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우리집에는 아빠가 직접 만든 다락방이 있었다. 다락방 치고는 꽤 크고, 빛이 잘 드는 곳이었다. 거기는 나와 동네 친구들이 복닥거리는 아지트였다. 그래서 나의 어린 시절 기억은 언제나 다락방에서 시작하여 다락방에서 끝난다. 친구들과 은밀히(!) 놀고(공간의 특성상), 볕 잘 드는 곳에서 책 보다 잠이 들고, 속상하거나 슬플 때 피할 수 있고, 비자금이나 일기장도 숨겨놓을 수 있는 성역과도 같은 공간....딸에게도 만들어주고싶다.(아님 스스로 만드는 것을 허용하거나...)



외국의 트리하우스는 그런 역할을 한다. 정원이 넓은 집에는 동화 속에나 나올 법한 트리하우스가 뜰 앞 나무에 떡 하니 걸쳐있다. 그러나 정원이 없거나, 우리나라처럼 대다수의 사람들이 아파트에 사는 나라에서는 정말 꿈 같은 얘기, 그림의 떡일 뿐이다. 그래도 트리하우스를 꿈꾼다면, 이렇게는 해볼 수 있겠다. 침대 겸용 트리하우스다.





원래는 밖에 있던 것을 방에다 들여놓은 거라고 한다. 아이가 두돌 때 만들어 지금까지 애용(!^^)한다고....지금부터 꿈을 꾸자. 내 꿈에 집은 없지만, 트리하우스는 있다.(사실 방금 리스트업^^ 지금 생각해보니 아이를 빙자하여 내 꿈인 거 같음!!!) 아....정오 즈음해서야 햇빛이 기어나오는 오늘 같은 레이지 데이에는 트리하우스에 쏘옥 들어가서 낮잠이나 실컷 자고 싶구마...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딸램홀릭 2011.04.21 08: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트리하우스 좋습니다.
    장점:방바닥을 매일 쓸고 닦을 필요가 없습니다.수납공간이 대폭 여유있어집니다.아이친구들 놀러왔을때 뽀대납니다.
    단점:잘때는 조금 답답~합니다.이상하게 코가 막힙니다.

저는 장식적 요소를 최대한 배제한 미니멀한 가구를 좋아합니다. 심플한 디자인 때문에도 그렇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공간을 적게 차지하고, 싫증이 덜 나고, 자원도 적게 사용해서 나중에 버릴 때도 쓰레기를 적게 배출하기 때문이죠. 

그런 원칙에 입각하여 구입한 저희집 침대는 거의 7~8년 되어가나봐요. 어느 건설사 모델하우스에서 전시되었던 것을 아름다운가게를 통해서 10만원대에 구입한 것입니다. 이 침대를 구입하게 된 것은 비싼 브랜드였으나 전시품이어서 저렴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베드프레임이 화려하지 않고 통깔판 위에 매트리스만 얹는 심플한 디자인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근데, 오래 쓰다보니 가끔 심심하다 싶을 때가 있거든요. 그래서 가끔 헤드보드가 있는 새 침대를 살까 하는 유혹에도 시달리고는 합니다. 그러나 지금 아기와 함께 방구들 침대에서 자야 하는 형편상, 새 침대에 대한 탐욕을 잠시 미뤄두고 있는 상태인데요. 요런 헤드보드가 있다면 새 침대는 없어도 될 거 같네요.

그래픽 헤드보드입니다. 진짜 가구라면 절대 선택하지 않았을 디자인과 색감들...모던하고 경쾌하죠? 웬만한 디자인 가구 부럽지 않을 듯 합니다. 저 진분홍색...새콤달콤한 피클 보면 입에 침 고이듯, 침이 고일 정도...너무 탐나네요.^^ 가격도 40불!


한번쯤 갖고 싶었던 빈티지 철제 프레임...어렴풋한 기억에 삐삐가 이런 침대에서 잤었던 거 같아요.
 
 wrought cran

이것도 한 번쯤 갖고 싶었던 클래식하고 묵직한 우드 프레임....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안정감을 줍니다.

olivia gray
 
보다 공주풍을 원한다면, 이것도 괜찮겠네요. 우리딸 침대로 찜~

nessa sunflower

이번에는 실제로 사용은 거의 안 하면서 인테리어 효과로 누구나 한 번쯤 탐내보는 샹들리에...
그래픽 샹들리에는 에너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답니다.

Chandelier

카페에서나 볼 수 있는 분위기 있는 전구램프도 $25이면 달 수 있답니다. 

socket gray

오렌지색 워크숍 스탠드 하나가 심심했던 공간을 경쾌하게 만드네요.

workshop orange

백설공주에서 여왕이 '거울아, 거울아~' 불렀던 그 거울 같지 않나요?

Fernwood Mirrors

요런 깜찍한 생각을 한 그래픽 디자인은 Mina Javid라는 디자이너 작품인데요. UC버클리에서 건축학을 공부하고, UCLA에서 건축학 석사를 마친 후, 몇년간 건축회사에서 일하다가 독립하여 디자인 오피스를 내고, 건축, 인테리어, 가구, 제품 디자인까지 디자인 전 분야를 넘나들며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무작정 화려한 포인트 벽지 말고, 요런 아이디어 상품도 나왔으면 좋겠어요. 침대 바꾸지 않고도 분위기 전환 좀 할 수 있게 말이죠...

출처: http://minajavid.com/
http://www.whatisblik.com/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