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까치 설날은 낼모레글피쯤이고, 그 다음날이면 우리의 설이다.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꼭 해야할 일, 해서 절대 손해 안 볼일 딱 한가지만 꼽는다면, 냉장고 비우기!다. 냉장고 비우기는 옛날옛날에 명절이 다가오면 연례행사로 목욕탕 갔던 것만큼 현대사회에서는 중대한 일이 되버렸다. 특히 우리처럼 고향으로 내려가 길게는 열흘 가까이 집을 비우는 집들은 더더욱 그렇다. 만약 냉장고를 비우지 않았을시 고향에서 돌아왔을때 아주 난감해진다. 전력낭비, 음식쓰레기 속출, 명절후유증만해도 괴로운데, 이로 인한 혈압상승, 짜증으로 인한 자리보전할 확률 90%를 상회하기 때문이다.

냉장고는 왜 비워야 하는가? 평소 우리의 냉장고는 과적차량과 다름없다. 항상 가득 차있고, 어딘가에서는 음식이 썩고 있는데, 매일 새로운 것들이 더해지면서 매일 오리무중이다. 이렇게 꽉 찬 냉장고는 에너지먹는 하마다. 이런 상태에서 연휴 후에 부모님들이 바리바리 싸주시는 음식들을 우격다짐으로 구겨넣으면서 앞으로 냉장고 미아가 되거나 얼마 후에 음식물쓰레기로 발견될 확률이 아주 농후하다. 결론은 냉장고 용량은 바꾸거나 냉장고를 하나 더 늘려야한다는 이상한 결론이 나오는 지경에 이른다. 이쯤되면 스트레스 만땅이 된다. 


어떻게 정리할까? 냉장고를 비우려면 우선 설 연휴 일주일전부터(냉동실도 꽉 찼다면 보름 전부터) 장보기를 멈추고 냉장고에 있는 것들로만 먹어야한다. 시어터진 김치쪼가리도 버리지말고 들기름에 달달 볶아먹고(작년 가을 김치가 금치였을 때를 상상하면서^^), 자투리 채소들은 볶음밥이나 계란찜 등에 넣어서 100% 활용한다. 유제품들은 남의 젖을 내어준 소들을 생각하며 벌컥벌컥 마시고, 냉동실의 고기 종류(특히 생선, 계란)도 빨리 소비해줘야한다. 이때 구제역 사태에 희생되고 있는 동물에게 1초 묵념! 우리는 냉동실 맹신주의라 냉동실이면 몇 개월이고 안전할 거라 생각하지만, 아무리 냉동실이라해도 채소는 1개월 이내에, 생선은 2개월 이내에 소비하지 않으면 부패한다.


다행히 일주일부터 남편이 도시락을 싸가는 바람에 김치와 밑반찬 소비가 말끔하게 해결되었다. 장류와 장아찌류만 남았다. before사진과 비교해야하는데,....패스!!! 냉장고를 정리하고 나니 묵은 때를 벗긴 시원하다. ㅋㅋ 이 영광을 일주일간 도시락을 싸간 남편과 우리집 묵은 반찬들을 나눠먹은 회사 동료들에게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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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우아한 자태는 그 자체로 아름답다(물론 사진빨일 수 있다..;;;). 그렇다고 관상용은 아니다. 엄연히 가습기되시겠다. 가습기는 가습기되, 전기가 필요없는 자연가습기!

딱 보아하니, 일본 냄새? 맞다. 젠 스탈로 생긴 이 가습기는 일본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편백나무로 만들어진다. 요트 모양의 배에 물을 넣으면 돛 모양의 얇은 나무껍질이 물을 빨아들인다음, 방으로 습기를 발산한다. 물 컵에 담긴 물에 비해 6배의 수분증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신기한 것은 나무의 형태 때문에 후레쉬하고 은은한 레몬향(아마 편백나무 피톤치드향을 이렇게 표현한 듯^^)이 난다고 한다. 나무는 썩지 않도록 처리되어 있다.

출처: http://www.masuza.co.jp/SHOP/mas299.html

제 아무리 좋다고 한들, 그림에 떡이다.(지송^^) 가격도 꽤 나가고, 당장 수입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에너지 낭비 없이 자연적으로 실내 습도 유지하는 법을 알려드리겠다.

1. 적정온도(18~20) 유지하기
겨울철에 실내가 건조한 이유는
주로 난방온도를 지나치게 높이기 때문이다. 난방 많이 하고, 실내가 건조해지니 가습기 돌리고, 에너지가 두 배로 낭비가 되는 셈이다. 다른 건 몰라도 제발~ 겨울에 보일라 이빠이 돌리고 더워서 반팔 입고!!! 그러지는 말자!!! 그건 정말 안습이당!!!

2. 젖은 빨래 널기
아기방에 가장 좋은 가습기는 젖은 빨래다. 우리집 젖은 빨래는 주로 기저귀, 그리고 아기옷이나 수건들이다. 아기집에는 이런 것들이 좀 너저분히 널려있어야...진정 아기 키우는 집 같다.ㅋㅋㅋ

3. 숯과 화분
숯과 화분은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것들이다. 이 두가지는 보기에도 좋지만, 실내 습도조절에 도움이 된다. 특히 숯은 미세한 구멍으로 가득찬 다공질 구조인데, 그 구멍으로 습기를 머금고 있다가, 건조하면 습기를 내뿜는 인공지능에 전자동 시스템이다. 단, 숯 한 두개로 30여평 아파트를 다 커버
할 수는 없다. 1평당 1kg정도가 적당하다.(부담되면 침실에만 두는 식으로...) 


특히 아기 있는 집이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가습기를 필수로 사들이지만, 가습기는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오히려 돈 들여 세균을 키우는 꼴이 된다. 젤루 안전하고, 돈 안 들이고, 에너지 낭비 안 하는 좋은 방법은 자연적으로 습도를 조절하는 거!!!

나는 실내의 건조상태를 파악하는 방법 중 하나로 아기의 숨소리에 귀를 기울이곤 한다. 실내가 건조하면 아기 숨소리가 거칠어지거나, 마른 목을 트기 위해 마른 기침을 한다. 그때는 습도를 높이기 위해 젖은 수건을 널어두면 금방 좋아지는 걸 느낄 수 있다.

아...그리고 아무리 추워도 문 활짝 열고 환기를 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오늘처럼 포근한 날은 있는 문 없는 죄다 열어 환기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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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살랑살랑봄바람 2010.12.23 1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집도 화분을 많이 놓았더니 습기 걱정 안 하고 지내구 있어요^^
    그런데 독서실만 가면 히터를 워낙 세게 트는지라.....
    가만히 있어도 답답하고 목이 탄답니다 ㅠㅠ
    그래서 몇 시간 마다 한 번씩 손수건을 물에 적셔서 거는데
    그래도 답답한 건 여전해요 ㅠㅠ

    • 에코살롱 마담 2010.12.23 15: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독서실 히터는 뜨겁고 환기는 안 되고...
      이십여년이 지났는데도 더운 바람의 답답함은 여전하군요. 환기가 안 되면 자주 밖에 나가 바람을 쐬고,
      손수건 말고 수건처럼 표면적이 넓은 걸 한번 널어보시길...^^

다가오는 토요일(3월 27일) 저녁, 한 시간 동안 지구촌 '불 끄는 날'행사가 있습니다.
방법은 간단해요.
8시 30분에서 9시 30분까지 딱! 한 시간 동안만 불을 끄고 있어보는 겁니다.
그럼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작년 불 끄는 날 행사 Before & After 사진 보실까요?


불 끄는 것이 훨씬 더 아름다운 이집트 피라미드와 스핑크스...역시 무덤은 불을 꺼야 제 맛?!

역시 왜 조명을 하는 건지 모르겠는 샌프란시스코 골든게이트 브릿지의 푸른 밤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작년 베이징 올림픽이 열렸던 새 둥지를 컨셉으로 한 주경기장, 불을 끄고 민낯을 드러내니 내추럴한 매력이 있지 않나요?

사진을 본 느낌 어떠세요?
한번 해 볼만 하죠?
그리고 교훈 두 가지,
밤은 밤다울 때 아름답다
그리고 조명빨에 속지 말자;;;

이 행사는 지난 2007년 세계야생동물기금(WWF)가 주관해 호주 시드니에서 시작한 환경 캠페인으로
지난해에는 88개 나라의 4천여 개 도시가 참여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 서울시도 참여, 서울 N타워, 63빌딩, 서울역 등 서울 주요 랜드마크의 조명들이 꺼질 계획입니다.
서울의 민낯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밤은 까맣지 않습니다.
도시는 불야성이고 집안 구석구석도 지나치게 밝습니다.
그러는 사이 밤하늘의 달빛과 별빛을 보고 이동하는 철새들이 방향을 잃고
원래 밤에 울지 않는 매미는 조명 때문에 밤낮을 못 가려 미치도록 울어댑니다.
우리 인간들도 너무 밝은 빛 때문에 수면시간이 줄었고, 숙면하지 못합니다.
불을 켜고 자는 아이는 나중에 근시가 될 확률이 더 높아지는데,
우리나라에 안경을 쓰는 사람이 유독 많은 이유가 이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오늘부터 불 끄고 뭘하면 좋을지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전기게임? 촛불놀이? 베개싸움? 뽀뽀&... 
그리고 우리가 지구에 어떤 짓을 하고 있는지, 얼마나 빚지고 있는지도 생각해보고요.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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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나뿐인 지구 2010.03.25 1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란한 조명에 속아왔네요.
    말씀하신 것처럼 밤에는 불을 끄는 것이 예쁘기도 한 듯

  2. 지구벌레 2010.03.26 1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벌써 내일이네요. 트랙백 보고 왔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에코살롱 마담 2010.03.28 1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불 끄는 실천 잘 하셨나요?
      저희는 돌쟁이 아기가 있어서 불 끄고 촛불 켜놓고 있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잘 끝냈답니다.
      저는 불 끄고 있으니까 좋던데, 신랑은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TV를 켜더라구요.ㅎㅎㅎ
      우리 모두 한걸음 한걸음씩 나아지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