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훌륭한 선조들을 둔 덕분에 제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온돌에 누워 등짝만큼은 호사를 누렸다. 그대신 코가 시렸지만...반대로 침대생활하는 서양사람들은 코는 덜 시렸을지 몰라도, 등골오싹한 침대에서 오돌오돌 떨면서 잤었더랬다. 그래서 불과 얼마전까지(에너지 펑펑 쓰기 전가지) 뜨꺼운 물을 넣을 수 있는 보온물주머니(빨간고무로 된 물주머니)가 겨울철 필수품이었다.

지금은 난방시스템이 좋아지고 각종 전열기구들이 나와서 물주머니 사용이 줄었지만, 영국이나 캐나다에서는 에너지를 절약하는 차원에서 아직도 물주머니를 사용하는 훌륭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물을 처음 넣었을때는 너무 뜨겁기 때문에 데이지 않게 보통 커버를 씌우는데, 오스트레일리아의 한 익살스러운 디자이너 Janice Yan-Yan Wu;s가 물주머니 커버를 만들었었다.

Hot Water Bottle Hotties by Janice Yan-Yan Wu. Images courtesy Michael Abril.

커버도 귀엽지만, 사진이 너무 재밌다. 재료는 마을에서 구해서 리싸이클했다고 한다. 평소 에너지 절약 정신으로 물주머니를 애용하는 디자이너가 자기가 마음에 드는 커버를 구하지 못하자 직접 만든 것!


출처: http://www.janiceyanyanwu.com/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지난 여름 참 더웠죠? 웬만해서는 더위를 안 타는 저도 서너밤 정도는 에어콘을 사야하나 강한 유혹을 느끼게 했던 그런 여름이었습니다. 지구온난화 시대에 축복받은 유전자인 저와 제 딸은 비교적 더위를 잘 견디지만, 열 많고 땀 많은 남편은 그렇지가 못합니다. 그래서 같이 가족공동체로 살아가려면 선풍기 + 무엇을 찾아야 하는 고민은 영원한 숙제가 될 거 같아요.


그래서 여름 다 지나간 마당에도 이 디자인에 눈이 번쩍 띄였습니다. 이스라엘로부터 날라온 이것이 저의 숙제를 도와줄까 싶어서요. 인천시와 디자인붐이 함께 개최한 인천국제디자인대회-IIDA Award 2010(이런 것이 있는지도 몰랐음ㅋㅋ)에서 3등을 받은 에코쿨러(ecooler)입니다. 전력소모 하나 없이, 시원하게 해주는 내추럴한 쿨링 시스템입니다. 일단 예쁘죠?



에코쿨러 스크린은 한가지 모양의 타일을 금속 이음새로 계속 연결한 방식입니다. 저 타일은 세라믹으로 속이 비어있고, 그 안으로 물이 이동하면서 방을 시원하게 하는 거지요. (옛날에 너무 더우면 집 중위에 물을 뿌렸던 것과 비슷한 원리인듯) 

이 아이디어는 뜨거운 중동 지방에서 냉방을 했던 두 가지 전통적 요소를 결합한 겁니다. 하나는 mashrabiya라고 하는 건축요소와 jara라고 하는 고대의 물병인데요. mashrabiya는 중동지방이나 동남아시아의 열대지방을 여행하다보면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대개 나무로 만든 창인데, 실내로 공기와 빛이 잘 들어오게 구멍이 숭숭난...우리나라 전통적 격자문의 창호문의 창호지가 없다고 생각하면 쉽겠습니다. 물론 그보다는 화려한 문양으로 만들어지고요. jara는 점토로 만들어 누수와 증발의 원리를 이용해 물을 시원하게 했던 고대의 물병입니다. 



에어콘은 외부환경과 사람을 완전히 격리시키지만, 에코쿨러는 사람이 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만듭니다. 우리나라의 발도 그런 것 중에 하나였지요.


  
이 디자인이 실용화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도 에어콘처럼 나만 시원하면 된다는 지극히 이기적인 방법 말고, 자연과 이웃과 조화롭게 시원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에코쿨러처럼 우리 선조들의 지혜도 살려보면 좋겠어요. 그리고 여름에 땀 한방울 안 흘리려는 생각도 버려야하지 않을까요? 여름엔 여름답게 땀도 흘리고, 덥고 해야 건강에도 좋고, 면역력도 좋아지고, 가을에 더 시원함을 만끽할 수 있을 겁니다. 여름 다 지나간 마당에...ㅋㅋㅋ

출처:
http://www.designboom.com/weblog/cat/8/view/11746/ecooler-by-mey-kahn-boaz-kahn-iida-2010-third-prize-winning-entry.html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요즘 신발 하나 사면, 신발상자에 커다란 파우치에, 쇼핑백까지 달려옵니다. 나름대로 절약정신 발휘, 쇼핑백은 됐고!를 외치고, 신발상자는 온갖 잡동사니의 정리상자로 잘 쓰고 있습니다. 저 아래 사진처럼...

이런 쓰레기에 주목한 퓨마...갑자기 급 좋아지려고 하네요. (우리는 주로 N사 신발을 신어왔음^^) Yves Behar라는 유명 디자이너(저한테는 듣보잡ㅋㅋ)와 그가 설립한 디자인 스튜디오 Fuse Project와 함께 신발박스를 리디자인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요. 장장 21개월 동안 무려 2000개의 아이디어와 40개의 샘플을 만들어본 다음, 최종디자인을 선정했다고 합니다. 꽤나 심혈을 기울인 신발상자, Clever Little Bag입니다. 작긴 작은데, 똑똑하게 작은...

별 다른 게 없어 보인다고요? 좀더 자세히 보면 금방 아....눈치 채실 겁니다. 저 빨간 고리 보이죠? 그 고리가 이 신발상자의 핵심입니다. 이 고리 하나로 쇼핑백이 필요 없게 된 거죠. understand죠? 


이번엔 고리를 들어올리고 상자를 열어볼께요. 사진으로는 잘 확인할 수 없지만, 기존의 신발상자보다 크기와 부피가 줄어들어, 골판지를 65%까지 절약했다고 합니다. 신발상자에 가득 차 있는 티슈 페이퍼도 없앴고요. 재활용 100%를 위해서 광택 코팅이나 인쇄도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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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피와 무게가 줄어서 제조비용은 물론 유통비용까지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 가격에 반영되어야 할텐데...) 퓨마는 매년 1,000만 켤레의 신발을 선적하는데요. 이 똑똑한 신발상자와 함께라면 제조과정과 유통과정에서 물, 에너지, 기름 소비의 60%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굳이 숫자로 확인하고 싶은 분들께 다시 한번 확인시켜드리면, 2000만 메가바이트의 전력, 8,500톤의 종이, 운송과정에서 500,000리터의 기름, 275톤의 종이백도 절약할 수 있다고 하니....Super Clever!!!



음메 기죽어....clever한 신발상자를 만나니, 나름대로 재활용되고 있던 책장 위에 있는 신발상자들이 stupid!!!해 보이네요. 반성 좀 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환생하길...^^
 

출처: http://inhabitat.com/2010/04/13/fuseproject-and-puma-revolutionize-the-shoe-box/picture-8/
http://www.fuseproject.com/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