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선물'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5.05 어린이날엔 남색바지를! (4)
  2. 2010.05.04 영유아도 어린이날 챙겨야 하나요? 그렇다면, 에코 선물 몇 가지 (3)

특별히 쇼!가 필요한 날이아니면, 나는 아이에게 남색바지를 즐겨 입힌다. 아니즐겨 입는 정도가 아니라아예 공식 유니폼 수준이다.


일단, 남색바지는 코디상 이점을 두루 가지는데, 어떤 윗도리와도 무난하게어울린다. 옷을 얻어 입히다 보면 짝이 맞지 않는 옷도 많은데, 남색바지는만인의 연인과도 같아서 어떤 옷과도 믹스매치해도 잘 어울리고, 전체적인 스타일을 깨끗하고 안정감 있게 받혀주는 역할을 한다. 우리어른들이 검은색 정장바지나 진바지를 기본 바지로 가지고 있는 것과 동일한 원리다.

남색바지에는 더 실존적이유가 담겨 있다. 나는 패션과 스트레스,상상력과 자유와 강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직장을 선택할 때도 옷을 자유롭게입을 수 있는지를 아주 중요하게 본다(정장이나 제복입는 회사는 아웃!^^).아기의 남색바지 역시 나와 아기의 스트레스와 자유분방함에 상당한 기여한 점에서 간택된머스트해브아이템이다.

막 걷기 시작한 토들러들은 직립보행,질주본능의 재미에 푹 빠져, 도무지 조절, 통제가불가능할 때가 많다. 인형놀이 하듯, 예쁜 드레스를 입혀놓으면 공주처럼 우아하게 앉아서 놀아주면 고맙겠지만, 아이들은 그런 우아한(!) 존재가 아니다.(그렇게 놀아서도 안 되고!) 나 역시 핑크, 노랑 파스텔톤의 새 옷을 입히고 나갔다가, 아이가 자기 멋대로 아무데나 주저앉아서 혈압이 솟구치고 뒷골이 땡기던 경험이 있다.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예쁜 옷 -.-;;;’과 함께 손으로 비벼 빨아서 삶아야 하는 시뮬레이션까지 해가며으이그못 살아라는 자학적 멘션이 아이에게 마구 분사된다. 새 운동화 신고 나갔다가 흙 묻었을 때, 뻥 좀 보태면 새 차 몰고 나갔다가 어디다 긁었을 때와 비슷한 스트레스 강도다. 비싼 옷, 새옷, 샤방샤방한공주풍 옷일수록 그 스트레스는 심해진다.


그런데 남색바지를 입혀두면어디에서 주저앉든, 음식을 흘렸든 크게 신경쓰지 않게 된다. 헌옷이면 더더욱 관대해진다. 그래서 나는 외출할 때는 꼭 남색바지를 입힌다. 텃밭에 갈 때도 마찬가지다. 옛날 광부와 카우보이들 바지가 블루진이었던 것과 비슷한 원리다. 아예작정하고 앉아서 놀아도 천하태평할 수 있다. 나만 편한가? 나의통제가 적어지는 만큼 아이도 자유롭고 신난다. 남색바지만 입으면 아무데나 주저 앉고, 땅도 기고, 흙에서 헤엄도 치고,벽도 타고, 무서울 게 없다. 남색바지에 주어지는자유와 파워는 스파이더맨 저리 가라다. 한 마디로 남색바지가 날개다!

여자아이를 키우면 샤방샤방한 리본에 레이스 달린 예쁜 공주옷 사서 입히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고들 하는데, 우리딸은딸의 품위보다 엄마의 안위를 먼저 챙기는 엄마를만난 탓에 일찍이 공주되기는 글렀다. 내가 사주지는 않았지만, 선물받은 공주풍옷들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그 옷들은 결혼식 등 간만에 만나는 가족, 친지들을 위한 쇼!가 필요할 때 입는 행사용 옷이거나 교회갈 때썬데이베스트 정도로 활용된다. 곱게 잘 입었으니 누구에게 물려주기도 좋다.^^

허구헌날 남색바지에 거지패션을선보이는 우리 딸이 베스트드레서는 못되더라도, 패션 테러리스트만은 면하게 해줄 비책(^^)도 갖고 있다. 아무리 자유로움이 좋아도 윗도리까지 짙은 계열을 입히면 분위기 아주꿀꿀해지니 윗쪽 사정은 스카프나 조끼로 갈음하는 정도로 한다. 대신 메인의 단조움과 심심함을 탈피하기위해서 머리핀이나 스카프, 모자 등을 활용해서 포인트만 살린다. (요즘유행하는 무심한 시크룩의 핵심ㅋㅋ^^)


특히머리핀은 우리 아기 최대 매력. 코보다 더 돌출된 앞짱구를 도드라지게 하고, 최소한의 성별 구분 지표로 활용된다. 스카프는 무채색 계열의 옷에활력을 줌과 동시에 윗도리의 더러움을 감추거나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어쩌면 올해가 아이의 패션을 통제하는마지막 해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본인 취향이 생기고, 성적정체성이 분명해지는 패션의 전권을 본인이 가질 때까지 나의 남색바지 사랑은 영원할 것이고, 그 이후아이가 스스로 남색바지를 벗게되더라도 남색바지의 자유정신만은 챙길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고 싶다.

오늘은 어린이날, 선물은 없었다. 놀이공원, 동물원도 없었다. 대신 남색바지를 입혀서길 위의 자유로움을 양껏 선사하는 것으로 어린이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차리고자 한다.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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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니아 2011.05.05 17: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벽에 기어오르는 사진 너무 귀여워요.^^ 정말 스파이더맨 같아요.ㅋㅋㅋ

  2. 나무네숲 2011.05.06 0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주님! 어린이날 추카!

    모처럼 긴 글에서 미소를 머금고 나갑니다!

5월에는 유난히 기념일이 많죠.
당장 내일이면 어린이날, 아이들 선물 고민 많이 하실 겁니다.
저는 아직 돌쟁이 아이가 있어 선물 고민에서는 좀 자유롭습니다만,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몇가지 선물을 추천해드립니다.

1. 숲소리의 나무 장난감
안전하고 친환경적 교구를 만든다는 철학으로 나무 장난감을 만드는 회사 숲소리
화학색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20가지 천연원목과 아마기름을 사용하여 자연의 장난감을 만드는데요.
나무는 아이들의 피부에 안전한 재료이기도 하고 아이들의 감성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희 딸 아이는 백일 때 선물 받은 낚시세트(아래 사진)를 치발기로, 목욕놀이 장난감 등으로 아주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꼭 요거 하나씩을 쥐고 다닌다능...
이외에도 나무 블럭 등 종류도 다양하고, 지금 어린이날 할인이 진행중이네요.
가격: 낚시놀이세트 29,000원(현재 품절), 공구자동차셋트 58,000원, 영유아블럭세트 47,200원
홈페이지: http://www.soopsori.com/

2. 에코홀씨
친환경적인 자연체험 학습활동을 종합적으로 도와주는 각종 도구를 판매합니다.
아이들에게 신비하고 오묘한 자연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을 제공할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재발견의 기쁨을 선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데요.
실제로 제가 갖고 놀고 싶은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ㅋㅋㅋ
저희 아이는 어려서 뻐꾸기 피리와 부엉이 피리만 있는데요.
지금은 아니지만, 백일 무렵에는 이 소리에 그야말로 '경청'하고는 했답니다.
아직 불지는 못하고 아래 사진처럼 물고 빨고 그냥 가지고 논답니다.^^
조금 더 크면 자연에서 창조적으로 놀 수 있도록 소리놀이통이나 숲체험세트 등을 사주고 싶어요.
소리놀이통은 요렇게 생겼어요. 저 열매들이 들어있는 게 아니고요.^^
소리놀이통 겉면에 열매 그림과 이름이 적혀 있어서 아이가 산으로 들로 나가 직접 열매를 모으고 흔들어 어떤 소리인지 맞추며 노는 겁니다. 장난감이 아니라 아이와 자연을 연결하는 다리라고 보시면 될 듯^^
가격: 뻐꾸기 피리/부엉이 피리 7,500원, 소리놀이통 15,000원, 어린이용 숲체험세트 21,500원
홈페이지: http://www.wholesee.com/shop/main/index.php

3. 퍼니페이퍼
친환경적이며 친숙한 종이라는 소재로 누구나 쉽게 만드는 어린이 가구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얼마전 아이 외삼촌이 선물로 아기 집을 선물로 해줬는데, 아이가 하루에 다섯 번쯤 주기적으로 집으로 들어가 놉니다.
그 덕에 저는 잠시 편하다는...
특히 밤에 불 끄고 조명만 켜주면 구멍을 통해 빛이 들어와 밤하늘에 별과 달을 보듯 신기해합니다.
골판지로 만들었기 때문에, 앞으로 더 크면 직접 크레파스로 그림도 그리고 색도 칠해서 자기만의 개성을 표출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종이로 만들었지만 꽤 튼튼하며 보기보다 꽤 큽니다. 어떻게보면 개집같기도 한데;;;;
집 말고 책상과 의자도 있습니다.
가격: 의자 16,500원, 책상 23,000원, 의자2+책상세트 42,900원, 하우스 46,000원
홈페이지: http://www.funnypaper.co.kr

4. 뽀로로 기부저금통
저희 아기에는 좀 이른 감은 있지만, <기아대책>의 홍보대사인 뽀로로 저금통을 선물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기부도 습관이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거든요.
저금통의 판매수익금은 지구촌 기아로 고생하는 어린이들을 위해서 쓰인다고 하니깐 의미가 남다르겠죠? 
저금통에 한푼두푼 모은 돈도 기부하면 더 좋겠지요?


[행복한나눔]뽀로로저금통+라이스칩1개+초코와플5개

가격: 17,000원
홈페이지: http://www.erounmall.com/app/product/detail/4123/0

*** 마지막으로 저희는 내일 집 가까이 파주출판단지 어린이 책잔치가려고 합니다.
아이가 없을 때도 한 번 가봤는데,
그나마 놀이공원보다 덜 복잡하고 덜 상업적이어서 어른들에게도 좋은 어린이날 이벤트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거의 5월 한 달 동안 전시, 행사 등이 있으니 한번쯤 들러보시는 것도 좋을 듯^^
미리 일정을 확인하고 가시면 더 좋겠습니다.
홈페이지:  http://www.bookcitychild.org/main/main.php

*** 파주 헤이리에서도 재미난 이벤트가 열립니다.
딸기가좋아 테마파크에서는 맛있는 먹거리와 신발만들기 체험도 준비했네요.
홈페이지: http://farmingisart.tistory.com/137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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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원맘 2010.05.04 1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집 정말 탐나는데요.
    어린이날 선물로 낙점^^

  2. 소율아빠 2010.05.04 13: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퍼니페이퍼 집을 만드는(조립하는) 것이 꼭 옛날 종이접기, 장난감 조립과 같은 향수에 젖을 수 있어 좋습니다. 국민학교(그 당시에는 그렇게 불렀죠??)때 라디오 조립 경진대회 등에 나간 경력이 있거나, 건담과 같은 로봇 조립에 취미가 있던 분.. 옛날 생각 많이 날겁니다. ㅋㅋ

  3. 나미 2010.05.04 17: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구구...정말 고민 많았는데,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집이 좋은 거 같은데, 집이 좁아서 놓을 데가 있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