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잘 잃어버린다. 원래도 덜렁덜렁했는데, 이제 절대 잃어버리면 안되는 새끼를 챙기느라 다른 물건들을 더 잘 잃어버린다. 옛날에는 잃어버려도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정도는 추적해냈는데, 요즘엔 뭔가 잃어버린 건 분명한데 뭘 잃어버렸는지조차 잃어버린다. 잃어버린 건 그나마 말이나 꺼내지, 버린 건 말도 꺼내기 무섭다. 내가 버린 쓰레기가 꿈에 나올까봐 무섭다.;;;;

영국의 예술가, Stuart Haygarth란 인간이 내 아픈 구석을 아름답게 찌른다. 아름다운 샹들리에는 사람들이 버리거나 잃어버린 것을 모아 만든 거다. 내가 평생 잃어버리는 걸 다 모으면 이 정도 아름다움을 몇세트 창조하고도 남을 거다. 버린 건 말할 것도 없고..-.-;;;;

첫번째 이 작품의 제목은 "Tide", 켄트 해변 분실물, 파도에 밀려온 쓰레기 중에 투명한 플라스틱만 모아 만들었다. 이 작품은 이 쓰레기들을 깨끗이 씻어서 해안가로 데려다주는 조수에 영향을 미치는 달을 묘사한 것이라고 한다. 지하철 분실물 센 터에 남아있는 물건들로 이런 작품 하나 만들어두면 각성 좀 되지 않을까 싶기도...^^



두번째 작품 제목은 "Drop", 크고 아름답고 푸른 물방울을 형상화했다. 이것은 영국 스탠스테드 공항에서 모은 1800개의 생수병의 밑바닥을 잘라서 만들었다. 



마지막은 "Optical"이다. 셋 중에서 이게 제일 마음에 든다. 한때 너무 갖고 싶었던 미러볼. 보시다시피 4,500개의 안경알로 만들어졌다. 잃어버리고, 버리는 물건에 대한 각성이 있어야 하는데, 그냥 너무 아름답다...ㅋㅋㅋ 정크 아트...이 정도는 되야지....


 
출처:  http://www.thejealouscurator.com/blog/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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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마실 때 가장 필요한 게 뭘까요? 와인 스크류? 와인 잔? 그리고...조명 아닐까요? 외국에서는 와인이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음료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와인 한 잔 할까?'는 뭔가 분위기 잡을 일 있다. 분위기 잡고 싶다의 동의어로 쓰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와인 한 병이 있습니다. 뭐...평범해 보이죠?


한 번 열어보죠...위쪽으로 슬슬슬...


상자 안에 와인이 다소곳이 있네요...이게 끝?


끝이 아닙니다. 오히려 시작입니다. 와인 마시기는 여기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와인 보호의 임무를 마친 와인상자는 바로 테이블 조명이라는 또 다른 미션을 수행하게 됩니다. 와인상자 바닥에 조명에 필요한 전구와 장치가 들어있는데, 와인상자에 인쇄된 설명서대로 쉽게 조립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한번 해볼까요? 이렇게 우아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근사하죠?


와인 상자는 보통 나무로 만드는데, 버리기에는 너무 아깝고 재활용해서 쓰기엔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디자이너도 그런 생각을 했겠지요. 디자이너의 상상력에 환경에 대한 생각과 혁신을 더하니 이렇게 훌륭한 조명이 된 거지요.

와인상자는 지역에서 나는 나무와 재활용한 골판지를 최소한으로 사용하여 최적화했습니다. 와인포장의 70%이상이 조명으로 사용되니 쓰레기를 거의 남지 않습니다. 요즘 과도한 표정으로 눈쌀을 찌푸릴 때가 많은데, 그럴 일이 없으니 고맙지요. 쓰지 않을 때는 쉽게 접어서 보관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올 추석에 이런 와인 선물 정말 좋을 거 같은데요. 우리나라 기업들에도 지구를 생각하는 책임있는 포장을 기대해봅니다.

출처:
http://www.ciclus.com/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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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버린 쓰레기가 내 눈 앞에 떡하니 나타난다면?
언젠가는 내가 버린 쓰레기 속에 살아야 한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Corona Save the Beach Hotel

사진에서 보는 Corona Save the Beach Hotel은 그 쓰레기로 만든 호텔입니다.
이탈리아 나폴리에 있는 Capocotta beach는 유럽인들에게 사랑받는 해변 중에 하나지만, 불법투기한 쓰레기로 악명이 높았다고 합니다.
그 해안에 버려진 쓰레기로 독일의 예술가 HA Schult가 호텔을 지었습니다.
그것도 사람들이 가장 많이 다니는 로마 바티칸 근처에요.
12톤의 쓰레기로 3개의 침실과 2개의 욕실을 만들어놓았는데,
한시적인 프로젝트이긴 하지만 실제로 투숙객을 받는 어엿한 호텔입니다.
얼마전에 유명한 모델 Helena Christensen(저는 잘 모르는 사람이지만..)이 묵고 이렇게 기념사진을 찍었네요.^^

이 호텔 프로젝트는 사람들에게 쓰레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가 함부러 버린 쓰레기가 언젠가는 부메랑으로 돌아온다는...
백날 말로 하는 것보다 실제로 사람들에게 직접 보여주고,
쓰레기 안에서 지내보게 하는 것만큼 강력한 방법은 없을 겁니다.
 
재밌는 것은 이 프로젝트를 맥주회사 코로나에서 후원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프로젝트명이 Corona Save the Beach인 거지요.
사실 바닷가에서 가장 많은 쓰레기 중 하나가 바로 맥주병일텐데요.
그래서 아이러니하기는 하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 호텔의 문을 열자마자 젊은 층으로부터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다고 하는데,
실제로 그 반응만큼 실질적인 효과로 이어지면 좋겠네요.
로마를 시작으로 이 프로젝트는 유럽 전역에 있는 해변 중에서 신청을 받아서 진행중입니다.
http://www.coronasavethebeach.org



저희 집 베란다로 보면, 매일 아침 희망근로하시는 분들이 쓰레기를 주우러 다니시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방식은 그분들에게 한시적인 일자리를 제공할 수는 있어도
우리 환경에 얼마나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무엇보다 사람들에게 어떤 메시지나 영향력도, 행동의 변화도 일으키지 못할 겁니다.
차라리 그렇게 주운 쓰레기로 이런 프로젝트라도 해보면 어떨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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