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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26 등록금, 수업료, 기숙사비 전액 지원하는 국립농수산대학! (8)
우리 아이 별명은 꼬마농부다. 보고 배우는 게 무섭다고 돌 지나자마자 밭을 기어다니고, 호미질은 물론 곡갱이질, 막걸리 마시는 법까지 끝마쳤다. 요즘엔 분무기 들고 버섯 기르기에 심취해있다. 벌써부터 농사일에 두각을 드러내자 우리 부부는 조심스럽게 희망하기 시작했다. 우리 아이가 진짜 농부가 되지 않을까?

우리나라는 아이를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없는 사회적 불임상태다. 아이 하나를 낳아서 대학까지 시키는데 2억이 든다고 하니 누가 마음 편하게 아이를 가질 수 있을까? 애 하나 가르치려고 평생 돈 벌어야 하는 나라다. 미친 나라다. 나는 2억씩이나 벌 자신도 없고, 아이한테 미안하지만, 그 돈을 번다하더라도 그렇게 아이한테 올인할 생각이 없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대학교육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십년 벌어야 만들 수 있는 2억이나 투자할 가치가 있느냐?에 대해서는 상당히 회의적이다. 

그건 우리 생각이고 아이는 대학에 가고 싶을 수 있다. 아이가 굳이 대학을 가야한다면, 국립농수산대학을 추천하고 싶다. 물론 강요할 수는 없다. 어떤 꿈도, 희망도 강요해서는 안 되는 거니까...하지만 더 많은 가능성, 많은 사람들이 외면하는 가능성에 대해서 이야기해주고 싶다.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 

우리나라에 국립농수산대학이 있다는 걸 나도 최근에야 알았다. 물론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느 건 비인기대학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몰라서 그렇지 알고보면 훌륭한 대학이다. 촌스럽고 치사하게 성적별로 차등수업료 매기면서 학생들을  숨막히게 하는 다른 국립대학과 다르다. 국립농수산대학은 진짜 국립대학이다. 입학생 전원 입학금, 수업료, 실습비, 기숙사비까지 전액 무료다. 남자는 군대도 안 가되 되고, 공익으로 대체 군복무 가능하다. 여학생은 가산점을 받는다. 영농후계자 자금과 창업자금도 지원받을 수 있다. 물론 조건은 있다. 졸업하고 농업에 종사해야 한다. 부모가 농사를 지으면 더 유리하다. 쉽지는 않겠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다. 어쨌든 우리나라에도 이런 대학이 있다니...가끔 우리나라도 가끔 훌륭한 구석이 있단 말이야...!!!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