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칠순 할어버지들이 연주하는 재즈에 커피...원하는 사람 콜미!

프로그램 : 재즈1세대 밴드 모던재즈쿼탯 앙콜공연

시 간 : 2011년 6월 26일(일) 저녁 7시30분

장 소 : 청소년도서관 숲을걷다/커피마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1416-5 1층

입 장 료 : 1만원(커피/쿠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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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맑은 날에 비올라? 같은 싱거운 농담에서나 친숙한 비올라, 온화한 음역의 한계로 독주악기보다는 오케스트라의 한 파트로 알고 있는 비올라, 나서지 않고 뒤에서 묵묵히 자기 역할만 하다는 비올라, 오늘 자기본색을 드러내는 날이다. 비올라가 정말 궁금하다. 오랜만에 마을 콘서트에서 비올라만으로 구성된 국내 유일의 앙상블 '올라 비올라 사운드'가 연주한다. 너무 늦었긴 했지만, 비올라가 궁금하신 분들은 일산 커피마을(일산동구 백석동 1416-5번지)로 고고씽..^^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안 그래도 가을밤을 변주하는 재즈 선율이 그립던 참인데, 저희 동네에서 모던재즈쿼텟이 열립니다. 참 좋은 동네지요?ㅋㅋ  어떤 모던재즈쿼텟이냐고는 묻지 마세요. 정말 아는 게 없어요. 밤무대에서 연주하시는 우리동네분들이라는 거 밖에는... 그런 의미에서 진정한 재즈죠. 동네 술집에서 연주되던 음악이 재즈의 시작이듯이, 특별한 기획없이 동네 커피집에서 동네 사람이 즉흥적으로 연주하는 거니까요. 전문성이나 테크닉 면에서 얼마나 훌륭한 연주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분의 인생 자체가 재즈일테니까요. 올 가을 진짜 재즈를 느끼고 싶다면, 우리동네로 놀러오세요.^^ 원래는 마을주민 대상이지만, 제 빽으로다가 됩니다. ㅋㅋㅋ 커피도 쏩니다.ㅋㅋㅋ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경제도 시큰둥하고, 신혼부부들이 가장 많이 찾는 1억 미만의 전세는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 없는 요즘, 많은 사람들이 사랑도, 결혼도 유예한다지만, 그래도 어디선가는 꿋꿋이 청첩장 하나, 둘 날라오는 계절입니다.

>>커피마을 밖에서 본 모습

저희 동네에 커피마을이라는 5평 남짓 되는 마을 커피집이 하나있습니다. 거기에서 오늘 저녁 하우스콘서트가 열립니다. 사실 주최하시는 분들은 마을콘서트라 부르는데, 아직까지는 마을의 개념은 희박하고 하우스콘서트에 가까운 거 같아요. 오늘 주제가 '웨딩싱어가 부르는 사랑의 노래'입니다.

>>커피마을 안에서 본 모습

이 콘서트를 기획하게 된 동기는 한 달 전쯤 한 젊은이가 커피마을 앞마당에서 앞집 2층집 아가씨에게 창문을 통해 프로포즈를 하는 걸 보고, 커피마을 지기님이 자신의 사랑, 아내, 결혼생활을 돌이켜보게 된 것이 계기가 된 것이지요. 

>>지난 음악회때 풍경

언제부턴가 사랑도 참 어려운 일이 되었습니다. 저의 신념도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자는 거고, 사랑하지 않는 자 유죄라는 말도 있지만, 주위 친구들 보면 그렇지가 못합니다. 특히 요즘 무한 경쟁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은 입시와 스펙쌓기에 바빠 사랑마저 유예시키고 있고, 여러가지 이유로 원시적이고 자유로운 연애질을 스스로 제어하고 있습니다. 최근 목수정씨가 출간한 <야성의 사랑학>이라는 책에서 '사랑 고백이 사라진 사회를 고발'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그런 시대를 살아가기에 더더욱 아이러니한 웨딩싱어의 사랑의 노래들이 될 거 같습니다.

혹시 오늘 콘서트에 오고 싶은 분들, 혹시 계신가요? 제가 쏘겠습니다.^^ 사랑할 때 사랑할 수 있는 당신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하면서요.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지난주 목요일 두번째 마을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지난번엔 이 동네 사는 세자매의 콘서트였는데, 이번에는 부부가 함께 준비한 음악회입니다.

대기자실이 따로 없어 주방에서 준비하고 계신 피아니스트 오혜령, 바리톤 정규환 선생님 부부


친구를 초대했습니다. 멀리 강남에서 여기까지 한달음에 와 주었습니다. 평소에는 아주 캐주얼하게 옷을 입는 친구인데 콘서트 갈 거라고 했더니 옷도 예쁘게 입고 구두도 신고 왔습니다. 내가 막 웃었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모이는 동네 콘서트라 그럴 필요가 없거든요.ㅋㅋ

평소에는 청소년 도서관, 일요일에는 교회, 가끔 마을 콘서트 공연장, 한귀퉁이에는 마을사람들을 위한 커피집 등 공간 활용도 200%를 자랑하는 좁은 공간이 북적북적, 남녀노소(남노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아쉬웠지만...) 어우러져 보기에 좋았습니다. 첫번째 콘서트에 보고 이번에 또 보는 낯익은 이웃도 있었습니다. 먼저 인사를 건네주시더라구요. 이렇게 마을이 만들어지나봅니다.


남편이 밖에서 아기를 봐줘서 간만에 마음놓고 음악감상 쫌 했습니다. 음악 그 자체도 좋았지만, 그냥 옹기종기 모여앉아 피아니스트와 성악가의 미세한 움직임을 관찰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특히 정규환 선생님 노래하실 때 혀의 움직임까지 생생하게 보였다능...ㅋㅋㅋ 가끔 음악회 가더라도 예산의 문제로 앞자리 좋은 좌석에 앉을 일이 많지 않다보니 비주얼은 포기하고, 소리에만 간신히 의지해야 하는데, 마을 콘서트는 공간이 좁으니 누구나 VIP석인 셈입니다. 성악가는 목이 아니라 몸 전체로 노래를 빚어내는구나...실감할 수 있었답니다.

 
주위에서 부부가 같이 음악해서 좋으시겠다고 많이들 하시지만, 같이 연습하다보면 서로 잘 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지적하게 되고, 상처를 받고, 미묘한 긴장이 있다는 말씀에 누구나 사는 모습이 비슷하구나라고 생각하며 훨씬 친근함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공연 중간 중간 사는 이야기, 음악에 대한 설명을 해주시니 그들이 전달하려는 클래식 음악을 훨씬 친근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공연이 끝난뒤 저는 용기를 내어 소박하고 낮은 곳으로 내려온 부부 음악가를 위해 '브라비' 외쳤습니다. 진심으로요. 초대한 친구도 얼굴 가득 만족한 표정, 이런 동네 사는 저를 부러워하는 마음으로 돌아갔습니다. 자랑할 곳이 있는 우리 동네, 저...이런 동네 사람입니다...ㅋㅋㅋ


저는 다른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서 일찍 일어나야 했지만, 공연이 끝난 뒤 커피와 와플을 함께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뒤풀이가 있었다고 하네요. 요즘처럼 마을이 와해되고 공동체의 가치가 자취를 감춘 세상에서 이런 시도는 작지만 혁명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흉악한 범죄들도 알고보면 마을 공동체가 와해되면서 돌봄과 보살핌 문화가 사라면서 생기는 일이니까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몰라 모두 손놓고 있을 때 자신만의 신념과 열정으로 마을 한 귀퉁이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한 작은 혁명가 마을지기님(아래 사진: 커피내리시는 마을지기 부부)께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사진출처: 커피마을 http://www.coffeevillage.co.kr/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얼마 전에 팥빙수 한 그릇 먹으러 청담동까지 찾아간 적이 있었습니다. 과일, 아이스크림, 젤리, 떡 이것저것 모두 들어간 겉만 화려한 팥빙수 말고, 팥이 맛있는 옛날 팥빙수가 먹고 싶어 찾아보니 강남에 있는 카페 10 corso como가 나왔습니다. 디자인 매장답게, 디자인스러운(?) 분위기에, 청담동답게, 팥빙수 한그릇에 1만 2천원(게다가 팥빙수 한 그릇 먹자고 발렛주차비 2천원에, 부가세도 별도로 내야하는...)이라는 놀라운 가격이었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아기에게 불친절한 곳이었죠. 아기 울음소리가 나니 다들 뭐야...하는 눈으로 쳐다보고, 모유수유도 절대 할 수 없었다는...나중에 알고보니 제일모직에서 운영하는 디자인 편집매장이라고 하더라구요. 소심하게 삼성 불매운동하고 있는 저, 좌절했죠. 흐... 기본에 충실한 팥빙수 먹기 이렇게 어려운 일인가 자조하면서도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모양 빠지게 그냥 나갈 수도 없고, 또 매일 집구석에서 아기 키우느라 불철주야 애쓰는 저, 이 정도 럭셔리한 팥빙수 한 그릇은 먹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며 당당하게 시켜 먹었죠. 맛은 청담동답게(?!) 기본은 했습니다. 위에 고명으로 얹은 말린 무화과 맛도 독특했고, 보통 거친 빙수와 달리 눈처럼 곱게 간 우유빙수는 정말 곱고 곱더라고요. 그러나 이 자조적인 기분은 어쩔거니...


그렇게 올여름 팥빙수는 끝인가 하고 있던 차에 우연히 그야말로 진짜 팥빙수를 발견했습니다. 그것도 우리 동네(얼마전까지 그 건물 위에 살았다는...), 그것도 가끔 가는 단골카페에 말이예요. 어떻게 다르냐고요? 팥빙수의 기본이자 핵심, 팥이 다릅니다. 시골에서 올라온 팥을 직접 쑤어 만드셨다네요. 그러나 통조림에 든 것과는 차원이 다르지요. 원산지와 제조자가 눈 앞에서 확인될 뿐만 아니라 치명적으로 달고 입안에서 부드럽게 감도는 통조림 팥과는 달리 담백하고 담담하달까요? 입에 들어간 순간, 이건 직접 쑤어 만든 거다 느낄 수 있었어요. 가격이요? 4000원, 착하죠? 그리고 좁지만 그만큼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는 덤입니다. 아기가 맘대로 돌아다녀도 누구도 뭐라 하지 않습니다. 모두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지요. 바로 동네카페가 좋은 이유죠. 왜 모유수유할 공간도, 그렇다고 카페에서 대놓고 하기에는 분위기가 안 따라주는 청담동에서 쪼그라들었는지 후회막급이라는...흐흐흐!!!  

[사진] 커피마을 마을지기가 찍어주신 사진, 저는 아이스크림이랑 토핑 뺀 팥빙수만 넣은 걸 좋아함

이제 팥빙수 먹으러 청담동까지 기름 버리며 갈 필요가 없을 거 같아요. ㅎㅎㅎ 의외로 괜찮은 우리 동네ㅋㅋㅋ 진짜 팥빙수가 먹고 싶다면, 우리 동네에 올러오세요. 팥빙수 쏩니다!!!  직접 찾아가실 분은 일산동구 백석동 1416-5번지 1층 커피마을로 고고씽~~ 단, 시골에서 올라온 팥이 떨어지면 먹을 수 없다는 거~!!!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우리 동네, 정확하게 우리집 바로 아래층에 커피집이 생겼습니다.
커피집을 꾸미기 시작한 건, 지난 가을로 기억하는데
커피집의 문을 연 건, 바로 엊그제입니다.
기껏해야 5평 남짓되는 공간인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요.
저도 이제나 되나 저제나 되나 기다리다가 지쳐갔으니깐요.
사연을 들어보니 모든 가구를 직접 만드는 것에서부터 인테리어를 직접 하느라고 그리 되었답니다.
아니나 다를까, 여느 기천만원은 우스운 커피집 인테리어와는 달리 구석구석 사람의 손길이 느껴집니다.
커피집 주인은 목사님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없고, 그 자리에 청소년 도서관과 커피집이 있습니다.

이 커피집과 도서관을 통해서
보살핌이 필요한 청소년들과 놀고 배우며,
동네 사람들과 마주앉아 커피 한 잔 마시고,
이웃들과 작은 음악회를 열고, 마을모임을 하면서
조심스럽게 마을을 꿈꾸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커피집 이름도 '커피마을'입니다.
마을 속으로 들어온 교회,
그게 진정한 교회가 아닐까요?

커피 한 잔을 나누어 마시며 나눈 대화는 
지난 2년간 오고가면서 인사 나눈 것의 합보다 훨씬 넓고 깊었던 거 같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이런 동네를 두고,
내일이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간다는 것이지요.;;;;
그래도 떠나기 전 이런 커피집에서 커피 한 잔 했다는 것이 어딘가요?
여러가지 일로 심신이 지쳐있는 가운데
오늘 커피 한 잔은 정말 따뜻하고 행복했습니다.

열 스타벅스, 커피빈 부럽지 않은
우리 동네 이런 커피집!

마을마다 이런 커피집이 생겨나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