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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18 에코부인과 함께 사는 남편의 애로사항 (3)

혼자 밥 먹을 때는 밑반찬 몇가지만 꺼내 간단히 한 끼 떼우지만,
남편이 일찍 퇴근해서 같이 밥을 먹을 때는 국이라도 끓이고 생선이라도 한 마리 굽게 됩니다.
어제 저녁은 지난 주말 친정에서 얻어온 엄마표 반찬이 있어 그걸로 저녁 상을 차렸습니다.
산 좋고 물 맑은 산골고향을 둔 덕에 서울에서는 돈 주고도 잘 못 사먹는 진짜 올갱이해장국, 산드릅과 취나물, 돗나물 물김치와 우엉반찬을 차려놓고 너무 맛있다~를 연발하여 맛있게 먹었습니다.

남편은 상을 물리고 앉아, 눈과 마음이 이미 TV 스포츠 뉴스로 옮겨갔으나,
나는 여전히 밥상에 머물러 있습니다.
나의 눈치가 느껴졌는지, 이것만 보고 나중에 설거지할 거라고 했습니다.
물론 나는 설거지를 잘 하는 남편의 말을 믿습니다.
그리고 막 퇴근하여 밥 한 그릇 먹고 나른하게 무장해제되어 있는 남편을 괴롭히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바로 설거지를 하지 않으면 음식물 찌꺼기가 말라붙어 바로 설거지하는 것보다 최대 9배 이상의 물과 세제가 더 쓰이기 때문에 마음에 갈등이 일어납니다.
남편을 불편하게 만들 것인가 vs. 지구를 불편하게 만들 것인가
남편과 나란히 앉아 TV를 보고 싶지만, 슬그머니 일어나 주방으로 가서 설거지를 했습니다.
뒤늦게 눈치 챈(혹은 모른 척한) 남편이 내가 할 건데...하며 미안해 합니다.
아...에코부인의 남편으로 사는 그이는 고달픕니다.
남편..미안하지만,
다음부터는 같이 후다닥~ 설거지하고 편안하게 같이 누워서 TV보자...응?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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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구인 2010.05.18 1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ㅋ

  2. 문슝 2010.05.18 18: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ㅋ

  3. 에코살롱 마담 2010.05.20 11: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게 웃긴가요?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