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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15 오줌 남녀차별 금지를 위한 디자인
올해부터는 텃밭농사에서 초짜티 좀 벗어볼 생각이다. 그동안에는 텃밭 고수님들이 하는 걸 곁눈질 해가며 어깨너머로 흉내내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부터는 내 공부로 내 농사를 지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작년에는 심어두고 풀만 간간히 뽑아주는 태평농법에 가까웠다. 올해는 순환농법의 핵심인 오줌이나 음식물 쓰레기로 거름을 직접 만들어볼 거다.



오줌은 손쉽게 얻을 수 있는 무공해 천연물비료(액비)다. 오줌을 받아 10~15일간 통에서 숙성시키면 요산이 중화되고 냄새는 사라지면서 발효되는데, 이걸 물에 희석하여 채소밭에 뿌리면 채소들이 쑥쑥 잘 자란다. 텃밭고수들과 우리 같은 초짜들의 차이가 바로 이 액비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오줌을 이렇게 모아서 쓰면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물도 절약하고 수질오염방지에도 작은(아니...엄청난) 기여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이런...오줌의 텃밭 사용에 있어서 본의 아니게 남녀차별지점이 발생한다. 보통 오줌을 받아가는 통으로 페트병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페트병은 주위에서 가장 흔하게 구할 수 있고, 이동이 간편하고 비교적 안전하다. 사실 이것만큼 좋은 대안이 없는데, 통의 구조상 여자들의 오줌은 여기서 배제된다. 이렇게 슬픈 일이;;; 따지고보면 매일 회식이다뭐다해서 잦은 육식에 술 먹는 남편것보다 집에서 채식중심의 홈메이드 음식을 먹고, 모유수유로 술까지 삼가고 있는 내 오줌이야말로 양질의 진짜 좋은 비료가 되는데도 말이다.

스웨덴의 한 여성이 같은 고민을 했던가보다. 아예 변기처럼 앉아서 용변을 보고, 이것을 텃밭에 들고나가 바로 액비를 주는데 사용할 수 있는 물뿌리개를 디자인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오...뚜껑이 얼마나 귀여운지...ㅋㅋ 으흐흐...아무리 탐이 나도 스웨덴에서 수입할 수 없이니 비스무리한 걸 만들어봐야겠다.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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