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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2.28 도둑년 (2)
  2. 2011.04.22 친정엄마와 나, 그 사이길로 가라! (3)
나 좀 바쁘다고 아빠에게서 엄마를 훔쳐왔다.

딸년은 도둑년! 맞네!


엄마는 어떻게 하면 더 줄까 생각만 하는데,

나는 어떻게 하면 더 훔쳐올까 생각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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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우리 엄마는 10대에 엄마를 여의고, 시집오기 전까지 농사 지으며 아래로 4명의 동생들을 건사하며 젊은 날을 보냈다. 그러니 제대로 한번 놀아보지도, 연애 한번 못하고 시집왔다. 그래서 엄마는 공부도, 집안일도 아닌, 실컷 놀아라를 강요(!)했고, 내가 놀러나갈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했다. 그래서 엄마의 기대에 부응하고자(ㅋㅋ) 고등학교때는 제대로 놀기만 하는 생날라리로, 대학 때는 연애만 하는 먹구대학생으로 살았다. 그야말로 손에 물 한방울 안 묻히고 컸다(나름 귀하게 컸음ㅋㅋㅋ). 이 모습을 지켜본 친척들이나 이웃의 어른들은 딸을 저렇게 키워서 어쩌려고 하느냐고 엄마를 나무랐지만, 엄마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귀하게 자란 내가 두돌배기 딸을 영~엉뚱하게 키우고 있다. 하긴, 내가 그런다기보다 뭐든지 따라하려고 하는 본인이 좋아서 하는 거다. 특별히 놀이나 장난감이 없는 딸내미는 청소, 요리, 빨래, 농사일 할 것 없이 어른들이 하는 건 모두 같이 하려고 든다. 생활이 놀이요, 몸공부인 셈이다, 이제는 설거지의 영역까지 진출, 딸내미 손에 물 마를 날 없게 생겼다. 남편과 딸이 사이좋게 설거지 하는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면서 나는 우리 딸이 가사노동에 지긋지긋했던 엄마도 아닌, 가사노동 근처에 얼씬도 안 했던 나도 아닌, 생활의 작은 노동을 감사하며 즐거워하는 생활인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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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코살롱 마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