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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24 남편에게 쿨한 여자를 선물했습니다. (3)
저는 온도변화에 매우 둔한 편입니다. 한 여름에도 땀도 잘 안 흘리고, 웬만한 더위에도 강한 편이라서 삼복더위가 아니면 에어콘은커녕 선풍기 없이도 여름을 납니다. 여름이든 겨울이든 크게 에너지에 기대지 않고 살아가는, 에너지 독립적 인간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정반대입니다. 봄부터 덥다고 난리고, 요즘같은 여름에는 집에 오자마자 샤워하고 선풍기 없으면 못 삽니다. 에코부인과 살다보니 에어콘을 사자는 말은 차마 못하고, 아쉬운 대로 선풍기랑 삼베이불 등으로 견디고 있습니다 

그런 고난의 여름을 나고 있는 남편에게 쿨한 부인을 선물했습니다. 눈치채셨죠? 바로 竹부인입니다. 생협에서 죽부인을 팔길래 큰 맘 먹고 하나 들였습니다. 안아보니 대번에 찬 기운이 느껴지네요. 오호~신기!! 죽부인의 재료인 대나무의 기운이 찬데다, 구멍이 뻥뻥 뚫려 있고 안이 비어 있어 시원함이 유지됩니다. 못이나 철사를 사용하지 않고도 이렇게 육각형 벌집 모양으로 짤 수 있다는 것도 신기하네요. 이음새도 전혀 보이지 않아요. 죽부인은 오래 쓸수록 색깔이 편해지고 광이 난다고 합니다.
 

최근 값싼 중국산도 많이 들어오지만, 죽부인은 담양 제품을 으뜸으로 칩니다. 담양은 대나무의 고향으로 잘 알려져 있죠. 저도 아직 가보지는 않았지만, 담양에 가면 온통 대숲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도시 전체가 시원하려나요? 한 번 가보고 싶어요. 저희가 산 것도 담양 죽세공예품 장인이 만든 죽부인입니다. 그래서 가격은 약간 비싸지만(아이쿱 생협 회원가로 34,000원), 품질은 좋은 거 같아요.


죽부인은 婦인이 아니라 夫인으로 예로부터 귀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저보다 귀한 대접을 받으면 곤란하겠지만(ㅋ), 남편이 쿨한 부인과 더운 여름을 잘 났으면 합니다. (<-완전 현모양처 같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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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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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부부젤라 2010.06.24 1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

  2. 자빠질라 2010.08.23 14: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기만 해도 시원하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