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과 자동차가 점령하고 있는 도시에 사는 사람들도 불쌍하지만, 나무들은 더 불쌍하다. 단 한번도 도시의 나무들이 행복한 걸 본 적이 없다. 원치 않는 삶을 사는 것처럼, 힘겹게 연명하는 것처럼, 죽지 못해 사는 것처럼 보인다.

사람들은 나무를 만나러 산이나 숲을 찾고, 숲의 나무를 보면 감탄하고 좋아하지만, 도시에 있는 나무들은 존재감이 없다. 매일 같은 길을 걸어다녀도 어떤 나무가 서 있는지, 어떤 변화가 있는지, 심지어 거기에 나무가 서 있는지, 전봇대가 서 있는지 관심이 없다. 얼마나 집에 가고 싶을까?

Leila El-Kayem이라는 예술가가 뉴욕에서 나무 이야기(The Tree Story)라는 전시회를 연다. 제목처럼 도시에 존재감 없이 사는 나무들의 이야기다.

내가 보이기는 하는 거니?


난 자전거 체인에 묶여 있는 나무


인터넷에서 살고, 페이스북에서나 만나는 우리, 정말 알기는 하는 거니?


트윗트윗 지저귀는 사람들이 새로 바뀌는 건 시간 문제


난 돈이 없지만, 프리허그는 백만번 줄 수 있다고...


우리는 하나도 같은 게 없어. 뿌리가 다 다르거든.


사랑은 왔다가 사라지지만, 우린 늘 그 자리에서 커가기만 한다구.


출처: http://www.thetreestory.org/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윌쑨 2012.01.31 1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해보니 도시의 나무가 주목 받는건 크리스마스 시즌때 뿐인 것 같아요
    번쩍거리는 조명들이 보기엔 아름다울지 몰라도 나무에게는 엄청난 스트레스겠죠


지난해부터 올해 장마 직전까지 극적으로 화정명품거리공사가 끝났다. 우리집 바로 앞부터 화정역을 지나 로데오거리까지 무려 수백미터에 달하는 길을 정비하는데만 80억이라는 예산이 들었다. 눈을 씻고 찾아봐도 이 공사에서 한 거라곤 멀쩡한 보도블럭을 견적 좀 나오는 화강석 판으로 갈아 치운 거랑 콘크리트 바닥에 바닥에 눈실 정도로 밝은 LED 조명 박아놓은 거랑 거저 줘도 안 가져갈 벤치하며 구태의연한 스트리트 퍼니처들 듬성듬성 심어놓은 게 다다. 아...화정역 앞 맞으면 죽을 거 같이 수직강하하는 분수도 빼놓을 수 없다. 이게 바로 
무려 80억 들여서 시공한 명품거리의 실체다. 



인간의 삽질 때문에 우리가 감당할 피해와 희생은 그렇다쳐도 애처롭디 애처로운 모습으로 콘크리트 한 가운데 심겨진 소나무들은 무슨 죈가 싶다. 앞으로도 깨지고 갈라지고, 담배꽁초에 쓰레기까지 수모를 당할 것이 분명하다. 이 거리의 나무들을 위로하는 방법은 없을까? 토론토 피스트 그룹의 플랜터아트가 혹시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사과의 편지라도...?


어떻게 하면 눈물을 거두어줄래?


깨지고 갈라진 틈에 심심한 위로를?


이 정도는 참을 수 있겠는데...


아무쪼록 조심히 다뤄주기를...^^


출처: http://www.planterart.com/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문슝 2011.08.04 13: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악!!!!!!!! (남하당 박영진처럼) 퐐쓉워~억? 퐐쓉어~~~엌?
    아 정말 저 거지같은 명품거리 디자인들은 리콜 안되나??????????

    소나무의 푸르름을 매도하지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