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우리집에는 아빠가 직접 만든 다락방이 있었다. 다락방 치고는 꽤 크고, 빛이 잘 드는 곳이었다. 거기는 나와 동네 친구들이 복닥거리는 아지트였다. 그래서 나의 어린 시절 기억은 언제나 다락방에서 시작하여 다락방에서 끝난다. 친구들과 은밀히(!) 놀고(공간의 특성상), 볕 잘 드는 곳에서 책 보다 잠이 들고, 속상하거나 슬플 때 피할 수 있고, 비자금이나 일기장도 숨겨놓을 수 있는 성역과도 같은 공간....딸에게도 만들어주고싶다.(아님 스스로 만드는 것을 허용하거나...)



외국의 트리하우스는 그런 역할을 한다. 정원이 넓은 집에는 동화 속에나 나올 법한 트리하우스가 뜰 앞 나무에 떡 하니 걸쳐있다. 그러나 정원이 없거나, 우리나라처럼 대다수의 사람들이 아파트에 사는 나라에서는 정말 꿈 같은 얘기, 그림의 떡일 뿐이다. 그래도 트리하우스를 꿈꾼다면, 이렇게는 해볼 수 있겠다. 침대 겸용 트리하우스다.





원래는 밖에 있던 것을 방에다 들여놓은 거라고 한다. 아이가 두돌 때 만들어 지금까지 애용(!^^)한다고....지금부터 꿈을 꾸자. 내 꿈에 집은 없지만, 트리하우스는 있다.(사실 방금 리스트업^^ 지금 생각해보니 아이를 빙자하여 내 꿈인 거 같음!!!) 아....정오 즈음해서야 햇빛이 기어나오는 오늘 같은 레이지 데이에는 트리하우스에 쏘옥 들어가서 낮잠이나 실컷 자고 싶구마...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저는 장식적 요소를 최대한 배제한 미니멀한 가구를 좋아합니다. 심플한 디자인 때문에도 그렇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공간을 적게 차지하고, 싫증이 덜 나고, 자원도 적게 사용해서 나중에 버릴 때도 쓰레기를 적게 배출하기 때문이죠. 

그런 원칙에 입각하여 구입한 저희집 침대는 거의 7~8년 되어가나봐요. 어느 건설사 모델하우스에서 전시되었던 것을 아름다운가게를 통해서 10만원대에 구입한 것입니다. 이 침대를 구입하게 된 것은 비싼 브랜드였으나 전시품이어서 저렴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베드프레임이 화려하지 않고 통깔판 위에 매트리스만 얹는 심플한 디자인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근데, 오래 쓰다보니 가끔 심심하다 싶을 때가 있거든요. 그래서 가끔 헤드보드가 있는 새 침대를 살까 하는 유혹에도 시달리고는 합니다. 그러나 지금 아기와 함께 방구들 침대에서 자야 하는 형편상, 새 침대에 대한 탐욕을 잠시 미뤄두고 있는 상태인데요. 요런 헤드보드가 있다면 새 침대는 없어도 될 거 같네요.

그래픽 헤드보드입니다. 진짜 가구라면 절대 선택하지 않았을 디자인과 색감들...모던하고 경쾌하죠? 웬만한 디자인 가구 부럽지 않을 듯 합니다. 저 진분홍색...새콤달콤한 피클 보면 입에 침 고이듯, 침이 고일 정도...너무 탐나네요.^^ 가격도 40불!


한번쯤 갖고 싶었던 빈티지 철제 프레임...어렴풋한 기억에 삐삐가 이런 침대에서 잤었던 거 같아요.
 
 wrought cran

이것도 한 번쯤 갖고 싶었던 클래식하고 묵직한 우드 프레임....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안정감을 줍니다.

olivia gray
 
보다 공주풍을 원한다면, 이것도 괜찮겠네요. 우리딸 침대로 찜~

nessa sunflower

이번에는 실제로 사용은 거의 안 하면서 인테리어 효과로 누구나 한 번쯤 탐내보는 샹들리에...
그래픽 샹들리에는 에너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답니다.

Chandelier

카페에서나 볼 수 있는 분위기 있는 전구램프도 $25이면 달 수 있답니다. 

socket gray

오렌지색 워크숍 스탠드 하나가 심심했던 공간을 경쾌하게 만드네요.

workshop orange

백설공주에서 여왕이 '거울아, 거울아~' 불렀던 그 거울 같지 않나요?

Fernwood Mirrors

요런 깜찍한 생각을 한 그래픽 디자인은 Mina Javid라는 디자이너 작품인데요. UC버클리에서 건축학을 공부하고, UCLA에서 건축학 석사를 마친 후, 몇년간 건축회사에서 일하다가 독립하여 디자인 오피스를 내고, 건축, 인테리어, 가구, 제품 디자인까지 디자인 전 분야를 넘나들며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무작정 화려한 포인트 벽지 말고, 요런 아이디어 상품도 나왔으면 좋겠어요. 침대 바꾸지 않고도 분위기 전환 좀 할 수 있게 말이죠...

출처: http://minajavid.com/
http://www.whatisblik.com/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