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아닌 남의 땅에서 사슴사냥과 사냥 후 처리(잔인할 수 있어서 친절한 묘사는 생략), 그 사슴고기를 저장해두고 겨울 내내 잘 먹었었다. 거기서는 사냥이 합법적일 뿐만 아니라 지극히 자연스러운 여가문화여서 함께 동참할 수 있었다. 손에 피를 묻혀가며 해야하는 후처리만은 피하고 싶었지만, 사냥을 한 이상 피해갈 수 없는 과정이었다.

가끔 남편이 닭을 키우고 싶어하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달걀 때문이다. 그런 남편에게 닭을 잡아서 먹자고 하면 뭐라고 할까? 치킨을 좋아하는 남편이지만, 자기 손으로 닭을 잡으라고 하면 아마 줄행랑을 치지 않을까?

 


책임있는 먹거리에 대한 태도를 페이스북 가이에게 배우게 될 줄이야...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성격으로 매년 새로운 도전을 한다고 한다. 2009년에는 매일 넥타이를 매고 다녔고(기대를 빗나가게 하는 안티 클라이맥스의 일종), 2010년에는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했고, 2011년에는 자기 손으로 잡은 고기만 먹겠다고 선언했다. 왜 말끔하고 앳된 청년이 손에 피를 묻히는 도살을 결심하게 됐을까? 


나를 포함 많은 사람들은 고기를 슈퍼마켓에서 살 수 있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지만, 저커버그는 최근 포춘지와의 인터뷰에서 그것을 두고 '책임없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그가 처음 먹거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작년에 자기 집 마당에서 돼지구이를 해먹으면서였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사람들이 돼지고기를 먹는 것은 좋아하지만, 어떻게 키워지고 도살되는지 알고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을 계기로 책임있는 식사를 하겠다는 의지로, 고기가 먹고 싶다면 직접 동물을 잡기로 결심한 거다. (자연스럽게 채식중심이 될 수 밖에...)



그의 이웃인 유명 쉐프인 제시 쿨(Jesse Cool)에게 가장 인도적인 방법으로 염소 목을 베는 것을 배웠고, 그가 직접 돼지와 염소를 도살하는 것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고 한다. 그는 책임있는 식사-최소한 어디에서 왔고,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해 아는 것-를 위해서 생태적 농사짓기와 가축 기르기에 대해서도 공부하고 있다고 한다. 저커버그의 이러한 도전이 마냥 괴짜들이나 하는 엽기취미일까? 아니다. 그는 먹거리의 문제를 간파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공장식 축산, GMO, 농약, 화학약품처리 등 모든 먹거리의 문제는 생산과 소비의 거리가 멀어지면서 생기는 문제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의 다음 도전은 뭘까? 아마 사냥 아니면 농사가 아닐까? 온라인에서만 머물지 않고 다른 세상을 배우고 도전하는 그가 아름답다.

기사출처: http://www.dailymail.co.uk/news/article-1391337/Facebooks-Mark-Zuckberg-announces-meat-Im-eating-Ive-killed-myself.html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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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종 면허가 있다. 내가 2종 면허를 따려고 접수했다고 하니, 아빠가 얼른 가서 나중에 배추장사라도 하려면 1종 면허가 필요하다며 1종 면허를 따 놓으라고 강추했었다. 그런데 재미난 것은 그렇게 따 놓은 1종 면허 때문에 삶의 지평이 달라졌다. 전 직장이었던 아름다운가게에서 일하면서, 헌 물건을 실어나르는 트럭을 운전한 적이 있고, 앞으로도 1종 면허를 써먹을 날을 기대하고 있다. 아...아빠가 말씀하신 '배추장사'가 이런 거였구나...승용차만 운전할 수 있는 것과 트럭도 운전할 수 있는 것은 천지차이다. 특히 트럭운전은 몸으로 일하는 노가다를 동반한다. 그래서 트럭을 보면 몸이 끓어오른다.


뉴욕에도 트럭에 몸을 맡기기로 한 청년들이 있다. 이 청년들은 트럭을 모바일 그린하우스로 개조해서 브루클린과 맨하튼의 학교를 오가며 신선한 먹거리도 제공하고,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바이오 인텐시브(태양, 토양, 공기 등의 최상의 조건으로 작은 땅에서 많은 농산물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유기농사법)한 농사법과 지구에 해를 끼치지 않는 먹거리에 대한 교육이다. 




이 프로그램을 위해서 
식물성 기름으로 이동하고, 탑차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탑차 전체를 거대한 유리로 바꾸고, 트럭 안에 채소텃 밭 시설을 만들어야하는데, 최소한 $27,000이 필요해 지금 퀵스타터(Kickstarter)라고 하는 소셜펀딩사이트(시민들이 마음에 드는 프로젝트에 기부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에서 모금을 하고 있다. 펀딩에 참여하려고 들어가니, 모금 미션 성공!!! 굴럭...가이즈!!!!

모금 사이트: http://www.kickstarter.com/projects/2140943094/compass-green-a-mobile-greenhouse-project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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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게 그 사람을 말해준다는 말이 있다. 더 나아가 지난해 방송된 SBS 다큐멘터리 '생명의 선택'은 '당신이 먹는 게 삼대를 간다'는 제목의 책으로 나오기도 했다. 책에서는 부모의 식습관이 자녀와 손자의 건강까지 결정한다며 유전자 조작식품, 비정상적으로 사육된 가축, 농약과 화학 비료로 오염된 채소 등에서 벗어나 소박하고 오염되지 않은 먹을거리로의 회귀를 주장한다.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이 말이 정말 맞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딸이 내 식성을 얼마나 닮아 있는지, 그리고 나이들수록 내가 우리 부모님의 식성을 점점 닮아가는 걸 발견하면서 깜짝 놀라곤 한다. 밥 보다 과일을 더 좋아하는 엄마를 닮아 두돌 밖에 안 된 우리 아기는 과일 귀신이다. 채소를 다 좋아하지만 그 중에서도 무, 오이, 연근, 브로콜리 등 아삭아삭 씹는 질감이 있는 걸 좋아하는 것도 똑 닮았다. 대신 감자, 고구마 같은 구황작물과 삶은 계란과 닭가슴살처럼 퍽퍽한 질감을 싫어하는 것도 기가 막히게 닮았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뱃속부터 같이 먹고 느껴왔고, 젖으로 전해졌고, 내가 주로 먹는 걸 봐서도 그렇다. 



먹는 게 그렇게 중요하다는 걸 알아도 일상에서 심각하게 생각하면서 먹지 않는다. 병이 있거나 다이어트를 하거나 채식주의가 아닌 이상, 무엇을 먹는지 그렇게 많이 신경쓰면서 먹지 않는다. 그리고 신경 쓴다고 해도 먹는 거 앞에서는 여지 없이 무너진다. 그렇게 나약한 현대인들에게 먹는 것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접시가 있다.



Wheel of Nutrition
접시다. 이 접시는 3가지 종류가 있는데, The Diet, Extra Ordinary, Supersize로 나뉜다. 이들 접시는 영양소의 비율에 따라 다른 색깔로 채워진다.  



녹색은 야채, 과일류, 주황색은 곡물류, 붉은색은 고기, 단백질류, 노랑색은 치즈, 파랑색은 디저트 등...이다. 다이어트 접시는 녹색이 많고, 슈퍼사이즈는 고기류와 디저트류가 압도적이다. 

나는 삼대도 못가는 재산 따위 말고, 삼대 간다는 건강한 식성을 물려주고 싶다. 딸과 나는 오늘도 푸르딩딩한 다이어트 접시를 먹었다.  

출처: http://www.hafsteinnjuliuss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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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무네숲 2011.03.31 0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이 가는 글을 한꺼번에 여러개 읽고 갑니다.
    때론 미소를 짓게 하고 때론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님의 블로그도 녹색의 부분에 담기기에 충분한 자연식이라 생각됩니다.
    스킨이 제것과 너무 흡사해서 다시 한 번 미소 짓습니다.
    그럼!


포도 먹는 법 아세요? 그런 싱거운 질문이 어딨냐고요? ㅋㅋ 저는 올 여름부터 포도를 먹을 때 껍질에서부터 씨까지 오도독오도독 씹어서 먹는답니다. 그래서 포도 한 송이를 먹으면 저렇게 앙상한 가지만 남는 거지요.

포도는 과육 보다 껍질과 포도씨 속에 많은 영양분과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항암, 항산화 성분(레스베라톨, 폴리페놀)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포도 껍질과 씨에 포함된 항산화 물질 레스베라톨은 노화, 암, 비만, 당뇨 등의 예방에 효과가 있는 성분입니다. 폴리페놀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고 항암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서 포도를 먹을 때 포도껍질과 포도씨를 함께 씹어 먹는 것이 좋습니다. 포도 껍질이랑 씨 빼고 먹으면 포도 먹는 게 아닙니다. 그냥 물 먹는 거지...

포도만이 아닙니다. 많은 종류의 과일과 채소가 씨와 껍질에 몸에 좋은 성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수박씨에는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B 등이 풍부하며, 참외씨에도 칼슘, 인과 같은 무기질이 풍부합니다. 사과 껍질에 많이 든 퀘르세틴은 스트레스 호르인 코르티졸이 뇌세포를 파괴하는 것을 막아주며, 트리테르페노이드란 성분은 간암, 대장암, 유방암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씨를 안 씹고 삼키면 소용없습니다. 그냥 삼키면 영양분이 흡수되지 못하고 그냥 배출되거든요. 오도독 씹어먹는 것이 부담되면 통째로 믹서로 갈아 주스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좋다는데, 사람들은 왜 껍질째 못 먹는 걸까요? 바로 농약 때문에 선뜻 껍질째 먹지 못합니다. 그래서 유기농으로 농사 지은 안전한 먹거리인 경우에만 이런 호사(?)도 누릴 수 있는 겁니다.

저는 생협(생협 중에서도 icoop)을 이용하는데요. 가끔 주위 사람들이 비싸지 않냐는 말을 많이 합니다. 네 ..맞습니다. 표면적인 가격만 비교하면 비쌉니다. 출자금과 조합비도 내야하고, 불편한 점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로 인해 누리는 가치를 따지면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표면가가 비싸니 신중하게 장을 보게 되고, 마트에 가지 않기 때문에 충동구매가 거의 없습니다. 귀한 식재료라는 생각 때문에 재료 낭비나 남기는 음식 없이 알뜰하게 먹습니다. 포도만해도 껍질, 씨까지 다 먹으니 음식 쓰레기가 없는 것이지요.

생협 이용은 안전한 먹거리, 친환경적인 농사법과 공정무역을 지원하게 됨으로써 나와 농부, 우리 땅과 지구를 살리는 윤리적인 소비입니다. 

우리나라 생협
아이쿱생협 http://www.icoop.or.kr
한살림 http://www.hansalim.or.kr/
두레생협 http://www.dure.coop/  
여성민우회생협 http://www.minwoocoop.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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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리플 2010.10.02 1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포도먹고있는데 오래전부터 씨가 몸에 좋다는건 알고있는데 이번 포도는 잘못샀는지 사기전엔 냄새가 달콤하던데 먹어보니 포도가 겉만 달콤하고 씹으니까 상당히시큼하네여 ㅋ.. 시큼하면 저도 모르게 삼켜버림.. 한 2~3번씹으면 알아서 씨도씹히니 바로 삼켜버림...

지난 토요일, 주말텃밭 개장행사가 있었습니다.
작년에는 이웃에 사는 선배가족에 끼여 따라다녔는데
올해에는 정식으로 5평 1구좌를 분양받았어요.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은 가족들, 더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했습니다.
텃밭에 참여한 동기들도 저마다 각각인데 재밌더라구요.

날씨가 좋지 않아 비닐하우스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각자 가져온 먹거리와 막걸리를 나눠먹으면서 오리엔테이션을 가졌습니다.
돌아가면서 소개도 하고, 기본적인 농기구 설명도 듣고, 겨우내 잠든 밭에 퇴비도 뿌리고 땅도 갈아엎고요.
저는 아기 때문에 비닐하우스에서 부침개 먹으면서 농땡이 부리고 있었지만, 신랑은 삽질 좀 했네요.

남의 땅을 빌려 짓는 농사이지만, 갑자기 방 한 칸 만한 우리 땅이 생기니 감회가 새롭더라고요.
땅에 대한 책임감 같은 것도 생기고, 손수 땅을 일궈 먹거리를 얻는다고 생각하니 흥분도 되고...


감히 농사일 거론할 처지는 못 되고
저희 가족이 주말텃밭을 분양받은 이유는 이렇습니다.

흙을 밟는다.
아파트, 빌라 등 잘 지어진 주택에 사는 덕(?)에 많은 사람들이 땅을 밟기는커녕 허공에 떠서 살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하루라도 시멘트 공구리가 아닌 땅(흙)을 밟을 수 있다면 하는 마음에서... 

몸을 사용한다.
세상이 좋아진 덕분(?)에 일주일 내내 책상 앞에 앉아 컴퓨터에만 매달려 일합니다.
그러는 사이, 우리의 몸은 나날이 퇴화되어가고, 감각은 죽어가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하루라도 머리 아닌 몸을 움직여 일할 수 있다면 하는 마음에서...

밥을 나눠 먹는다.

요즘 학생들 '밥'문제로 심각한데, 저는 밥을 같이 먹는다는 것은 모든 교육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식구의 의미가 그러하듯, 밥을 같이 먹는다는 것은 하나의 공동체가 된다는 뜻이기 때문이지요.
여기에 텃밭에서 일하면서 나눠먹는 막걸리 맛은 말할 것도 없고,
각자 집에서 가져온 특별할 거 없는 반찬 한 두가지가 모이면 특별한 한 상이 되고,
그것이 또 이야기 거리가 되어
서로를 알아갈 수 있다는 게 좋아서...

손수 생산한 먹거리를 먹는다.
우리가 열심히 사는 건 어쩌면 잘 먹고 잘 살자는 건데,
그 첫걸음이자 핵심인 먹거리를 손수 얻을 수 있다는 건 큰 의미가 있을 거 같아요.
그야말로 진정한 로컬푸드이자, 안전하고 정직한 먹거리인거죠.


이외에도
좋은 공기 마시고,
쓰레기가 될 뻔한 쌀뜨물, 오줌, 달걀껍질 등을 모아오면 퇴비로 사용할 수 있고,
가족이 함께 일하고 건강한 이웃도 만날 수 있고,
앞으로 조심스럽게 자급자족의 꿈을 키워갈 수 있는 등
일일이 열거하기에도 너무 많네요.

내 땅은 아니지만, 
땅은 일구는 사람이 임자 아닌가요?
내 땅을 갖게 된 도시농부들, 쬐금 더 행복해지는 겁니다.

전국귀농운동본부 텃밭보급소
http://cafe.daum.net/gardeningmentor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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