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갈이 배추'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1.09.20 전설의 개성배추 샐러드
  2. 2011.04.25 헌 김치와 새 김치, 남는 장사 (2)
  3. 2010.10.13 [어른도 좋아하는 이유식 1] 배추된장국 편 (1)
'개성배추'라는 게 있다. 나도 이번에 처음 들어봤다. 현재 우리가 먹고 있는 배추는 해방 이후 보급되었고, 그 이전에는 개성배추가 일반적이었다고 한다. 

개성배추는 병해충에 강하고, 안에 고갱이가 꽉 들어차지 않고 길쭉한 것이 특징으로 얼갈이 배추처럼 생겼는데, 예로부터 보쌈김치로 유명하다고 한다. 개성배추는 해방 이후 국내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고, 기록에만 남아있어 '전설의 배추'라고 불리웠다. 다행히 독일이 수집한 유전자원이 남아있어 2009년 농진청이 복원했다. 


우리 밭에도 개성배추 씨를 얻어다가 뿌렸다. 벌레가 엄청 먹어, 구멍이 숭숭하다. 그래도 전설은 전설! 배추를 솎아다가 샐러드를 해먹었다. 오랜만에 배추를 생으로 먹는 느낌이 생경하면서도 반갑다.

1. 소금을 살짝 뿌려놓는다.
2. 숨이 살짝 죽으면 소스를 뿌려 먹는다.
소스재료: 간장, 발사믹 식초, 매실청, 다진마늘, 통깨 적당히!!!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오랜만에 냉동실에 잠자고 있던 청국장을 꺼냈다. 시골에서 고모가 직접 농사 지은 콩으로 황토방에서 뜬 청국장이다. 한참 잘 먹다가 한참 잊고 있었다가,요즘같은 춘궁기에 빛을 발한다.그런 점에서 한 달에 한 번은 자발적 춘궁기가 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야 냉장고 구석구석까지 싹싹 뒤져 음식을 낭비하는 일이 없을테니까...


청국장찌개는 멸치나 고기를 넣어 육수를 내어 끓이기도 하지만, 나는 다른 것 없이 들기름에 김치를 볶은 다음 끓인다.(들기름에 김치를 들들 볶다가 청국장을 넣고 끓이면 끝, 느타리버섯이나 청량고추 등을 넣으면 더 좋고! 없어도 좋고!!!) 들기름은 청국장의 냄새를 순하게 하고, 김치를 볶으면 물러진 김장김치를 아삭아삭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달랑 청국장 하나 끓이고 쑥 부침개 두어소당 부쳐놓고 이웃에 사는 친구네 식구를 불러 밥을 같이 먹었다. 남편이 손님대접이 너무 부실한 거 아니냐고 뭐라 했지만, 우리 먹는 밥상에 그냥 밥 숟가락 하나 더 올려놓고 부담없이 같이 먹을 수 있는 게 친구 아닌가? ㅋㅋㅋ 마침 친정엄마가 막 담근 얼갈이 배추와 총각김치 두 가지 김치를 가져다줬다. 시어터진 김장김치로 끓인 청국장 한 그릇에 일주일 이상 먹을 식량이 생겼다. 오늘도 이렇게 염치없는 남는 장사를 한다.^^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천상 게으른 저는 아기 이유식을 따로 만들어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그렇다고 시중에 나와있는 걸 사먹인 적도 없습니다. 평소에 잘 먹지 않는 별스런 재료로 만들거나 사먹이기보다 우리가 평소 먹는 걸 조금 부드럽고 싱겁게 해서 같이 먹자는 주의입니다. 잡곡은 불려서 밥을 좀 질게 하고, 국은 좀 싱겁게 푹 끓여서 어른도 아기도 같이 먹는 식이지요.
 
우리 아기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된장국입니다. 된장국에 말면 밥 한 그릇 뚝딱입니다.(물론 아닐 때도 있습니다.^^) 7~8개월쯤부터 맑은 된장국을 먹이기 시작했고, 지금도 된장국을 가장 좋아합니다. 아기는 엄마, 아빠의 식습관을 닮는 것 같습니다. 그럴 수 밖에요. 부모가 먹는 걸 자주 보고 맛보아야 크면서도 먹는 거지요.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는 말도 있듯이 말입니다. (물론 특별한 경우 부작용도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질리도록 두부를 보고 먹을 수 밖에 없었던 두부집 딸이었던 저는 불과 얼마전까지 두부를 싫어했거든요.ㅋㅋㅋ) 이렇게 아기도 어른도 함께 먹으면 좋을 음식을 몇가지 소개하고자 합니다.

몇가지 원칙이 있는데요.
1. 국물요리에는 멸치, 다시마 육수를 기본으로 한다(때로는 다시마 맛국물만 사용)
2. 양질의 단백질 섭취를 위해서 발효식품인 된장, 그리고 싸고 좋은 재료 두부, 계란을 자주 사용할 것
3. 다양한 제철채소를 사용할 것
- 텃밭에서 재배하는 채소, 생협 유기농 채소, 친정엄마가 조달해주는 아는 사람의 채소 등
- 마크로비오틱-뿌리부터 껍질까지 일물전체를 사용하려고 노력할 것
4. 원재료의 맛을 살리고, 쉽고 간편할 것(복잡해서 엄두가 안 나거나 시간이 많이 걸리는 요리는 딱 질색)
5. 있는 재료를 최대한 활용하고, 음식쓰레기를 최소화한다.

그 첫번째 음식은 된장배추국니다. 아...요즘처럼 배추대란 중에는 호사스러운 음식이 되겠습니다만, 가을배추는 흔하고 맛있는 재료입니다. 배추에는 비타민C가 많이 함유되어 있고,특히 푸른잎에는 베타카로틴이 많이 함유되어있어 면역력을 강화하는데 좋습니다. 요즘 같이 감기들기 쉬운 날씨에 딱 좋죠. 또 섬유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약간의 변비기가 있는 우리 아기에게 딱입니다. 

지난 주말 김장공동체 텃밭에 놀러갔다가 귀한 얼갈이 배추 두 포기를 얻어왔습니다. 요즘같은 때 배추를 나눠주실 생각을 하시는 분들의 마음은 어떤 걸까요? 저 같은 사람은 이해하지 못하겠지요?


된장배추국 요리법
1. 멸치, 다시마를 한 움큼 넣고 육수를 우려냅니다.
2. 끓기 시작하면 된장을 풀어넣습니다.
3. 한소뜸 끓어오르면 썰어놓은 배추, 양파, 다진마늘과 송송 썬 파를 조금을 넣고 푹 무르도록 중불로 끓이면 됩니다.
* 두부를 아기입에 쏘옥 들어갈 크기로 깍뚝썰어 넣어도 좋습니다.




아기 키우는 부모들은 모두 공감하겠지만, 밥 잘 먹는 거 만큼 예쁜 것도 없습니다. 밥 숟가락 가져갈때 입을 쩍쩍 벌려주면 얼마나 고마운지...반대로 안 먹겠다는 강한 의지로 입을 앙~다물거나 고개를 돌리면 부모는 한없이 작아지게 마련입니다. 밥 잘 먹고 잘 노는 모습 보면서 앞으로 키워가면서 다른 욕심은 내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제가 그렇게 이야기하면 다들 한번 키워보라고 그게 잘 안된다고들 합니다. 그러나 지금 마음을 잘 갈고 닦아서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려고요.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