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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26 씨를 빌려주는 도서관 (2)
도서관은 더 이상 책만 빌려주는 곳이 아니다. 도구를 빌려주는 툴 라이브러리(tool library)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 이제는 씨앗을 빌려주는 씨드 라이브러리(seed library)도 생겨나고 있다. The Bay Area Seed Interchange Library(버클리 소재), 줄여서 BASIL 프로젝트라고 불린다.



말 그대로 씨앗을 빌려주는데, 아무 씨앗이나 빌려주는 게 아니라 토종종자를 빌려주는 거다. 빌려간 씨는 농사를 지은다음, 채종해서 반환하면 된다. 풍년이 들면 이자까지 쳐서 많이 반환할 수 있고, 작년처럼 흉년이 들면 반환을 못할 수도 있다. 농사가 시작되는 봄이 되면  씨앗나눔행사도(Annual Seed Swap)도 열린다.

텃밭농사를 하면서 토종씨앗은 거의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종묘상에서 사는 씨앗은 다국적 종자회사들의 것으로 우리나라 것이 아닌 경우가 많다. 다국적 씨앗기업들은 그저 병충해에 강하고, 크기가 큰 슈퍼 품종개발에만 열을 올리기 때문에 토종씨앗들은 점차 자리를 잃어간다. 어찌어찌 토종종자를 구한다하더라도 농부들에게 환영받지 못한다. 토종종자들은 농약이나 비료를 치는 육성품종에 비해 수확량이 적고 관리가 어렵기 때문이다. (나 역시 토종종자에 관심 없었음;;;;)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미 여러나라가 유전자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국적 기업으로부터 자기 종자를 지키기 위해 종자은행을 설립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토종씨앗사업단이 '1여성농가 1토종씨앗 지키기'운동을 벌이고 있다.

전여농은 언니네 텃밭(http://we-tutbat.org)을 통해서 토종종자를 배우고 지키고 나누는 씨앗드림 사업과 제철꾸러미라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제철꾸러미는 소비자 회원이 월 10만원의 회비를 내면 매주 생산자가 제철농산물로 구성된 꾸러미를 소비자에게 보내주는 사업이다. 복불복 형태로 어떤 농산물을 받을지는 꾸러미를 받아서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게 재밌다. 이는 토종씨앗을 지키는 동시에 제철 농산물을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토종씨앗은 GMO의 대안이자 식량주권을 되찾는데 중요한 첫걸음이다. 작년에는 토종종자에는 관심도 없고, 채종도 하지 않았는데, 올해부터는 우리 씨앗을 얻어서 농사도 짓고, 씨도 받아서 내년에는 씨앗나눔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와우...빨리 봄이 왔으면... 

토종종자지키기: http://cafe.daum.net/seedream/
바질 프로젝트: http://www.basilseedlibrar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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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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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뱅이 2011.01.30 2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중한 자료 잘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