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출근했다 잠시 후 다시 돌아왔습니다. 생활폐기물이라는 노란 딱지가 붙은 이 탁자와 함께요. 


깨끗이 닦고 헐거워진 나사를 조이고 나니 그야말로 상판이 미끈, 사지가 멀쩡합니다. 그런데, 왜 버려졌을까요? 한때 원목이 끝발 날리던 시절 한참 유행했던 올드한 스타일로 지금 얄쌍하고 말쑥한 MDF 가구들에 비하면 고지식하고 촌스럽기 때문일까요?

어떻게 잘 쓸지는 좀 더 생각해봐야겠지만 일단 거실 탁자에 붙여서 우리 아기 책상이자 밥상으로 사용해보려고 합니다. 저 노란 딱지는 어쩐지 묘한 포인트처럼 보여 떼지 않고 놔두었습니다. 에코부인 따라 넝마가 된 남편, 이젠 뼈속깊이 부창부수가 되어가나봅니다.^^



공짜가구 득템하는 법

- 가끔씩 동네 한바퀴 돈다. 산책도 되고, 의외의 소득이 생긴다.
- 혼자보다는 가족과 함께 같이 가는 게 좋다. 헌 가구를 주워올 때 웬지 모르게 멋쩍어지는 걸 방지할 수 있다. (여럿이면 더욱 용감해짐)
- 저녁 해질무렵이나 이른 아침이 좋다. 특히 아침에는 재활용 수거차량이 오기 전에 행동을 개시해야한다.
- 일요일 저녁이나 월요일 아침이 좋다. 사람들은 주로 주말에 집정리와 청소 등을 하기 때문이다.
- 가끔 아파트 평수가 넓은 동네로 원정간다. 정말로 왜 버려졌는지 이해 안되는 물건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 무조건 주워오기보다 나에게 필요한지, 튼튼한지 등등을 따져보고 가져온다. 아무리 재활용이 좋아도 괜한 쓰레기를 만들 수 있다.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외로운 식탁 하나가 얼마전부터 물끄러미 나를 바라본다. 손님들이 많이 올 때 식탁에 붙여서 보조식탁으로 사용하려고 샀던 작은 식탁이다. 그런데 사자마자 아기가 생기고, 아기의 키높이에 맞춰 식탁에서 내려와 밥상에서 밥을 먹다보니 이 보조식탁만 덩그러이 남게된 것이다.


다시 식탁으로 사용하려고보니 코팅이 안된 원목 마감이어서, 음식을 떨어뜨리면 그대로 얼룩이 남아서 식탁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았다. 고민 끝에 수성 코팅 페인트를 칠하기로 했다. 윗면을 음식을 떨어뜨려도 살짝 감춰줄 짙은 갈색, 음식추락에서 조금 자유로운 다리는 하얀색, 그리고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옆면은 풀색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남편은 옆에서 구경하며 녹색은 좀 아닌 거 같네...딸한테 소율아, 엄마가 뭐하는 거냐...는둥 방관자 입장으로 바라만 보다가 다 칠해놓고 나니 괜찮네...한다. 색을 입혀놓으니 주방이 한결 경쾌해졌다. 혹시 집에 버림받은 가구들이 있다면 외면하지 말고, 구원의 손길을 펼쳐보길...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나무로 퀼트한 느낌이랄까?
이들의 가구는 그런 느낌이다.

자취할 때 필요할 때 하나, 둘씩 가구를 사다보니 서로 어울리지 않고, 그렇다고 버리기도 아까워서 고민이었는데,
이들의 가구를 보면서 우리나라에도 저런 디자이너와 비지니스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나이트우드(Nightwood)는 친구이자 공동창업자인 젊은 두 여성이 운영하는 홈 데코 비즈니스로 미국 브룩클린에 있다.
이들은 다양한 질감과 색감을 가진 헌 가구를 분해한 나무조각을 퀼트하듯이 자유자재로 조합해서
실용적이지만 아름답고, 유럽 시골에서나 볼 법한 빈티지풍이 그윽하면서도 모던한 독특한 가구를 만들어낸다.(아니...창작한다는 표현이 더 맞을 듯^^ 이들은 환생;reincarnated furniture라는 표현을 쓴다)
재료가 되는 헌 가구를 구하기 위해서는 지역 중고가게나 길거리를 무작정 헤맨다.
완제품은 온라인에서 팔거나 토요일마다 열리는 브루클린 벼룩시장에서 판매한다.

싫증난 가구를 가져가면 직접 리폼해주기도 하고, 가구와 어울리는 인테리어 비지니스도 함께 한다.
특이한 디자인 때문에 미셀 윌리엄스 같은 연예인들이 종종 찾는다고 한다. 

아래 사진들을 보면 알겠지만,
재활용도 중요하지만, 이질적인 질감과 색감을 가진 나무들을 감각적으로 잘 구성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뉴욕의 헌 아파트나 카페를 꾸밀 때 어울릴 법한 디자인이지만, 탐
난다. 특히 서랍장과 벤치...

온갖 가구에서 분해되어 나온 나무조각으로 가득차있는 작업실 풍경-브룩클린에 있는 헌 창고를 개조했다....
Nightwood studio

오랜 친구이자 공동 창업자인 Myriah Scrugg와 Nadia Yaron
이들이 뉴욕으로 처음 이사왔을때, 가난한 브룩클린 사람들이 하듯,
부자동네 사람들이 버린 가구들을 그들의 구미에 맞게 리폼하여 집을 꾸몄고,
남는 가구들을 벼룩시장에 내다 팔았는데 인기가 좋아 각자 하던 일을 관두고 사업을 시작했다.....................

Nightwood

Before.......................................................................After..........................................................................










참고자료
http://www.nightwoodny.com
http://fort-greene.thelocal.nytimes.com/2009/08/25/makers-nightwoodworking/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