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몇 개의 종이컵이 버려질까요? 하루에 몇 개의 종이컵을 사용하시나요? 6개월 전에 스타벅스의 후원으로 Betacup Open Design Challenge이라는 게 열렸는데요. 매년 어마어마하게 버려지는 종이 커피컵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전 세계 디자이너들이 '보다 나은 커피 컵' 아이디어를 겨루는 대회입니다. 그런데 최종 우승자는 컵 디자인이 아니었습니다. 단, 종이컵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아주 간단한 아이디어가 차지했습니다. 높은 수준의 기술도 필요없고, 큰 비용도 들지 않으면서 바로 적용할 수 있을 만큼 쉬운 아이디어-카르마 컵(karma cup), 스타벅스는 이 아이디어를 바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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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이 아닌 '카르마 컵'이 뭘까요?
카르마는 '윤회', 즉 과거행위가 미래에 영향을 미친다는 믿음입니다. 좋은 일을 하면 언젠가 복을 받는다는 겁니다. 위의 그림에서 보듯 카르마 컵은 '작은 칠판'에서 시작됩니다. 종이컵이 아닌 머그컵을 사용한 10번째 손님에게 무료커피를 제공하는 시스템입니다. 종이컵을 사용한다고 자신에게 바로 혜택이 보장되지는 않지만, 언젠가 그 혜택의 주인공이 될 수는 있는 거지요. 우리가 종이컵을 사용하지 않으면 우리 중 누군가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지구에는 좋은...그래서 '카르마'라는 철학적인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무엇보다 쉽고, 적은 비용이 들어서 바로 실행가능합니다. 그리고 줄에 서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종이컵을 사용하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달되게 하는 조용한 파워가 있고, 우리가 종이컵을 사용하지 않으면 우리 중 누군가에게 혜택이 간다는 믿음, 즉 느슨한 공동체 의식을 선사하게 됩니다. 이 시스템은 스타벅스 뿐만 아니라 어떤 커피숍도 바로 채택할 수 있기 때문에 무한한 임팩트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 동네 커피숍에서 카르마 컵을 볼 수 있는, 그리고 누군가가 공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선업을 쌓을 수 있는 기회, 그리고 누군가의 선업에 의해 언젠가 공짜 커피를 마실 수 있게 되는 그날을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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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부부젤라 2010.06.23 15: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공짜커피 먹고파요! 물론 저도 머그컵에 커피 마시기 동참해야겠지요.

가끔 아니 자주ㅋㅋ 회사를 떼려치우고 싶을 때,
동네에 작은 커피숍 하나 차리고 싶단 생각...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겁니다.
그러나...그게 어디 그리 만만한 일인가요?
종목 자체가 레드오션, 자본금은 어떻게 조달할까, 그래 눈 딱 감고 퇴직금과 전세금 빼서 차려?
말이 쉽지...망하면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슬그머니 말꼬리를 감추게 됩니다.
그런데...요거 괜찮네요...
실제로 미국 브룩클린에 있는 길거리 커피 스탠드, Kickstand Coffee.
이 두 명의 친구가 헌 자전거로 요런 커피 스탠드를 차려놓고 맛난 커피를 팝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니어카 노점상인데,
요 녀석들이 이렇게 차려놓으니까 히피스러운 빠...필 나죠?
kickstand coffee photo
이동할 때는 요렇게 합니다.
참 간편하죠?
(저...메신저백은 돈가방 같네요...ㅋㅋㅋ)
kickstand coffee photo delivery
모하자는 걸까?
지역에 이벤트가 있는 곳에 출동해 환경적 영향력은 가장 작으면서, 가장 최고의 커피를 제공하는 거랍니다.
그래서 자전거로 끌고 다니는 거고요.
커피 내릴 때도 아래 사진처럼 수동적으로 하기 때문에 전력을 조달할 필요도 없고,
물은 프로판 가스 버너로 끓입니다.
커피 콩도 손으로 볶는다나요.ㅋㅋ
kickstand coffee photo drip process

자기 컵을 가져오면 요렇게 담아줍니다.
재밌는 청년들이죠?
kickstand coffee photo cups

출처: http://kickstandbrookly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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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리니리개 2010.05.20 2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괜찮다 ~

  2. 나리니리개 2010.05.20 2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괜찮다 ~

우리 동네, 정확하게 우리집 바로 아래층에 커피집이 생겼습니다.
커피집을 꾸미기 시작한 건, 지난 가을로 기억하는데
커피집의 문을 연 건, 바로 엊그제입니다.
기껏해야 5평 남짓되는 공간인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요.
저도 이제나 되나 저제나 되나 기다리다가 지쳐갔으니깐요.
사연을 들어보니 모든 가구를 직접 만드는 것에서부터 인테리어를 직접 하느라고 그리 되었답니다.
아니나 다를까, 여느 기천만원은 우스운 커피집 인테리어와는 달리 구석구석 사람의 손길이 느껴집니다.
커피집 주인은 목사님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없고, 그 자리에 청소년 도서관과 커피집이 있습니다.

이 커피집과 도서관을 통해서
보살핌이 필요한 청소년들과 놀고 배우며,
동네 사람들과 마주앉아 커피 한 잔 마시고,
이웃들과 작은 음악회를 열고, 마을모임을 하면서
조심스럽게 마을을 꿈꾸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커피집 이름도 '커피마을'입니다.
마을 속으로 들어온 교회,
그게 진정한 교회가 아닐까요?

커피 한 잔을 나누어 마시며 나눈 대화는 
지난 2년간 오고가면서 인사 나눈 것의 합보다 훨씬 넓고 깊었던 거 같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이런 동네를 두고,
내일이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간다는 것이지요.;;;;
그래도 떠나기 전 이런 커피집에서 커피 한 잔 했다는 것이 어딘가요?
여러가지 일로 심신이 지쳐있는 가운데
오늘 커피 한 잔은 정말 따뜻하고 행복했습니다.

열 스타벅스, 커피빈 부럽지 않은
우리 동네 이런 커피집!

마을마다 이런 커피집이 생겨나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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