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는 생각보다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기원전 2500년 전!!! 세계 4대 문명 중 하나인 메소포타미아에서 발견된 점토판에는 비누 제조법과 사용법이 새겨져 있다. 비누를 만들때 필수적인 성분은 기름이다. 비누(soap)라는 단어도 고대 로마시대에 사포(sapo)라는 언덕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는데, 이는 사포라는 언덕에 제단을 만들고 양을 태워 신에게 제물로 바치는 풍습이 있었는데, 양을 구울 때 생긴 기름과 타고 남은 나뭇재와 섞인 덩어리로 빨래를 하면 때가 신기하게 잘 빠지는 걸 보고 사포를 솝(soap)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거다.


비누 원료로는 열대지방의 야자수 오일이 많이 사용되는데, 야자수 오일을 얻기 위해 동물 서식지가 파괴되거나멸종위기종이 위협을 받는 일이 많다고 한다. 영국의 서스테인(Sustain)은 그런 오일을 사용하지 않는 윤리적 비누다. 비누포장지에는 비누를 구매함으로써 우리가 도울 수 있는 동물이 그려져 있다. 
 


오랑우탄의 말풍선이 인상적.
"인간과 오랑우탄은 사촌이었다(고 다윈이 말했다). 그래서 우리 오랑우탄들은 당신네들이 30년 안에 사라질지 모르는 우리를 가엽게 여겨주었으면 한다. 만약 지금처럼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 자꾸 파괴되면 우리는 멸종될 것이다. 그나마 Sustain이 우리의 서식지를 파괴하지 않는 야자수 오일로만 비누를 만든다고 하니 안심이다. 많이 애용해주기를 바란다."ㅋㅋㅋ 


쇼킹할지 모르는 사실, 천기누설 팍팍!!! 나는 씻을 때 심한 오염이 있지 않는 한 비누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맨물로 샤워하고, 맨물로 세수한다. 아...가끔 각질을 제거하기 위해 삼베타올로 마사지 해주는 게 다다. 그게 가능한 이유는 땀이나 분비물이 많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필요 이상으로 비누와 다른 비누(폼클린저, 핸드워시, 보디 클렝징, 샴푸, 린스, 컨디셔너 등등)를 너무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좀 덜 깨끗해질 필요가 있다. ㅋㅋㅋ

출처:  http://www.treasurestudio.co.uk/#1145501/Sustain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빨래는 깨끗함을 위해서 한다. 그런데 여기서 엄청나게 이기적이고 역설적인 모순이 발생한다. 빨래로 인해 내가 잠시 깨끗해질지는 몰라도, 하나뿐인 지구를 영원무궁토록 더럽히고 있다는 사실은 망각한다. 인간의 삶과 자연이 분리되고, 인간이 자연보다 우위에 있다는 오만함 혹은 무지로 인해 생기는 슬픈 일이다.


그렇다고 당장 빨래를 안 하고 살 수는 없다. 당장 각성하는 일도 어렵거니와 각성한다고해도 마찬가지다. 단, 조금씩 가해를 줄이겠다는 생각으로 몇가지 노력은 할 수 있다. 필요 이상으로 깨끗하게 살지 않기(적당히 더럽게ㅋ), 가끔 손빨래하기, 가능한 세제를 적게(적당량!) 쓰기(세제 적게 쓰고 세탁볼 같은 보조용품을 트라이해볼 수 있음), 환경오염을 덜 일으키는 세제(EM효소 같은)를 쓰는 일! 등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 중 하나다. 



Berry+
도 그런 세제 중 하나다. 나무에서 열리는 신기한 비누열매로 만들어져 100% 식물성이다. 또 하나 신경 쓴 부분은 패키지인데, 기존의 무거운 플라스틱 통이 아니라 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크기의 캡슐(1/2티스푼보다 조금 적은 양 2ml)이라는 점이다,



 이로인해, 드라마틱하게 세제통 쓰레기를 줄일 수 있겠다.




빨래와 지구를 위한 응급치료(First Aid For You Laundry + The Planet)! 우리에게도 필요하다.



이 혁신적이고 친환경적인 세제 패키지를 디자인한 더 모던즈(The Moderns)는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브랜딩 회사이자 맨하튼에 위치한 디자인 씽크탱크!다. 이제 막 개발을 완료했고, 곧 시장에 나온다고 한다. 디자인의 힘은 강력하다. 길바닥을 이용한 홍보도 재밌고 친환경적이다.



출처: http://www.themoderns.com/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예전에 참기름, 들기름을 사러 갈 때 쓰던 병을 가지고 가서 담아오던 생각이 난다. 요즘으로 말하면 리필이다. 아무리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예수님이었지만, 당연히 이해(아니 좋아~)하시지 않을까? 

(물)비누를 다 쓴 플라스틱 음료수 병이나 맥주병에 담아서 판다. 이 비누를 하나 사면 두개의 병을 절약한 셈이 된다. 비누를 담아 재활용한 헌 병 하나, 헌 병을 재활용함으로써 절약된 새 병 하나. 물론 빈병은 깨끗하게 세척되고, 소독된 다음 사용된다. 비누는 비누회사로부터 배럴 단위로 대량구입한 다음, 다시 빈 병에 담아 판다. 빈 병의 라벨 등은 제거하고, 새로운 라벨과 새로운 마개를 끼우니 말끔하다. 하이네켄 맥주병은 맨하튼의 친환경제품 샵 그린디포에 가면 리필할 수 있다고 한다.
 
콜라병에 담아파는 핸드솝($3.99)


콜라병에 담아파는 유리세척제($2.99)

스프리트 병에 담아파는 다목적 세척제(어린이 안전마개) $2.99

닥터페퍼병에 담은 설거지 비누($2.99)



하이네켄 맥주병에 담아파는 핸드솝($5.75)

출처: www.newsoap.org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저희집 세수비누에는 나이테가 있습니다. 보이시죠? 4개의 다른 색깔의 비누조각이 켜켜이 쌓여있는 모습, 그동안 사용한 비누조각들입니다. 비누조각은 작아서 사용하기에는 나쁘고, 버리기에는 아깝잖아요. 그럴때 작은 조각과 새 비누를 붙여 쓰면 낭비 없이 잘 사용할 수 있답니다.  
비누통에 스폰지를 깔고 그 위에 비누를 놓는 것도 비누를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스폰지 때문에 물기가 빠져 물러짐도 없고, 스폰지에 흡수된 비누를 목욕할 때 사용해도 좋습니다.  


빨래비누 사용법은 엄마들이 많이 하는 방법입니다. 빨래비누는 욕실바닥의 습기를 머금고 물러지기 쉬운데요. 저렇게 양파망에다 넣어서 쓰면 사용하기도 쉽고, 물러짐도 덜 하고, 작은 조각이 남았을 때까지 낭비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작은 일에 너무 궁상 떠는 거 아니냐고요? 천만에요. 요즘 세수비누도 기능성 비누는 비싸잖아요. 근데 금새 물러져 닳아 없어지면 얼마나 속상한데요. 꼭 그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비누를 절약하면 그만큼 수질오염도 줄일 수 있으니 고생하고 있는 4대강에게도 덜 미안하지 않을까요? 큰 일 앞에서는 작은 행동이 더 소중하고, 작은 행동이 모여 세상도 변할 수 있답니다.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