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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18 남아공 월드컵을 보는 이중적인 태도, 그래도 희망한다.
아...어제 아르헨티나전...마음이 아픕니다. 약팀이 강팀을 이기는 이변 없이 완패하여 아쉬운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져서 그런 게 아니라 앞으로 남은 경기, 나이지리아전을 꼭 이겨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프리카 대륙(남아공과 아프리카에는 엄연한 사이가 존재하지만...)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나라들의 선전을 무조건 기원하고 있습니다. 다른 건 아니고, 2002년 우리가 누렸던 기쁨을 그들도 느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와 나이지리아전에서는 예외가 될 수 밖에 없는, 저의 이 이중적이고 민족주의적 사고...때문에 약간 괴롭습니다.;;;



세계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라는 월드컵에 열광하다가도 '아프리카'라는 대목에서 가끔 멈짓하게 됩니다. 현대판 노예무역이라고 비판받는 아프리카 축구 무역 등도 가슴에 걸립니다. 아프리카 모든 아이들이 축구 생각만 한다는데, 그 꿈이 대부분 실패하는 꿈이라는데도 속이 상합니다. 남아공 정부가 월드컵 준비를 위한 2만여 명의 빈민과 노점상을 몰아냈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픕니다. 그리고 어쨌거나 월드컵, 바로 코 앞에서 열리는 월드컵...정작 아프리카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나, 아니 구경이나 하느냐에 이르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Photo: Flickr user neajjean

케냐의 나이로비에는 백만명 가까이가 사는 키베라 슬럼지역이 있습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밤이 되면 몸에 극도로 유해한 파라핀 등불을 켜고 사는 동네입니다. 이 등불을 하루밤 켜고 있는 것은 담배 두갑을 피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습니다. 물론 월드컵을 TV로 시청하는 일도 남의 이야기일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동네에 희망의 빛을 가져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스위스 비영리단체 Solafrica가 이동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해서 월드컵을 시청하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사람들이 태양광 기술을 이해하고, 몸에 유해하고 위험한 파라핀 등불 대신 태양광 LED을 설치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있습니다.



태양에너지는 에너지 평등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유일한 대안입니다. 태양은 부자나라든 가난한 나라든 어디에도 뜨고 지는 거니까요. 어서 태양에너지 시대가 와서 모든 나라, 모든 사람들이 에너지의 주인이 되기를 희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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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코살롱 마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