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느즈막히 텃밭 공동체 식구들과 생강 밭을 매고 있었다. 해가 뉘엿뉘엿 산 너머로 넘어간 오후였고, 구름도 끼어 있었지만, 후텁지근했고 훈증샤워중이었다. 그때 갑자기 혜성과 같이 나타난 남편! "웬 일이야?" "하하...아이스크림 드시고 하시죠?" 우와...남편이 그렇게 반갑기는 참 오랜만이다.ㅋㅋ


지난주 뉴욕, 이번주 보스턴 시민들이 그런 반가움을 만나고 있다. 이렇게 더운 여름에 공짜 아이스크림이라니...그것도 이 아이스크림은 태양광에너지로 시원하게 보관된다. 태양광 회사가 태양광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는 Sungevity Ice Pop Truck은 태양광 패널을 탑재한 트럭으로 미국 전역을돌며 시민들에게 아이스크림을 공짜로 나눠주고 있다. 지난주엔 뉴욕, 이번엔 보스톤이다.


이 태양광 트럭은 특히 덥고 사람이 많은 파머스마켓이나 페스티벌, 이벤트가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사람들에게 태양광 기술이 얼마나 가깝게 와 있는지를 보여준다. 아이스크림은 GoodPops가 유기농아이스크림을 제공하고 있다. 확실한 홍보는 될 거 같긴 한데, 너무 더운 나머지 사람들이 잿밥에만 꽂혀 있는 듯..ㅋㅋ
 


출처:  http://www.facebook.com/sungevity?sk=app_223094471065286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댓글을 달아 주세요

연초에 나의 결심 중 하나는 전기요금, 난방비 아껴서 아이티에 기부하겠다는 거였다. 목표액은 한 달에 5천원~1만원, 1년 동안 최소 10만원까지. 올 겨울 난방비는 아직 블랙홀로 남아있지만, 전기요금은 현재 월평균 15,000원 정도로 1차 목표는 달성한 상태다(뿌듯^^). 제 1 행동전략은 플러그 뽑기, 플러그를 뽑지 않아서 낭비된다는 대기전력(보통 전기요금의 10% 가량 차지)을 아끼는 거였고, 나는 나홀로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성공적으로 습관을 바꿀 수 있었다.(<-so proud^^)

에너지를 아끼면 돈도 아끼고, 그 돈으로 좋은 일도 하면서 생색낼 수 있는 일, 런던에서는 나홀로 프로젝트가 아니다. 런던에서 집이나 직장에서 전기를 아껴서 아프리카 사람들을 돕자는 Off-On 프로그램이 런칭되었다. 


영국의 커뮤니케이션 대행사 Wieden Kennedy London과 태양에너지NGO Solar Aid이 함께 추진한 이 프로그램은 직원들이 에너지를 아끼면, 그렇게 절약된 에너지 비용으로 케냐의 나이로비 어린이집에 태양광에너지시설을 설치해주는 방식이다. 

Logo_Final

스크린세이버나 LED등을 통해 직원들이 실시간으로 에너지 사용량과 전기를 절약하면, 나이로비에서 전기를 켤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위 사진). 이 회사)에서 1년 동안 10%의 에너지만 아껴도 교실 4개와 주방 하나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이 영국 전역, 아니 전세계로 확장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출처: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댓글을 달아 주세요


요즘 남편이 툭하면 캠핑 타령을 합니다. 딸내미 데리고 캠핑 가는 게 꿈이라나요? 캠핑...좋죠...누군 싫어하나요? 밖으로 나가서 노는 게 둘째가라면 서러울 전데요. 그러나 아직 젖먹이 델꼬 허허벌판에 나설 엄두가 안 나는 거지요. 솔직히 지금으로서는 여행 간다면 밥 다 먹여주고, 뽀송뽀송하게 재워주는 호텔에서 놀고 싶은 마음...흐흐흐 그러나 머지않아 호텔 타령 안 하고 당당히 캠핑 갈 날이 오겠죠? (무슨 갓 입대한 이병이 병장되어 제대할 날 꼽는 거 같네요.^^)

요즘 캠핑족들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고 해요. 캠핑은 럭셔리 쪽으로 진화(?)해가는 것 같더라고요. 주위 친구 중에도 캠핑 장비 하나둘씩 사모으는 재미에 빠져 있는 친구들도 있더라고요. 그만큼 캠핑 장비도 다양화, 고급화되는 추세고, 외국처럼 캠핑카도 많이들 이용하고요. 그러나 저는 캠핑의 핵심은 자연 속으로 들어가 좀 불편하더라도 자연스럽게 살아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최소한의 장비와 최소한의 에너지를 이용해서 불편하게 부족하게 사는 것, 그게 캠핑의 재미이자 묘미가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그러고도 우아함까지 챙길 수 있다면야 누가 마다할까요?

요 조명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일단 아주 작아요. 요렇게 손바닥에 쏘옥 들어가는 컴팩트한 크깁니다. 일단 휴대간편!!!!



접혀있는 상태에서 슬슬슬 잡아당기면서 약간씩 비틀면 이렇게 펴집니다. 저렇게 접힌 부분 때문에 오히려 조명이 켜졌을 때 은은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오호~아이디어 만점!!!





그리고 태양광 에너지를 사용합니다. 보이시죠? 태양광 패널...저의 캠핑 철학을 실현시켜주는 물건입니다. 기특해라~~~



텐트 폴대 같은 데 매달 수 있도록 코너에 줄이 달려있습니다. 줄 끝에는 자석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사용편의에 따라 붙였다 뗐다 할 수 있습니다. 센스만점!!! 이렇게 햇빛이 비치는 밖에 매달아 놓기만 하면 저절로 태양광 에너지를 축적하여 밤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캠핑용 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사용해도 좋을 거 같아요. 어때요? 훌륭하죠?




Designed by Jesper Jonsson
출처: http://www.jesperj.se/index.php?/projects/project-soul-cell/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문슝 2010.08.13 16: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예쁘네요!!! 기특하고!

아...어제 아르헨티나전...마음이 아픕니다. 약팀이 강팀을 이기는 이변 없이 완패하여 아쉬운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져서 그런 게 아니라 앞으로 남은 경기, 나이지리아전을 꼭 이겨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프리카 대륙(남아공과 아프리카에는 엄연한 사이가 존재하지만...)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나라들의 선전을 무조건 기원하고 있습니다. 다른 건 아니고, 2002년 우리가 누렸던 기쁨을 그들도 느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와 나이지리아전에서는 예외가 될 수 밖에 없는, 저의 이 이중적이고 민족주의적 사고...때문에 약간 괴롭습니다.;;;



세계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라는 월드컵에 열광하다가도 '아프리카'라는 대목에서 가끔 멈짓하게 됩니다. 현대판 노예무역이라고 비판받는 아프리카 축구 무역 등도 가슴에 걸립니다. 아프리카 모든 아이들이 축구 생각만 한다는데, 그 꿈이 대부분 실패하는 꿈이라는데도 속이 상합니다. 남아공 정부가 월드컵 준비를 위한 2만여 명의 빈민과 노점상을 몰아냈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픕니다. 그리고 어쨌거나 월드컵, 바로 코 앞에서 열리는 월드컵...정작 아프리카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나, 아니 구경이나 하느냐에 이르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Photo: Flickr user neajjean

케냐의 나이로비에는 백만명 가까이가 사는 키베라 슬럼지역이 있습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밤이 되면 몸에 극도로 유해한 파라핀 등불을 켜고 사는 동네입니다. 이 등불을 하루밤 켜고 있는 것은 담배 두갑을 피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습니다. 물론 월드컵을 TV로 시청하는 일도 남의 이야기일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동네에 희망의 빛을 가져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스위스 비영리단체 Solafrica가 이동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해서 월드컵을 시청하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사람들이 태양광 기술을 이해하고, 몸에 유해하고 위험한 파라핀 등불 대신 태양광 LED을 설치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있습니다.



태양에너지는 에너지 평등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유일한 대안입니다. 태양은 부자나라든 가난한 나라든 어디에도 뜨고 지는 거니까요. 어서 태양에너지 시대가 와서 모든 나라, 모든 사람들이 에너지의 주인이 되기를 희망해봅니다.



제 글을 재밌게 읽으셨다면, 아래 '손바닥 모양'의 공감모양을 꾸욱 눌러주세요.^^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댓글을 달아 주세요

요 며칠사이는 정말 잔인한 4월이었는데, 오랜만에 해가 나네요.
올 봄은 일조량이 많이 부족해,
기미 걱정이고 뭐고, 오늘 같이 해 나는 날은 영국사람들처럼 옷 벗고 뛰어나가 일광욕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사온 지 열흘 정도 되었는데요.
이 집을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남향'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저희가 가진 예산으로는 남향집 찾기가 은근히 어려웠는데, 다행히 운이 좋아 극적으로 구할 수 있었습니다.
남향을 선택한 대신 몇가지 포기해야 하는 단점은 있지만, 남향집으로 이사 온 보람은 있을 거 같아요.
그동안 흐린 날들이 계속되었지만, 낮에 불을 켠 적이 없을 정도로 채광이 좋습니다.
전기요금은 확실히 절약되겠죠?

햇빛과 자연바람만큼 사람에게 좋은 게 없습니다.
면역력 등이 좋아져 건강에도 좋고 에너지 절약에도 도움이 됩니다.

오래전부터 이런 시장을 노려온 기업이 있습니다.
햇빛을 모아 파는 회사, Velux
해가 있는 동안의 햇빛을 가장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채광 디자인의 선두기업입니다.
자연 채광 뿐 아니라 통풍, 조망, 내부 인테리어 디자인까지 복합적으로 고려하는 디자인을 추구합니다.
물론 자연 채광과 통풍이 잘 되면 에너지 절약과 탄소절감도 되는 거고요.

최근 Velux가 유명 디자이너 Ross Lovegrove와 함께 작업한 디자인입니다.
기능 뿐 아니라 인테리어 효과도 함께 누릴 수 있습니다.



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태양광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일은 햇빛 그대로를 조명으로 사용하는 겁니다.
햇빛은 이미 빛이기 때문에 에너지로 전환하거나 할 필요가 없는 거죠.
그런데 그동안의 방식-창을 통해서 햇빛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방식-은
창을 뚫은 곳만, 해가 가장 높이 있을 때에만 조명효과를 보지만,
이 시스템의 경우, 해 뜰때부터 해질 때까지 햇빛의 손실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굴절렌즈와 파이프 시스템으로 설계되어있습니다.


solatube.jpg

일반 조명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왼쪽이 일반 조명, 오른쪽이 Velux 조명인데, 훨씬 밝고 아름답죠?


아직 우리나라는 자연 에너지를 활용하는 디자인 연구와 활용이 지지부진한데요.
어제 신문에서 보니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태양광 발전, 풍력발전, 빗물 재활용, 지열 냉난방 시스템 등 에너지 절감과 신재생 에너지 시스템을 적용한 아파트가 선보인다니 반가운 뉴스입니다.
앞으로 자연 에너지만으로 살아갈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모니비 2010.04.30 14: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채광과 통풍이 잘되는 집에서 살아보는 것이 꿈
    반지하에서 그게 가능한 날도 왔으면...

오늘 날씨 참 흉흉하네요.
아침에 잠깐 파란 하늘이 보이길래 부랴부랴 애기 옷 입혀 나갔더니만 돌풍에 비까지 흩날리는 바람에 바로 철수했습니다;;;;
오늘 같이 변덕스러운 봄날, 저는 책상 앞 멕시코 농부처럼 블루 모드입니다.
그나마 저의 마음을 달래주는 건, 제가 신주단지 모시듯 모시는 Lonely Planet들입니다.
가이드북을 보면서 여행 스케줄 짜다보면, 어느새 금방 떠나는 사람처럼 들떠 있거든요.

저는 여행할 때 호텔을 이용하는 일은 거의 없고,
지역의 소박한 B&B나 게스트하우스를 찾아다니는 걸 좋아합니다.
늘 빠듯한 예산 때문에도 그렇고, 
그런 곳에 있어야 오고 가는 사람도 많이 만나고 
예기치 못한 상황들에 많이 노출되면서 진정한 여행의 묘미를 느끼게 되거든요.

오늘은 우연히 에콰도르에 있는 Black Sheep Inn이라는 재밌는 숙소를 하나 발견했는데요.
사실 저에게 에콰도르는 생소한 나라 중 하나인데, 순전히 여기 묵고 싶다는 이유로 에콰도르를 가고 싶은 여행지 순위에 올려두게 되었습니다.
사진만 보는데도 왜 이리 기분이 좋아지는지요
벌써 저 집 앞마당에서 개, 고양이, 돼지들과 빈둥거리고 있는 거 같은 기분이 듭니다.(기분 좋아지기 참 쉽죠잉~?)
best hotel black sheep inn photo
이곳은 에콰도르를 지나는 안데스 산맥 고원 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하이커들의 메카로 알려져 있는 곳입니다.
이런 곳에서는 그냥 며칠 동안 묵으면서 빈둥거려주어야 제 맛입니다.
유명 볼거리를 찾아 멀리 가지 않아도 문 밖을 나서면 주위에 협곡이나 호수가 있고,
굳이 나가지 않고 그냥 방에 누워 바라만 봐도 이런 절경이 펼쳐집니다.
그게 정 심심하다면 주변 고원에서 말을 탈 수도 있고, 지역 재래시장에도 갈 수가 있습니다.
이 여인숙의 목표는 자급자족 실현이라고 합니다.
우선 텃밭에서 유기농으로 기른 신선한 야채와 집에서 기른 양과 닭으로 여행객들에게 음식을 제공합니다.
하이킹을 떠나는 여행객들에게는 도시락을 싸주기도 하고요.

이 집 화장실이 재밌는데, 지리산 실상사에나 있을 줄 알았던 생태 화장실입니다.
이 화장실은 과학적 설계에 의거, 텃밭의 퇴비를 만드는 시스템으로 연결됩니다.
그 설계의 훌륭함으로 냄새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하네요.
빗물을 받아 화장실 물로 사용하고, 식수와 농사에 필요한 물은 태양광 펌프로 길어올립니다.
필요한 에너지는 태양광-풍력 복합 시스템에서 자체 생산하고요.
쓰레기 제로 정책을 도입하여 여행객들이 남긴 빈병들은 사우나나 샤워시설의 벽을 만드는데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면 디자인적으로도 재밌을 뿐만 아니라 자연채광 효과도 있다고 하네요.
여기에 머물며 요가를 배울 수도 있고, 운동하고 사우나도 할 수 있다고 하니 더 바랄 게 없네요.
전체적인 건물 외관도 이 지역의 자연환경을 거스르지 않고 조화롭게 이어지고 있어서 평화로운 마을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이런 점으로 여러 곳에서 시상하는 에코투어리즘, 에코리조트, 에코숙박지로 선정되었고,
얼마전에는 2010 Treehugger Best of Green에서  Travel and Nature부문 Best Inn상을 받았습니다.
혹시 저보다 먼저 에콰도르에 가시는 분들은 꼭 들러보시기 바래요.

홈페이지 http://blacksheepinn.com

우리나라에도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등의 유명세로 생태여행, 공정여행의 개념이 유행하고 있는데요.
이왕 걷기 여행을 떠난 김에 도시에서는 하고 싶어도 못하는 친환경적 삶을 살아볼 수 있도록 이런 생태적 숙소들이 생겨나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씩씩이 2010.04.27 2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왕~~ 완전 가고 시퍼~~!!! 같이 가요~~~~ 나도 여행 엄청 좋아하는데... 여행일정짜는 것도 엄청 좋아하고.. ㅋㅋㅋ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니 앞으로 이런 거 자주 올려주삼~

  2. 그린C 2010.04.28 1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같이 가용...
    요즘 날씨가 요상해 밖에 못 나가고 이러고 있슴다~

  3. 윤빈 2010.07.13 17: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
    저도 한번 들려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