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지겨웠는데, 이제는 무섭다. 사건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뉴스엔 물난리, 폭우, 산사태, 교통마비 등의 단어가 도배했다. 하룻밤 비가 세상을 흔들어놓았다. 어느 한 쪽에서는 죽고 다치고 고통받는데, 나는 점심엔 뭘 먹지 고민한다. 이럴 땐 최대한 간단하게, 최대한 소박하게 먹어야 할 것 같다.

냉장고에 있는  자투리 야채들을 꺼냈다. 오이는 얇게 썰고, 소금에 절였다. 양파, 양배추 남는 것도 채썰어 넣었다. 냉장고 구석에 덩그러이 남아서, '나도 채소거든'외친다. 색다르게 토마토도 썰어 넣었다. 보통 오이무침하듯이 고추장을 넣어서 빨갛게 무치지 않고 고추가루도 조금, 소금, 후추, 참기름 조금, 식초랑 매실청 넉넉히 넣고 새콤하고 깔끔하게 무쳤다. 토마토가 의외로 선전했다. 앞으로 토마토 채소대접 잘 해야겠다.


쉽고 빠르고 맛좋은, <채소의 재발견, 나도 메인디쉬를 꿈꾼다>는 이런 것!
- 텃밭에서 직접 재배하거나, 적어도 제철채소를 이용한다.
- 많은 양념과 가공보다는 원재료의 맛을 살리는 요리법을 이용한다.
- 껍질부터 뿌리까지 사용하는 마크로비오틱 요리법을 활용하여 음식쓰레기를 최소화한다.
- 어른도 아이도 함께 먹을 수 있는 온가족 음식을 지향한다.
- 쉽고 빠르고 간편하지만, 메인디쉬로 손색이 없는 음식!


1. 가지구이 http://ecoblog.tistory.com/623
2. 양배추쌈 http://ecoblog.tistory.com/625
3. 껍질째 감자샐러드 http://ecoblog.tistory.com/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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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슝 2011.07.27 15: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상큼! 맛나겠당 냠냠

  2. 두부조아 2011.07.27 16: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난리가 예상보다 심하네요. 밤에는 더 많이 온다고 해서 걱정. 빨리 집에 가서 오이무쳐 먹고 싶어요. 오이랑 토마토가 잘 어울린다니 그 맛이 궁금...^^

서양에 '하루 사과 한 개는 의사를 멀리하게 한다'는 속담이 있다. 나는 정말 그렇게 생각하기도 하고, 사과를 워낙 좋아하기도 해서 우리집에는 가을에서 늦봄까지 사과가 떨어지지 않는다. 두돌된 우리 딸도 사과귀신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사과 하나를 먹어야 하루를 시작한다. 주된 사과공급처는 친정엄마다. 전에 보내주신 사과가 미처 떨어지기도 전인데, 설이라고 특별히 크고 좋은 사과 한 박스를 사주셨다. 보통 식량(!)은 선입선출법에 따라 소비하고는 하는데, 이번엔 설 사과가 맛있어 먹다보니 전에 있던 사과가 쭈글쭈글 말라가다못해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ㅋ 더 이상 놔두면 안 될 거 같아 벼르고 벼르던 애플소를 만들기로 했다.  


애플소스는 미국에서 홈스테이할때 첨 먹어봤다. 애플잼도 아닌 것이 너무 부드럽고 맛있어서 몰래 몰래 티 안나게 한 숟가락씩 훔쳐먹었던(!) 기억이 난다.애플소스는 만들어놓으면 애플시나몬토스트도 만들고 여러 음식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데, 아기도 함께 먹을 거라 달지 않은 헬렌 니어링식의 애플소스를 만들어봤다.
 
사과소스를 만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사과를 씻어서 네 조각으로 썬 다음 다시 여덟조각이 되도록 썬다.냄비에 사과를 넣고 물을 자작하게 부은 다음 사과가 뭉그러질 때까지 끓인다.졸인 사과를 소독한 유리단지에 그대로 붓는다. 뚜껑을 꼭 닫고 지하실에 둔다. 우리는 사과소스에 설탕이나 방부제를 조금도 넣지 않는다. 사과소스를 먹을 때 달게 먹고 싶으면 꿀이나 메이플 시럽을 조금 넣으면 그만이다.
- 헬렌니어링의 애플소스 만드는 법/조화로운 삶의 지속, 소박한 밥상 -

1. 사과껍질을 깎는다. (껍질채로 해도 되지만, 사과가 너무 말라버려 눈물을 머금고 사과를 깎았다.;;)


2. 사과를 얇게 저민다.


3. 물을 자작하게 붓고 중불에 끓인다. (타거나 눌어붙지 않게 옆에서 지켜보면서 가끔씩 저어준다)

 
4. 물이 졸아들고 사과가 흐물흐물해질때까지 끓인다.(정 달게 먹고 싶으면 설탕이나 꿀을 넣어 끓인다)


5. 깨끗이 소독한 유리병에 넣어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끝.(먹을 때 꿀과 시나몬 가루를 섞어 먹는다)


한솥을 끓였는데, 겨우 한 병의 애플소스가 만들어졌다. 제일 좋은 건 사과가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방치하지 않는 것!이지만 유사시에는 이렇게 해서 먹을 수 밖에... 따뜻할때보다 차게 먹는 게 맛있는데, 못 참고 한 그릇 퍼서 뚝딱 헤치웠다. 아기도 너무 잘 먹고! 주말에는 애플시나몬토스트 만들어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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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원맘 2011.03.03 15: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기 이유식으로 좋겠어요.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

  2. 노루목 2011.03.04 1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맛있겠어요...근데 좀 귀찮을 듯

  3. 에코살롱 마담 2011.03.08 14: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과 깎고 끓이는 게 조금 귀찮긴한데, 그래도 한번 해볼만 해요.^^

여름 가지는 영양가도 높고, 가격도 싸고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해서 먹을 수 있는 착한 채소입니다. 예전에는 간장이랑 고추가루, 설탕 넣고 짭조름하게 볶아서 밥 반찬으로 잘 해먹었는데 요즘에는 간과 요리시간을 최소화해서 영양소 파괴도 적고 채소 본연의 맛을 살리는 쪽이 좋더라고요. 냉장고에 가지와 파프키가가 뒹굴고 있어서 초간단!!! 가지볶음을 해봤습니다.

재료: 가지 1~2개, 짜투리 채소(호박, 양송이 버섯, 양파, 토마토 등등...저는 파프리카 이용), 다진마늘, 발사믹식초

시간: 10분 이내

뽀인트: 영양소 파괴 최소화하고 채소 본연의 맛을 살리기


1. 가지와 채소를 먹기 좋게 자기 맘대로 썹니다.


2. 프라이팬에 올리브유(저는 채종유 사용)를 두른다음, 마늘을 먼저 넣고 간단하게(5초) 볶습니다.


3. 가지와 채소를 넣고 소금과 후추를 약간 뿌린 다음, 살짝 투명해질 때까지 볶습니다. (물컹해질때까지가 아닙니다!!!!) 


4. 마지막 센불에서 발사믹 식초를 뿌리고 5초 정도 볶아내면 끝


맛있어보이죠? 이렇게 가지 한 그릇 볶아놓고 밥 먹으려니 어쩐지 쓸쓸...그러나 배고파서 잘 먹었다는...^^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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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일로 텃밭에 한 주 못갔더니 그 새 이렇게 몰라보게 변했습니다.
불과 2주 전만 해도 메마른 땅에 파릇파릇한 싹이 올라오고 있었는데, 이제 온 밭이 초록일색아네요.

▼ 에코부인 남편과 딸내미^^

감자에 싹이 나고, 본격적으로 잎이 나는 동안,
상추와 쑥갓, 치키러 등 잎채소는 보기 좋게, 먹기 좋게 올망졸망 잘 자랐고,
열무는 일찍부터 벌레가 먹어서 구멍이 숭숭했는데도 불구, 웃자라고 꽃대가 나오기 시작 모두 뽑아냈고,
그 자리에 소율이가 좋아하는 고구마를 심었습니다.
양배추와 양상추도 속 고갱이가 둥글게 차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일체 화학비료나 농약을 하지 않기 때문에 생긴 벌레 먹은 자국은 무슨 훈장이나 단 듯 자랑스럽고,
농약 대신 해로운 벌레를 먹어치우느라 고생인 무당벌레들은 어찌나 기특하고 예쁘던지...

아기를 재워놓고 비가 금방이라도 내릴 듯 무거운 하늘을 머리로 이고
남편과 둘이 밭에 주저앉아 김을 매는데도 끝이 보이지 않나니... 
어른들이 밭에 김을 맬 때는 한꺼번에 제대로 하려들지 말고, 설렁설렁 세 번 매라고 하셨는지 이제야 실감이 납니다.;;;
첫 소출작이 큰 소쿠리로 한 가득~풍성하죠?
집에 오자마자 양푼에 푸성귀 겉절이를 만들어 둘어서 막걸리 한 병을 뚝딱 헤치웠습니다.
그리고 한참 남은 푸성귀는 어제 친구집 마당에서 열린 바베큐 파티에 가져가고,
그래도 남은 것으로 양푼에 쓱쓱 비벼 오늘 점심 한 끼 해결하고
그래도 남은 것들은 일주일 동안 밥상에 내내 올라올 예정입니다.
호호~
휴일에 늦잠도 못 자고 밭으로 끌려나오고
남자에게 가장 힘든 자세, 쪼그려 앉기로 앉아 김 매고,
손질 힘든 솔부추 인내심 시험하며 눈 빠지게 다듬고,
그리고 앞으로 일주일 동안 푸성귀만 먹게 될 것이 분명한 남편~미안해~ㅋㅋㅋ

주말에 비가 왔으니
우리밭에는 온갖 생명들이 작동하고 있겠군요.
감히 오묘한 생명의 진리에 범접할 수 있는 기회와 신성하고 좋은 먹거리를 주신  
오~~하늘님, 땅님, 바람님, 햇님, 하느님, 부처님, 알라신은 물론 이 땅의 모든 생명께 감사드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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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천하장사 2010.05.24 15: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럽기만 하다는...
    많아서 내다 팔아도 되겠네요.

역대 최악의 구제역 사태,
이상한 봄날씨로 채소 값 껑충,
요즘 장보기도 겁나고, 먹을거리가 마땅하지 않습니다.

냉장고 속 반찬(김장김치 볶음, 멸치볶음, 씀바귀 무침) 에
요즘 한창 철인 곰취나물
그리고 서민들의 친구, 두부와 콩나물로 소박한 밥상을 차렸습니다.
요즘 같은 때 두부와 콩나물 없으면 어떻게 살까 싶어요...

특히 비교적 저렴하지만 흔하고 뻔한 두부와 콩나물을 좀 다르게 요리해 먹어봤어요.
두부날치알무침과 콩나물샐러드인데요.
담백하고 심심할 뻔한 밥상에 약간의 포인트로 맛나게 먹었습니다. 
레서피는 풀무원 블로그에서 참고했는데요, 간단합니다.

풀무원 블로그,
http://blog.pulmuone.com/

두부날치알무침
재료: 두부 한 모, 날치알, 파
1. 두부는 으깨고 면보에 싸서 물기를 꼭 짭니다.
2. 1+날치알+파 송송+소금, 깨소금, 설탕 각각 한 숟가락 넣어 섞으면 끝
특징-> 담백한 가운데 날치알이 터지는 것이 포인트

콩나물샐러드
재료: 콩나물, 오이, 당근, 킹크립(->저는 크래미 맛살)
1. 콩나물을 살짝 삶아 둡니다.
2. 오이, 당근은 채 썰고, 크래미 맛살은 새로로 찢어둡니다.
3. 드레싱(연겨자 1숟가락, 올리고당(저는 매실청) 2숟가락, 식초 3숟가락, 다진마늘 1/2 숟가락, 후추 약간, 레몬은 없어 skip) 만들어 버무리면 끝
특징-> 콩나물로 해파리 냉채 먹는 느낌으로 새콤달콤해서 입맛을 돋구는 역할




채식중심식사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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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나뿐인 지구 2010.05.03 1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웰빙 밥상이 따로 없네요.
    저도 님 따라 두부와 콩나물에게 감사를...

  2. 명파 2010.05.03 17: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간적으로 너무 맛있었음.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