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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21 도마에 투자하는 이유
도마 하나가 뭐 그렇게 중요해?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나 역시 얼마 전까지 그랬고...근데, 중요하다. 최근에 깨달음이다. 일단 위생문제는 둘째치고, 기분부터 다르다. 왜 그럴까? 보통 요리가 시작되는 곳이 도마인데, 시작이 반이기 때문이 아닐까? 신기하게도 제대로 된(=비싼 아님!!!) 도마를 쓰니까 내가 무슨 요리연구가 혹은 명품 쉐프라도 된 양 한껏 고양된 자부심 같은 것이 어깨에 뽕 넣은 것처럼 솟아오른다.ㅋㅋㅋ^^ 그리고 나무 도마 위에 올려진 야채들이 엄청나게 사랑스러워보이면서 요리가 즐거워진다!!! 이것이 바로 빽의 중요성인가?ㅋ 아...그리고 경박한 플라스틱 도마와 달리 토닥토닥 다독이는 소리는 어떻고...도마소리는 어떤 몹쓸짓을 해도 따뜻하게 품어주던 엄마를 생각나게 한다.

나 역시 화려하고 값싼 플라스틱 도마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사용하면서도 뭔지 모르게 기분이 좋지 않았다. 치명적인 김치국물 자국을 보면서 그냥 대충 쓰다 버리지 뭐...즉, 곧 빠이빠이할 놈으로 생각하다보니 소중하게 다뤄질리가 없었다. 그러다가 나무도마로 바꾸려고 이리저리 알아보다가 걍 맘 먹고 옻칠까지 된 비싼 도마를 질러버렸다. 그것도 큰 놈, 작은 놈 이렇게 두 개씩이나....내 생애 가장 호사스러운 쇼핑이 아닐까...싶다.ㅋㅋ 물론 오래오래 회로해야겠지...ㅋ

도마 사자마자 양파를 자르는데, 그 자체로 너무 예뻐서 찰칵!. 이 사진은 두고두고 써먹는 중!!!



실제로 훌륭한 쉐프들은 재료 외에 가장 신경쓰는 부분이 도마라고 한다. 최근 캐나다의 디자이너(여자 아님^^) Geoffret Lilge는 도마를 디자인해 제품으로 출시했다. 옛날에 엄마가 쓰던 핸드메이드 도마에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내 옻칠도마만큼이나 예쁜 이 도마들은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국제산림협의회) 인증 메이플, 월넛 나무로 만들고 내추럴 오일과 밀랍으로 코팅으로 마감을 했다.  

그럼 보기만 해도 즐거운 아이쇼핑 좀 해볼까나?

다양한 크기와 모양, 특히 손잡이는 완전 부럽부럽^^



도마가 예쁘니 도마 째로 음식을 내어도 참 예쁘다. 특히...이 사이즈가 참 실용적이어보인다.

1.1.1 Hole Slab Long : Walnut

밥 시간도 아닌데, 갑자기 군침이...도네...



이리도 무지막지하게 큰 도마는 필요없지만...그냥 구경...나무결이 참 아름답다.



출처: http://www.geoffreylilge.com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