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는 전 세계적으로 모든 직원들은 정규직으로 뽑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는 사무직이나 쿠리어라고 불리는 배달원이나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페덱스의 쿠리어들은 UPS나 DHL같은 경쟁사 배달원들의 부러움의 대상이라고 한다.


페덱스에 관한한 또 하나 주목할 것이 바로 페덱스 봉투다. 페덱스 봉투는 듀폰사에서 특수 제조하는 타이백(Tyvek)이라는 소재인데, 타이백은 가볍고 질길 뿐만 아니라, 통풍도 되고 방수도 되는 특수 종이로 건축 소재로 많이 사용된다. 재질의 특성상 발색이 뛰어나 컬러도 다채로운 특성을 가지는데, 한 가지 단점이라면 소재의 특수성 때문에 재활용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런 특성과 기회를 포착하여 Civic Duty Shoes는 페덱스 봉투를 재활용해 스니커즈를 만든다. 소재가 워낙 신발 소재로 훌륭할 뿐만 아니라 자연스러운 구김과 함께 시간이 가면서 바래지는 색감은 빈티지 느낌의 개성있는 신발을 만드는데 딱이다.

Civic Duty Shoes.

제조과정도 친환경적이다. 접착과 염색도 친환경재료만 사용하고, 패키지도 재활용 소재를 사용해 만든다. 재밌는 것은 매년 판매이익의 100%를 기부할 단체를 선정한다는 점이다. 매년 제안을 받은 다음, 내부에서 상위 5개를 고르고, 이에 대한 정보를 웹사이트에 게시하여 고객들의 투표를 통해서 한 단체를 선정한다.  

2011년에 선택된 단체는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자들에게 주택과 의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목적으로 창립된 Common Ground Relief이다. 이익금의 100%가 기부될 신발(Shoe for a cause)은 바로 요거!!! 내맘에 쏘옥 든다.
한 켤레는 보통 $54~59정도^^




출처: http://www.civicdutyshoes.com/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살랑살랑봄바람 2011.01.24 14: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은근 멋스럽네요 @_@
    재활용이 안된다는 것이 좀 아쉽지만....
    수익금이 전부 기부가 된다니 뜻깊네요^0^

젖먹이 아기엄마에게 문화적 욕구는 정녕 사치인걸가요? 영화나 공연은커녕 집에서 DVD 한편 제대로 보는 것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물리적 시간이나 상황이 따라주지 않는 것도 있지만, 그보다 마음의 여유가 없는 거 같아요. 그래서 불쑥 치미는 욕구는 신간으로 나오는 책이나 CD로 대충 떼우곤 합니다. 근런데 이번주에는 문화풍년이 들었습니다. 문화판과 가까이 있는 좋은 친구를 둔 덕분에...역시 친구는 잘 두고 볼 일...흐흐흐...

토요일에는 프린지에서 일하는 친구의 초대로 프린지 사무실(옛날 부잣집) 마당에서 열리는 즉흥연극을 봤습니다. 아니 봤다기보다 그 자리에 '있었다'고 해야겠네요. 제목은 "꿈을 보여드립니다". 꿈? 어떤 꿈? 어떻게? 궁금해졌습니다. 관객이 자신이 꿨던 꿈 이야기를 들려주면 배우들이 그 이야기를 대본삼아 즉흥연극으로 보여주는, 플레이백 씨어터 형식의 연극이었습니다. 즉흥연극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궁금했는데, 생각해보니 꿈처럼 연극 같은 게 또 있을까 싶어요. 꿈의 모든 요소는 너무 극적이고 몽환적인가하면 상징적이고 실존적이잖아요. 

다른 건 둘째치고, 무대와 관객석의 구별없이 아무렇게나 편하게 널브러져 있을 수 있다는 점이 저같은 아기엄마에게 딱이었어요. 아이의 돌발상황은 언제고 연극의 한 부분이 될 수 있을테니까요. 다행히 큰 돌발상황은 없었지만, 아기 젖 먹이느라고 사진 한 장 찍어놓질 못했네요. 아쉽아쉽;;;;

일요일 오후에는 친구가 노리단 뮤지컬 핑팽퐁을 보여준대서 서울로 고고씽~. 오랜만에 발을 들여놓는 구로는 예전의 그 구로가 아니더군요. 완전 새삥~ 공연이 있는 구로문화밸리도 동네건물치고는 꽤 괜찮은...그러나 예전 구로(아니..이미지)를 기대했는지...웬지 아쉽더라구요.

노리단 공연은 이번이 세번째네요. 저는 노리단 공연이 넌버벌이어서 좋아요. 가끔은 말 말고 소리로만 통하고 싶을때 있잖아요. 소리는 솔직하고 명료한데, 말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아서요. 특히 스토리 라인을 따라가느라 머리가 바쁜 다른 공연에 비해 넌버벌 공연은 머리는 내려놓고 마음만 따라가면 되니깐 저같은 아기엄마한테 딱이죠. 중간에 아기 때문에 돌발상황이 생겨서 흐름이 끊어져도 대세에는 지장이 없고...(물론 이번에는 아기를 데려가지는 않았지만...어쨌든...) 

핑팽퐁에서 소리는 곧 자아입니다. 탐구하고, 찾아내고, 여러 소리가 섞이고 어느새 어우러집니다. 피날레 노랫말처럼 외로울 때 언제든지 놀러갈 수 있는 곳, 헌 물건에서 소리를 찾고, 악기를 만들었기 때문에 에코뮤지컬이 아니라, 잊혀지거나 버려진 가치를 찾아나선다는 점에서 에코뮤지컬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러고보니 본의 아니게 저의 문화소비가 에코스러워지고 있습니다. 관객의 꿈을 소재로 한 즉흥연극이나 주위에서 버려진 것들 사이에서 소리와 가치를 찾아내는 노리단의 핑팽퐁이나  최대한 자연스럽고, 생활의 소재를 활용하고, 비용도 줄이고, 관객과 심플하고 강력하게 소통할 수 있다면, 그게 에코 아닌가요? 거기서 모든 것이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어쨌거나 주말에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기꺼이 아기 보면서 밖에서 기다려준 남편...갑자기 고마워지네요. 노리단 핑팽퐁 공연은 끝났고, 프린지 페스티벌은 8월부터 시작되니 즐감하시길(특히 이땅의 가여운 아기엄마 동지들~)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피나파레아 2010.06.30 17: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리단 핑팽퐁 끝나서 아쉽네요. 앞으로 노리단의 도전과 진화가 기대된다능...

  2. 노리단 오름 2010.07.02 15: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노리단의 오름입니다. 에코 뮤지컬 핑팽퐁을 재해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린C님의 리뷰를 스크랩해가며, 소박한 선물을 드리고 싶습니다. noridan@noridan.org로 주소와 성함, 연락처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핑팽퐁은 연말에도 다시 한번 펼쳐질 예정이니 다른 분들께도 많이 알려주세요! 고맙습니다.

    • 그린C 2010.07.06 1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우...선물까지...(<-공짜 선물 완전 좋아함ㅋㅋ)
      감사히 잘 받겠고, 연말에 꼭 갈께요.^^

미국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의 텃밭 사랑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어떤 대외활동보다 훨씬 눈에 띄는 정돕니다.
백악관에 텃밭을 만들어 주변 초등학교 아이들을 정기적으로 초대해 텃밭 일도 같이 하고,
학교 급식에 지역에서 생산된 먹을거리(이른바 로컬푸드), 특히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공급해 아동 비만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관심을 가지고 정책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범정부적 차원의 아동 비만 퇴치와 학교 급식 개선 프로그램 '렛츠 무브(Let's Move)를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영국 브라운 총리의 아내 사라 브라운(Sarah Brown)도 다우닝가 10번지에서 유기농 텃밭을 가꾸고 있습니다.
지금 총선 때여서  의식을 한 것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건강한 음식, 지속가능한 농업, 로컬푸드 활성화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죠.
농사방식도 빗물을 저장하여 사용하는 등 친환경적으로 하고 있다고 해요.
지난해부터는 왕실 정원사들이 관리하는 텃밭을 만들어 여기서 생산되는 마늘, 양파, 상추, 토마토 등 신선한 야채를 직원 식당에도 공급하고 있다고 하네요.
영국에서는 사회적기업 피프틴 레스토랑의 제이미 올리버의 학교 급식 개선 캠페인에 힘입어 중앙정부의 학교 급식 지원비를 대폭 높이고 유기농과 로컬푸드 공급을 늘려 급식의 질 개선에 힘쓰고 있습니다.

sarahs garden photo

미국, 영국을 비롯 모든 선진국들은 모두 학교 급식에서 로컬푸드 공급을 늘림으로써 생산과 소비의 거리를 줄이고 더 좋은 먹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아이들의 건강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급식은 단지 한끼 밥이 아니라 열시간 수업보다 더 중요한 건강과 교육 문제이기 때문이죠.

우리나라의 급식문제와 팔당 유기농 단지를 없애면서 추진되는 4대강 죽이기 사업
외람되지만 우리나라 영부인께서도 청와대에서 유기농으로 텃밭을 일구시도록 하면 뭔가 좀 달라지려나요???
답답한 마음에 철없는 생각 좀 해봤습니다.^^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하나뿐인 지구 2010.04.26 2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네요...철없는 생각이 아니라 괜찮은 생각인듯^^

지난 설에 청주 시댁과 괴산 큰 집에 내려갔더니 동계올림픽을 볼 수 없었습니다.
SBS독점중계 때문에 케이블이 없는 시골 어른들은 즐기지 못하는 반쪽짜리 동계올림픽에 대한 유감이 여전하지만,
선전하는 우리 선수들의 소식, 그리고 올림픽 꽃다발 뒤에 숨겨진 이야기는 전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2010 밴쿠버 올림픽의 메달 수여식은 경기가 끝난 다음날 별도의 축제처럼 열리다보니 경기 직후에는 간단히 꽃다발을 주는 플라워 세리모니가 있습니다. 플라워 세리모니를 보면서 등수에 따라 시상대 높이와 메달색이 달라지는 메달 수여식보다는 등수에 관계 없이 같은 꽃다발을 주는 평등한 꽃다발 세리모니만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특별할 거 없어보이는 이 꽃다발에는 금메달보다 더 특별할지 모르는 사연이 숨어있습니다.

벤쿠버 올림픽 꽃다발은 사회적이다!
5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올림픽 꽃다발 디자이너로 뽑힌 June Strandberg는 밴쿠버 북부지방 Surrey에서 Just Beginnings Flowers라는 꽃가게와 플라워 디자인 스쿨을 운영하고 있는 75세 은발의 여성입니다. 
그녀가 운영하는 꽃집 지하실에 차려진 플라워 디자인 스쿨은 대부분 가정폭력 피해자나 약물 혹은 알콜 중독 치료자들, 그리고 출소자들에게 꽃 디자인 기술을 가르치는 직업훈련학교입니다. 한마디로 사회적기업인거지요. 이번 올림픽에서 사용되는 1800개의 꽃다발을 만드는 사람들도 바로 이 학교의 전현직 학생들입니다. 이들은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위한 꽃다발을 만들면서 자존감을 높이고 과거의 정신적, 육체적 상처를 씻고 플로리스트로서의 새로운 미래를 꿈꾸고 있다고 합니다. 
2007년 오픈한 꽃가게의 수익은 2008년 시작한 학교를 운영하는데 사용됩니다. 또 이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은 꽃가게로 취업되거나 독립된 가게를 오픈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벤쿠버 올림픽 꽃다발은 환경적이다!
Just Beginnings Flowers는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친환경적 실천으로도 유명합니다. 올림픽 꽃다발도 포장을 최소한하여 자연적인 느낌을 그대로 살렸고 손잡이부분도 재생용지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평소 빗물을 모아 사용하고, 모든 쓰레기를 퇴비로 사용하며, 꽃다발 포장용기를 재활용합니다. 1회용 용기 사용은 되도록 줄이고, 도자기나 유리, 그리고 재활용 종이를 사용합니다.

올림픽 꽃다발 뒤에 숨어있는 이야기를 들으니 더 예뻐보이고,
금메달보다 더 특별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도 최대한 환경적 영향을 줄인 친환경 꽃다발, 그리고 사회적 미션을 품은 꽃다발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www.justbeginningsflowers.com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하나뿐인 지구 2010.02.21 2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꽃다발 하나에도 그런 정성을 기울였다면 그린 올림픽이라고 할 만 하네요.
    앞으로 시상식에서 메달보다는 꽃을 더 유심히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