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공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5.16 움직이는 광장, 도로 위의 공원 (1)
  2. 2011.01.14 사라진 밥상공동체를 찾아서 (1)
어릴 때 우리가 마음껏 뛰어놀던 산과 들, 그리고 광장(공터)과 골목이 사라진지 오래다. 놀이터와 공원은 구석이나 가장자리로 밀려나 겨우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누구를 탓할 것도 없다. 그 자리에는 우리들의 욕망이 질주하는 도로와 주차장이 들어섰으니까... 자연과 광장은 단순히 놀이터가 아니라 사람들이 만나고 교류하던 커뮤니티 공간이었다. 이제는 그런 커뮤니티 기능은 얼굴없는 사이버 공간으로 이주했거나, 돈을 내고 소비해야하는 시장으로 편입되었다.

여름휴가때 헐거워진 서울을 보면서, 딱 요만큼만 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 적이 있다. 차와 뒤섞여 위태위태하게 걸어가야 하는 인사동이나 삼청동길을 갈때면 자동차 노땡큐! 걷는 사람만 웰컴!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부에노스아이레스도 사정이 비슷한가보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움직이는 광장, 거리의 공원(Plaza Movil Street Park)은 커뮤니티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도시에 대안적 광장과 공원을 임시로 만들어주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필립스사가 주최하는 '필립스 살기좋은 도시 상(Philips Livable Cities Award)'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주말이나 공휴일 같은 때 차량을 통제하고, 이동, 조립가능한 놀이 시설과 벤치 등을 설치하여 동네 사람들이 나와서 쉬고, 만나서 놀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저 줄타기 시설 정말 괜찮다. 사람들이 얼마나 재밌어 할까?


 

 

 출처: http://www.designopatagonia.com.ar/wp/?p=1111&langswitch_lang=en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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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월이 2011.05.16 16: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합니다. 사람들은 자꾸 아파트 속이나 사이버 공간에서만 놀고 있죠...


들판에서는 뭘 먹어도 맛있다. 게다가 여럿이 어울려 먹으면 더 맛있다. 집에서 매일 먹는 평범한 반찬도 야외에 나와서 여럿이 나눠먹으면 신기하게 맛있다.



네덜란드에 세워진 이 구조물은 그런 기능을 하기 위해서 세워졌다. 농사를 짓지 않아 노는 땅이 되어가는 농장 위에 네덜란드의 디자인 스튜디오 Overtreders W.가 지역 주민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놓은 것이다. 잘려진 마구간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Sliced Stable은 주방과 테이블로 구성된 임시구조물이지만, 임시라고 하기에는 꽤 멋지고 실용적이다. 프로젝트가 끝나도 주민들이 허물지 못하게 하지 않을까 싶다.

sliced Stable, Overtreders W, green pavillion, post and beam, art pavilion, Netherlands art, green architecture, sustainable design 

꼭 시골이 아니더라도 동네마다 이런 공간이 있으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저녁이면 나와서 이웃들과 맥주 한 잔씩 하고, 각자 수확한 작물로 요리도 하고 음식도 나누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 말이다. 하긴...공간이 없어서 못하는 건 아니다. 동네마다 공원도 있고, 커뮤니티 센터가 있다. 단, 그런 기능을 못할 뿐... 다시 마을과 공동체를 꿈꾸기에는 세상이 너무 많이 변했을까? 이런 인위적인 공간이 잊었던 공동체 밥상의 기억을 살려내고, 그 불씨를 살려낼 수 있지 않을까? 




출처: http://www.overtreders-w.nl/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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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자동매 2011.01.14 15: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임시로 지은건데도 멋찌고, 자유로운 실험이 있어서 지금의 네덜란드가 있는게 아닐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