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선물, 카드 문화가 발달되어 있다. 아무리 작은 선물에도 카드를 꼭 쓰고, 선물을 준비하지 못했다하더라도 웬만하면 카드는 쓴다.
 
그러다보니 슈퍼마켓에도 카드 코너가 상당히 크고, 카드만 파는 가게도 따로 있다. 카드를 쓸때 우리와 다른 점은 우리는 카드를 사서 직접 편지 형식의 메시지를 적지만, 그들은 자기에게 원하는 메시지가 담긴 카드를 골라서 받는 사람 이름과 사인만 하는 것이 보통이다.

카드도 너무나 다양하다. 대상별(엄마, 아빠, 아들, 딸, 사위, 며느리, 삼촌, 이모, 친구, 선생님, 동생, 목사님, 조카까지), 기념일별(나이별 생일, 출산, 결혼식, 졸업식, 입학식, 어버이날, 크리스마스, 부활절, 발렌타인데이, 뉴이어데이, 세례식, 병문안, 퇴원, 입교식, 은퇴식, 결혼기념일 등등), 메시지별 모든 경우의 수만큼 카드가 다양하다.


그런데 이 카드 한 장이면 어떤 기념일에도 OK! 100여가지의 메시지가 숨어있다고 한다. 와우!!!


CLASSICS:
Congratualtions
Get Well Soon
Happy...
Anniversary / Birthday /
Fathers Day / Hanukkah /
Holidays / Kwanzaa /
Mothers Day / New Year /
Valentines Day
Merry Christmas
Thank You
Sorry For Your Loss

SUBJECTS SUCH AS:
Baby
Boy / Girl
Dog
Father / Dad
Friend(s)
Girl
Home
Mate
Me
Mother / Mom
My Love(ly)
Queen
Us
We
You(r)

HIT PHRASES:
Smitten
Be Mine
Come Home Soon
Feel Better
Forgive Me
Good Luck
Hello Love
Howdy Friend
I Am Sorry
I Love You
I Miss You
I Messed Up
Its A Boy / Girl
Mazel Tov
Nice To Meet You
Thinking Of You
Way To Go
Welcome Home
Werq Queen
Wish You Were Here
You Are Invited
You Are Lovely
You Are Perfect


출처: http://graindesign.bigcartel.com/product/utility-card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댓글을 달아 주세요

얼마 전에 생일이었다. 난 생일을 챙기는 게 익숙하지 않다.  누가 내 생일을 챙겨주는 것도 어색하다. 그냥 생일이면 미역국에 고기 반찬 정도 차려 먹는 그런 가정에서 자랐고, 학교 다닐 때도 늘 내 생일이 방학 때 걸려서 친구들과 밥 한끼 제대로 먹어본 기억이 없다. 수 많은 연애사 속에서도 생일을 챙긴 기억은 거의 없다. 같는 사람이 생겨도 그냥 서로 미역국 끓여주는 게 다다.


이번 내 생일에 남편이 늦잠을 자는 바람에 거의 유일하게 생일 때 하는 특별행사인 미역국을 끓여주지 못했다. 에이...뭐...미역국 한 그릇 안 먹으면 어때! 하고,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자꾸만 뭐가 걸렸다. 남편은 남편대로 미안해서 내 눈치를 보고, 나는 나대로 뭔가 허전하고 서운했다. 그렇다고 엄청난 선물이나 외식 따위로 만회하는 것은 내가 원하지 않는다는 걸 남편은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늦었지만 낮에 미역국을 끓여주었고, 작은 케잌 몇 조각을 사왔다. 내가 젤로 좋아하는 크레이프 케잌! 이걸로 모든 서운함, 알 수 없는 우울감, 그리고 우리 사이의  긴장이 일시에 해소됐다.


조각케잌에 촛불을 꽂았다. 그랬더니 우리 딸이 너무 좋아한다. 저건 정말 너무나 행복해하는 표정이었다. 그 표정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뭐가 저렇게 좋은 건지 신기했다. 케잌에 촛불 켜는 걸 본 적이 거의 없으니 학습이 되어서 그런 건 아닌거 같고, 그냥 '촛불을 켜는 행위' 자체가 가진 숭고함, 특별함, 그리고 우리 사이의 긴장 해소 등을 느끼는  것 같았다. 아...이래서 가끔 세레모니가 필요한 거구나. 앞으로 생일 때는, 아니 가끔씩 뭔가 우울할 때는 촛불을 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다못해 초코파이에다가 꽂더라도 말이다. ㅋ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양이 2011.08.09 16: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촛불을 켜고 저렇게 좋아하는 것은 원초적 본능이라고 합니다.
    원시부족 자손이라서... ㅎㅎㅎ 좋은 글 잘읽고 있습니다.

  2. 문슝 2011.08.09 16: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초적 본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으흐흐 2011.08.09 2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요...참 좋아하네요.
    저렇게 행복해진다면 매일이라도 촛불 켜야지요. 암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