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에는 흔하디 흔한 게 상추인데, 가을 상추는 귀해서 문 걸어잠그고 혼자 먹는다고 한다. 그 귀한 가을 상추가 우리 밭에 좀 있다. 마지막으로 보이는 꼬부랑 오이랑 같이 넣고 새콤달콤하게 겉절이해 먹었다. 이제 정말 여름을 보내는 기분!!!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어제만 해도 햇빛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이었는데, 오늘은 억수로 비가 쏟아진다. 이제 그만 와도 좋으련만... 오늘 같이 비오는 날은 부추에 애호박 썰어넣고 부치는 부침개 생각이 간절하다. 마침 어제 밭에서 수확한 애호박과 부추가 있어 부침개 부치려다가 채 썰고 부치고 하는 게 귀찮아 비교적 간단한 애호박 구이로 급선회했다.

애호박 구이는 우리 식구가 잘 해먹는 반찬이다. 맛간장만 미리 해놓으면 요리랄 것도 없다. 그냥 후라이팬에 호박만 앞뒤로 구우면 된다.
채소구이는 음성의 채소가 양성인 불의 에너지를 받아 조화롭고, 데치거나 끓이는 요리와 달리 구이는 채소의 맛이 응축된다. 구이는 애호박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열매채소, 뿌리채소가 가능하다.

굽는 방법은 애호박에 소금을 뿌려 물이 나오게 한다음, 기름은 아주 조금만 넣고, 채소에서 나온 물로 굽는 방법이다. 약간 노릇노릇함을 넘어 살짝 타도 괜찮다. 고기 같은 동물성 단백질은 태우면 발암성 물질이 생기지만, 채소는 발암성 물질이 생기지 않고, 약간 태우면 풍미가 더 좋아진다.

이렇게 구운 애호박을 아무렇게 담으면 메인디쉬가 되기엔 너무 초라해져버린다. 손님 올 때난 쓰는 커다란 요리(!) 접시를 꺼내 한 장씩 죽 늘어놓고, 맛간장을 부어주면 된다. 맛간장은 물, 간장, 조청, 현미식초를 1:1:1:0.5의 비율로 넣고 끓여서 냉장고에 저장해두고 먹으면 된다. 조청 대신 물엿도 가능하지만, 조청이 훨씬 맛이 깔끔하고, 영양적으로 우수하다.


쉽고 빠르고 맛좋은, <채소의 재발견, 나도 메인디쉬를 꿈꾼다>은 이런 것!
- 텃밭에서 직접 재배하거나, 적어도 제철채소를 이용한다.
- 많은 양념과 가공보다는 원재료의 맛을 살리는 요리법을 이용한다.
- 껍질부터 뿌리까지 사용하는 마크로비오틱 요리법을 활용하여 음식쓰레기를 최소화한다.
- 어른도 아이도 함께 먹을 수 있는 온가족 음식을 지향한다.
- 쉽고 빠르고 간편하지만 메인디쉬로 손색이 없는 음식!


1. 가지구이 http://ecoblog.tistory.com/623
2. 양배추쌈 http://ecoblog.tistory.com/625
3. 껍질째 감자샐러드 http://ecoblog.tistory.com/628
4. 오이토마토샐러드 http://ecoblog.tistory.com/631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비 오는 날은 잠자던 버섯들이 깜짝 놀라 깨어난다. 기온이 떨어지고 습도가 높아지면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버섯(균사)들이 종족번식을 하기 위해 버섯을 만들기 시작한다.

한 집에서 자랐지만, 하나도 같은 모양은 없다. 모두 다르다. 그럼 마트에서 사는 버섯들은 왜 모양이 똑같을까? 필요 이상 에너지를 소비하면서 동일한 환경을 맞춰주었기 때문이다. 영양과 맛을 좌우하는 갓이 작아지고 대가 길어진 것은 갓이 유통 중에 부스러지기 쉬워서 유통업자들이 싫어하니까, 단지 그 이유 때문이다. 그렇게 우리 먹거리들은 동일한 겉모양을 위해서 필요 이상의 에너지를 소비하며 왜곡되어간다.

그냥 자연이 주는 대로 먹고 살 수는 없는 걸까? 채소에도 외모지상주의가 있다.




 ㅇ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요즘 우리 가족은 경작재미에 푹~ 빠져 지낸다. 작지만, 별거 아닌 것 같지만, 하루하루 생산적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즐겁고 뿌듯하다. 더불어 우리의 고민은 우리만의 재미만으로 끝나고 싶지 않다는 거다. 어떻게 하면 everybody의 경작본능을 깨워줄까, 어떻게 하면 anybody!! 기르는 일이 어렵고, 귀찮은 일이 아니라 쉽고, 재밌고, 당장 할 수 있는 일인가를 느끼게 할 수 있을까다.
 


영국의  Allotinbox는 그런 고민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씨 뿌리고, 뭔가 길러서 먹는 일이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다정한 방식으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간다. 이 박스 안에는 일년 내내 계절에 따라 심고 기를 수 있는 유기농 씨앗과 식물이 자랄 때 묶어줄 수 있는 근과 심을 때를 알려주는 휠이 들어있다. 텃밭이든 베란다나 창문이든 어디서든 쉽게 할 수 있고, 온라인에서는 친절한 가이드라인이 제공된다. 뭔가 새로운 맛을 선보여줄 종합선물상자 같다.^^

씨앗봉투

언제 심는 건지 알려주는 휠


홈페이지: http://allotinabox.com/gardening-blog/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옛날에 아이들에게 시금치를 먹이려면 뽀빠이처럼 힘이 세지고 키가 큰다는 유혹을 했었다. 물론 맞는 말이다. 채식은 심장병, 당뇨병, 비만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등 건강과 관련이 있다. 근데 한가지 중요한 정보를 빼먹었다. 채소를 먹으면 예뻐진다는 것!!! 헐~진짜? 난 삼시세끼 거의 채소만 먹는데...이렇다 할 효과 없음인데;;;;


영국 노팅엄 대학(University of Nottingham)의 연구팀은 최근 연구에서 채소와 과일(그중에서도 카로테노이드-암을 예방하는 항산화제로 알려짐-가 풍부한 당근, 블루베리, 노란 파프리카, 토마토, 노란 호박, 배추 등 적황색 채소)을 많이 먹으면 피부가 건강해지고 윤기가 나서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거다. 그 효과는 선태닝한것보다 훨씬 건강하고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든다고 한다.


아차차...나는 채소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토마토, 당근 등 하필이면 카로테노이드가 풍부한 채소는 그닥 즐기지 않았다.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챙겨 먹고 효과 좀 봐야쓰겠다.^^ 피부과 기웃거리지 마고 채소 먹고 같이 예뻐집시다!!!

출처: http://www.treehugger.com/files/2011/01/eating-vegetables-makes-you-attractive.php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주말이면 텃밭 갈 생각에 아침부터 몸이 먼저 들썩들썩 반응을 합니다. 
지난 주말 텃밭은 잔인한 봄을 난 기특한 새싹들이 하나 둘 고개를 내밀고 있었습니다.
제일 먼저 심은 감자에 하나둘 싹이 나고 잎이 나기 시작했고,
씨 뿌린 상추 등 잎채소들은 일제히 줄지어 새싹을 틔웠습니다.
우리 딸래미도 이뿌지만, 올망졸망 돋은 새싹들이 어찌나 예쁘던지...^^
줄지어 다닥다닥 붙어 자란 어린 상추를 솎아내고,
솔잎처럼 생겼대서 이름 붙여진 솔부추와 마늘잎의 첫 수확도 시작되었습니다.
이렇게 밭에서 얻은 것들에 쌈장 조금 넣고 쓱쓱 묻혀서 막걸리랑 먹으니, 그 맛이 정말 기똥찼습니다.^^

이날 저녁 저희집에 친구들이 모여 같이 저녁을 먹었습니다.
이날 소율이 왕이모가 선보인 닭구이도 정말 맛났지만,
밭에서 수확해온 풀잎 샐러드는 정말 천상의 맛이었답니다.
레서피요?
솎아낸 상추 새싹,
웅덩이와 우물 주위로 야무지게 자란 여린 돌미나리,
첫 수확이 가장 맛나고 영양만점이라는 솔부추와 마늘잎 
거기에 다른 거 없이 레몬즙만 뿌렸을 뿐인데...
어린 채소들의 고유의 향이 너무 향긋하고 프레쉬해 일등 쉐프도 울고갈 그런 맛이었습니다.
아직도 이날 저녁을 생각하면 아직도 침이 고이네요.
땅에서 얻은 직접 수확한 채소를 제철에 다른 양념 없이 고유의 맛을 살려 먹는다는 것,
이보다 더 훌륭한 먹거리가 있을까 싶네요.
땅과 하늘에 감사한 행복한 저녁이었습니다.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