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도직입적으로...우리나라에도 Ecomodo같은 거 하나 있으면 좋겠다(하나 만들겠다!!!고 선언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ㅋㅋ). 우리집 방 하나는 1년에 한번 쓸까말까한 물건들의 창고다. 우선 1년에 한 번 쓸까말까한 여행가방 3개씩이나 자리보전하고 계시고, 딱 한번 사용한 반려견 자동급식기도 멀쩡히 상자 안에서 썩고 있는 중이다. 사은품으로 받아서 한 두번 타다가 애 낳고 못 타고 있는 자전거는 언제라도 달리고 싶고, 임신했을 때 잠깐 입고 만 임부복이나 보행기 등 딸아이 물건들이 아직 언제 다시 사용될지 기약이 엄따...;;; 반면, 전동드릴, 미싱, 아기띠, 프린터, 선풍기, 온풍기, 그리고 파티장소가 아쉬울 때가 있는데, 한 두번 쓰자고 사기도 뭣하고 멀리 사는 친구들에게 빌리러 다니기도 어렵고...


그렇게 집에서 아깝게 썩고 있는 물건들을 보며 이런 걸 어디서 빌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고, 뭔가 사이트를 하나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던 중인데, 운명처럼...실제 존재하는 그런 꿈의 사이트를 만났다. Ecomodo자기가 가진 물건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빌려주거나(become a lender), 반대로 다른 사람의
 물건(혹은 재능이나 공간까지)을 빌려올 수 있는(can borrow) 온라인 시장다. 대여료는 free, fee, or charity, 걍~인심좋게 무료로 할수도 있고, 받을수도(낼수도) 있고, 대여료를 기부할 수도 있다.(->물건 좀 빌려주고 몇푼 받기도 그런데 기부할 수 있으면 얼마나 머찌나...^^) 주로 이동이 간편한 근거리 지역에서 거래하는 걸 권장하며, 안전하게 특정 그룹(여기선 circle이라고 함)을 이루어 그 안에서만 거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ㅇㅇ교회, ㅇㅇㅇ직장동료, ㅇㅇ학교...이런 식으로 특정 그룹의 사람에게만 오픈하여 빌려줄 수 있다. 그래도 혹시 모를 물건 분실이나 고장을 위해서 보험을 들 수 있고, 빌리는 사람은 약간의 refundable deposit을 내야한다. 거래를 통해서 온라인에서 평판이 형성되기 때문에, 책임있게 거래하지 않으면 다음 거래를 기약할 수 없게 된다.



영국에서 시작된 이 사이트는 2007년 대학친구였던 두 명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하여, 오랜 준비끝에 2010년 4월 런칭되었다. 시작된지 몇 달만에 Green Awards(Green Online Media에 주는 상)와 Green Apple Award 2011(지역사회의 환경개선에 기여), StartupsUK Awards의 최종 수상자로 선정되는 등 상복이 터진 상태!!! 




우리 주위에는 그것을 소유할만큼 자주 이용하거나 자주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 많이 있다. 함...생각해보자...물건 하나가 사용되는 총 시간을...가정집에서 전동드릴 하나가 그 평생 10분 남짓 사용될까? 그런 물건을 같은 지역에 사는 사람과 대여로 해결함으로써 자원의 활용을 극대화시키면, 상당한 자원낭비와 쓰레기도 줄일 수 있다. 

물건교환을 매개로 커뮤니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나 역시 가끔 아이띠를 빌리러 멀리 있는 친구한테까지 왔다갔다하는데, 그런 시간, 기름 낭비 없이 우리 동네에서 누가 빌려줄 사람이 없는지 검색해보고, 없으면 wanted에 올려놓고 대답을 기다릴 수 있다. 그리고 거래를 통해서 그집 아기엄마랑 친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 예전에 마을, 공동체가 살아있을 때는 서로 어떤 물건이 누구네 집에 있는지 알아서 자연스럽게 대여시스템이 작동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관심도 없는) 그런 세상을 살다보니, 자원의 효율적 이용이 둔해지고, 각자 아파트라는 개인 공간에 모든 것을 소유하고 각자 해결하게 된 것이다.(슬픈 현실;;;)

희망적이게도,,,최근 몇 년간 교환하고, 바꾸고, 대여하는 온라인 서비스 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Ecomodo 뿐만 아니라 아기옷을 대여하는 Bebarang이나 아기옷을 교환하는 ThredUp, 살아있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빌려주는 Living Christmas, 차를 쉐어하는 Zipcar 등등...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는 아직인데, 나는 그 이유를 신뢰부족, 귀차니즘, 물건에 대한 소유강박 등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러나 곧 무엇이 합리적인지...생각이 바뀌고 세상이 바뀌는 날이 오지 않을까? 돈 아끼고, 노는 물건을 빌려주고 기부할 수 있고, 공동체도 살리고, 지구에 보탬이 되는 일인데...why not?
Ecomodo 홈페이지 http://www.ecomodo.com/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