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10.28 나무 자르지 않아도 되는 나무 벤치 (2)
  2. 2010.05.27 필요할 때 꺼내쓰는 거리의 벤치
걷는다. 워낙 걸을 일이 없어져버린 요즘, 일부러 걸을 장소를 찾고, 시간을 내어 걷고, 걷는다. 이동을 위한 목적이 아니라 걷는 것 자체가 목표가 되었다. '걷기 열풍'이라는 유행에 편승하여 걷는 감각을 잃어버리지 않는 게 다행이라고 해야할지...씁쓸해질 때가 있다.

이렇게 걷는 게 유행이다보니 공원이고, 숲길이고 줄지어 걷는다. 그렇게 또 걷는 것 마저 경쟁적으로 진행되고, 내 속도가 아닌 남들 속도에 맞춰가야될 때 무리에서 이탈하고 싶어진다. 그렇게 슬슬 꽤가 날 때쯤 벤치가 나타나주면 핑계가 좋다. 벤치가 나타나면, 그래 다리가 아픈 거 같아 하며, 쉬어갈 때가 된 거 같아 핑계를 대며 무조건 털썩 앉고 본다.

서구식 입식생활을 하기 전, 우리나라 사람들은 서양사람들보다 문화적으로, 유전적으로 친환경적이었다. 방에 이불을 깔면 그게 침대고, 방에 이불을 걷으면 거실이 되고, 밥상을 놓으면 주방이 됐다. 벤치나 의자도 필요없다. 나무 데나 걸터앉으면 그게 벤치가 되었다. 그런데 지금은 쉬어가는 일마저 나무의 희생을 강요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벨기에의 Andries Vanvinckenroye는 벤치에 대해서 새로운 생각을 했다. 벤치를 만들기 위해서 나무를 자르는 것보다, 살아있는 나무 그 자체를 활용하는 방안이 없을까? 그런 고민에서 탄생한 것이...Brench다. 나무 사이에 작은 홀을 내고(이조차도 없었으면 더 좋겠지만), 그 사이에 나무를 끼워 벤치를 만드는 방식이다. 살아있는 나무는 벤치의 다리도 되고, 팔걸이되고, 등받이도 되는 거다. 작년에 이 디자인으로 Design Platform Limberg Prize(청소년들의 디자인 재능을 발굴하는 대회)를 수상했다.


살아있는 나무에 구멍을 뚫는 것이 나무에 미치는 영향이나, 환경피해가 없는 합성재료로 만든 벤치 상판이 정확히 어떤 건지 전문적인 용어로 설명이 되어 있어 아직 완전히 이해를 못했다.(Sorry about that!!!) 그러나 중요한 것은 지속가능한 디자인!!! 에 대한 고민과 시도가 아닐까? 이 벤치는 그런 논의를 위해 사회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

출처:
http://www.brench.eu/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거리나 공원에 쓸데 없이 공간만 차지하고 있는,
딱 사라지면 좋겠는....것들이 있죠?
누군가에는 필요하겠지만,
누군가에는 애물단지가 되는...

네덜란드 예술가 카멜라(Carmela Bogman)과 로져(Rogier Marten)
이런 고민에서 팝업 스트리트 가구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말 그대로 필요할 때는 꺼내쓰고,
필요없을 때는 땅 속에 넣어두면 됩니다.
 popup-functions.jpg

평소에는 보행자에게 아무 장애물도 없는 거리였다가,
주민들은 필요에 따라 도로에서 거리 가구를 꺼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용자 중심 디자인입니다.
높낮이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
테이블과 벤치, 간단한 단상이나 무대로도 변용이 가능하고,
용도는 쓰는 사람 마음인거죠.

최근 광화문 광장이 그랬듯,
사용자에 대한 고려 없이 공원이나 광장에 스트리트 퍼니처나 조형물을 마구 설치하는 우리 현실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재미있는 시도인 듯^^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