사 못하는 주제에!!! 정말 닭 키우고 싶으면 귀농해야죠.


근데...도시에서 닭 키울 생각하는 사람들이 남편 말고 어딘가에 또 있나봅니다. 이런 게 만들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생긴건 꼭 큰 달걀처럼 생겼어요. 그런데 생긴것 쌈빡하게 생겼는데, 닭장의 관건은 통풍과 배설물 치우기입니다. 닭장 냄새 아실래나? 아... 이게 보기에도 이쁘지만, 위쪽 스테인리스쪽을 이용해서 통풍도 잘 되게 했고, 아래쪽 선반을 빼내면 배설물도 쉽게 치울 수 있게 설계되었다고 하네요.

아직까지는 시판되지는 않는 거 같아요. 이것이 성공하면, 매일 아침을 책임질 반려꼬꼬를 키울 수 있게 될까요? 아...그래도 베란다는 무리일겁니다. 그리고 우리처럼 남의 집에 얹혀사는 주제에는 더더욱~~ 닭 키우려면 시골에서 당당하게 키워야겠지요? ㅋㅋ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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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휴가를 마치고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양평에 귀농해 사는 선배네 집에 잠깐 들렀습니다. 귀농이라는 말은 꼭 맞는 말은 아닙니다. 내려갈때는 귀농한다고 해놓고 자식농사만 짓고 있거든요. 그래서 농사는 거의 못하고 아이 키우며 전업주부(일주일에 한번은 대안학교 교사)로 살고 있고, 선배의 부인이 보건진료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밖에는 큰 비가 거세게 내리고 있었습니다. 선배 아이 셋, 우리 아이 하나, 아이들이 어울려 놀고 있는 사이, 우리는 아이키우는 얘기가 한창일때
, 밥을 짓고 있던 선배가 갑자기 소리쳤습니다. "해담아! 해찬아! 해나야! 이리와봐! 무지개다! 무지개가 떴다!" 우당탕탕...그집 식구가 앞서고, 우리 식구가 따라갔습니다. 집 바로 뒷동산에(너무나 가깝고 선명하게) 무지개가 떡하니 걸쳐있었습니다. "우아...무지개 끝이 어딜까...했었는데 바로 우리집 앞일 줄이야...", "아빠...빨...노...파..세가지 색 밖에 안 보여요", "자세히 봐봐...빨주노초파남보...일곱가지색깔 다 보일걸"..."아무래도 소율이네가 온 걸 아나보다. 이렇게 무지개가 다 뜨고..." 그렇게 얘기를 주고받으며 한참 무지개 구경을 했습니다.  


무지개는 슬그머니 사라지면서 보니 우리가 서 있는 곳은 집뜰에 꾸며놓은 닭장이었습니다. 암탉, 수탉 반반씩 한 열마리 남짓되어보였습니다. 애네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다 먹어치우고, 매일 달걀을 낳아준다고 하니 남편이 닭을 키우고 싶다고 합니다. 언젠가 그럴 날이 오겠죠?


밥 먹고, 위(wii) 게임도 같이 하고 하하호호 웃으며 놀다보니 어느새 비가 그쳤습니다. 아쉽지만 더 어둡기 전에 떠나려는데, 선배가 달걀 두 줄을 쓱 내밉니다. 아까 봤던 그 닭들이 낳은 달걀입니다. 아...뭐라 말할 수 없는 기분...배웅하려고 다섯식구가 쪼르르 선 것을 보니 이 세상의 가장 완벽한 수가 5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들은 아름답고 균형잡혀 있었습니다.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만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일단....부러운 것으로 정리합니다.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