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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2.11 병원 가지 않고 아기 장염 다스리기
두 돌이 다 되도록 구토와 설사 한번 없던 우리 아이가 설 쇤후 크게 혼이 났다. 우리가 지목하는 원인은 과식!!!!(쩝..누구딸 아니랄까봐...;;) 쌀밥에 고깃국 먹는 명절이라고 안 먹던 고기도 좀 먹고, 설이라고 고기와 김치가 든 만두를 좀 많이 먹었던 게 화근이었다.

계속 토하고 설사하는 아이를 보니 웬만한 일에는 끄떡 안 하는 태평육아(?)를 지향하는 나도 적잖이 당황했다. 우선 많은 임상사례를 들어보기 위해 애 둘셋씩 키우는 친구들에게 전화를 돌렸다. 공통적으로 '장염'이라는 진단이 나왔고, '병원'에 가라는 일관된 처방도 나왔다. 한 친구는 요즘 바이러스로 인한 장염이 유행이니 얼른 병원에 가라고 했고, 또 다른 친구는 첫애 때문에 장염으로 하도 고생을 해서, 둘째는 30만원짜리 장염 백신을 맞췄다고 했다.

열이 나거나 보채는 게 심하지 않아서 첫날은 두고보기로 했다. 구토와 설사를 대여섯번씩 했다. 탈진하지 않게 생수와 죽염을 조금씩 먹이고, 아이가 잘 이겨갈 수 있도록 용기를 불어넣어주기 위해 젖은 달라는 대로 물렸다. 장에 좋은 유산균 공급을 위해 매실효소를 희석해서 먹였다. 

둘째날이 되자 구토는 멈추었지만, 설사는 계속되었다. 변을 보니 만두속이 그대로 나오고 있는 중이었다. 아기 뱃속에서 이물질로 판단된 만두가 다 배출되어야 끝이 날 것 같았다.(불쌍한 엄마표 만두 같으니라고...;;;;) 입맛이 없으니 자연단식이 될 수 밖에 없었고, 힘이 없으니 놀다가 병든 병아리처럼 햇빛 비치는 창가로 가 엎드려 있다가 스르르 잠이 들기도 했다. 안쓰러운 마음에 잠시 병원에 가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아이가 충분히 이겨낼 수 있겠다는 판단에 하루만 더 지켜보기로 결심!!!


드라마틱하게 나아진 건 셋째날 점심때였다. 그동안 겨울이라 잠시 쉬었던 일광욕과 함께 풍욕을 시작했다. 벗기를 좋아하나 담요덮기를 싫어하는 아이가 웬일로 풍욕(완전히 벗고, 담요 덮기를 반복하는 자연치유법)을 놀이처럼 아주 재밌어했다. 풍욕을 하고 옷을 입혀 놓으니 갑자기 몸이 가뿐해졌는지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닌가? 허허....풍욕이 끝나고 나니 갑자기 입맛이 도는지 밥을 찾았다(정확히는 내가 밥을 먹으니 손으로 밥을 뜯어먹기 시작했다^^). 무른 밥과 된장국을 조금씩 먹였다. 그리고는 언제 그랬냐는듯 장염을 툴툴 털고 완전히 '돌아온 그녀'가 되었다. 기특한 것!!!!


과유불급...역시 과식은 좋지 않다. 그러나 살다보면 식탐이 생기고, 과식할 때가 있게 마련이다. 과식을 해서 탈이 나면 이물질로 오인된 음식들이 완전히 배설될 때까지 기다려주어야한다. 단, 단식을 하면서 탈진하지 않도록 물, 소금, 감잎차, 효소 등을 공급해주는 것은 빼먹지 말고!!!


일단 첫 장염사태는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스스로 이겨내준 아기에게 이 영광(?)을 돌리며 병원 가지 않고 장염을 이겨낸 핵심비법을 정리해본다.

1. 자연단식(물, 감잎차, 소금)-탈수하지 않게 미지근한 물을 조금씩 자주 먹이고, 구토와 설사로 빠져나가는 전해질을 보충하기 위해 죽염을 먹인다.

2. 풍욕과 일광욕-온몸으로 호흡하는 풍욕은 감기 걸렸을 때도 하는 처방인데, 이번에 정말 풍욕의 힘을 실감했다. 풍욕은 온 몸으로 산소와 영야을 공급받아서 노폐물을 완전히 연소함으로써 면역력을 높이는 좋은 백신이다. 

* 아기 풍욕 하는 법
- 우선 문을 열어 실내를 환기시킨다(여름에는 문을 열고 하며, 겨울에는 환기만 시킨 후 닫고 해도 된다)
- 옷을 완전히 다 벗고 1분간 담요를 덮고 기다리다가 1분후 담요를 벗고 20초, 다시 담요 덮고 1분간 쉬다가 담요를 벗고 30초 식으로 담요를 벗고 있는 시간을 10초씩 늘려가며 80초까지 담요를 덮었다 벗겼다를 반복한다.
- 끝나면 잠시 쉰 후, 옷을 꼭 입힌다.(벗고 돌아다니지 않게 주의해야한다)
- 풍욕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풍욕 mp3파일이나 풍욕테잎의 도움을 받으면 더 쉽게 할 수 있다.
수수팥떡 아이사랑모임 
http://www.asam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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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코살롱 마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