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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09 이번 달 가스요금 청구서를 받아들고...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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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우리집 가스요금 사상최고인 무려 161,640원!!!
올 겨울 혹한이 있었고, 돌쟁이 아기가 있는 집이라고는 하지만, 적잖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난방비를 아껴서 아이티에 더 기부하려는 생각으로 신경쓰느라고 썼는데도 말입니다.
아무래도 아기가 있는 집이니까 아침과 자기 전에만 난방을 좀 넉넉히 하고, 낮 동안에는 19도~21도 사이를 유지면서 아기랑 같이 조끼입고, 내복 껴입고, 수면양말 신으면서 약간 선선하다 싶을 정도로 지냈거든요.
아마 아파트가 아닌 일반주택어어서 에너지 효율이 좋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엄청난 가스요금에 놀라며 겨울이면 고통이 두 배가 되는 어려운 이웃들의 사정을 조금이나마 더 생각해보는계기가 되었습니다.
저소득층 주택은 에너지 효율이 좋지 않은 집일 가능성이 높고, 그러다보니 저소득층일수록 난방비 부담이 높아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저소득층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 겨울에는 생활 지원금을 상당부분을 난방비에 써야할 형편일 테니까요.
이 시점에서 '에너지 복지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국가, 지방자치단체 및 에너지 공급자는 빈곤층 등 모든 국민에 대한 에너지의 보편적 공급에 기여해야 한다"라는 에너지 기본법만 있을 뿐,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없습니다.
우리나라에 맞는 에너지 빈곤층에 대한 정의와 실태 조사도 안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에너지 지원은 땜질하듯 이루어져 왔습니다.
당장의 효과를 거두기 쉬운 현금지원 중심으로 연탄을 지급하고 에너지 보조금(바우처)을 주는 식인데 이런 방식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이지도 못할 뿐더러 사각지대가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게다가 에너지 효율이 좋지 않은 저소득층 주택에 난방비 지원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소득층 에너지 복지는 현금지원방식이 아닌 에너지 효율화 지원이 되어야 한다는데 동의합니다.
노후된 주택의 창문과 문을 교체하고, 단열공사만 해주어도 에너지 비용을 상당히 줄일 수 있지만,
남의 집에 세 들어 사는 서민들의 경우, 집 수리에 돈을 들이기 어렵습니다.

지금의 소비 중심의 지원보다 주거 시설을 고쳐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훨씬 장기적이고 친환경적인 방법입니다.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통해 탄소배출도 줄이고, 사회적 일자리와 연결하여 고용창출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 내리는 비를 두고 라디오 DJ가 봄비라고 하던데...정말 봄이 오려나요?
유난히 추웠던 올 겨울, 알게 모르게 고통받는 이웃들에게 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고
조만간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에너지 복지법'이 추진되어 모든 이웃들이 춥지 않은 겨울을 보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