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한송이로 이렇게 생색내는 사람도 드물 거다. 버섯이지만, 대우만큼은 소고기 꽃등심급이다. 직접 키우면 음식 알기를 하늘 같이 생각하게 된다. 버섯배지가 다치지 않도록 조심조심 뚝! 땄는데, 배지가 푹 파였다...;;;; 이렇게 되면 2차 재배시 약간의 문제가 발생한다. 잘 치유되어야 할 텐데...


한 송이를 얇게 편을 떠서 그릴에 굽고, 발사믹 소스만 점점이 찍어주었다. 그리고 세 식구가 한 점 한 점씩 사이좋게 나눠 먹었다.


나도 생 표고버섯 구이는 처음이라 생소했다. 송이버섯처럼 향이 강하면서 쫄깃하면서도 야들거리는 것이 오묘한 식감을 선사했다.


향이 이렇게 진한 표고버섯을 우리 아기가 게눈 감추듯 홀랑 먹어치우고 또 달란다. 쪼끄만한게 몸에 좋은 건 알아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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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바바 2011.04.27 23: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버섯 이름은 표고버섯이군요.
    에코부인 그린C님 덕분에 버섯이름을 점점 알아가네요^^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ㅎㅎ

느타리버섯 키우기 일주일만에 동시다발적으로 꽃 피우듯 이렇게 컸다. 이제 따서 먹을 때가 되었다.


 

직접 길러서 딴 버섯이라 너무나 후레쉬~~~하기 때문에 많은 양념과 많은 조리는 피한다. 버섯 특유의 향과 질감을 살리기 위해 올리브유만 약간 두르고 소금과 후추만 조금씩 뿌려서 노릇하게 볶아냈다. 


 

이대로 그냥 먹어도 담백하고, 쫄깃해서 좋다지만, 약간의 드레싱(발사믹식초, 레몬즙, 설탕 믹스)를 뿌리면 식감이 더 살아난다. 왜 버섯이 채소계의 소고기인지 알겠다. 버섯이 다른 채소에 비해 단백질이 많아서도 그렇지만, 식감이 쫄깃쫄깃해서 씹는 맛 때문이다. 이제 하루라도 버섯을 먹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을 것 같다.


 잠시 휴식기를 가진 후에 2차 재배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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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바바 2011.04.26 14: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버섯 이름이 느타리 버섯이였군요.
    아직 어려서 차려주는 밥만 얻어 먹다보니
    맨날 먹으면서도 이름을 몰랐는데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2. 두부조아 2011.04.26 17: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신기해요. 버섯은 어려운 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집에서 키우는 게 가능하군요.

  3. 쓸ㅋㅋ 2011.04.27 13: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깨알블로그 맨 뒷페이지부터 다 읽고 이제 매일매일 새글을 읽고 있는데..
    어느새 이 버섯들과 아가소식이 저의 새로운 하루를 알리는 알람처럼 되었네요 ㅋㅋ 버섯 언제 딸 수 있나 궁금했는데 더 늦게키운 느타리부터 재배!! 신기해요^0^

표고버섯 열흘 만에 수확이 임박했다. 갓을 조심스럽게 만져보니 촉촉하고 푹신하다. 갓 안쪽 주름이 촘촘하고 섬세하게 가득찼다. 갓 안쪽 주름은 신선도와 퀄러티의 바로미터인데, 마트에서 산 표고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거다. 비록 두 송이 밖에 안 되지만, 그동안 우리에게 충분한 엔터테이너였다. 옛날에 키우던 닭 잡아먹을때 심정이 이런 거였을까? 정이 무섭다. 정 들면 예뻐 보이고, 정 들면 헤어지기가 힘들다. ㅋㅋㅋ



한 송이에 이렇게 갈색 이슬이 맺혔다. 이게 뭘까? 혹시 헤어짐을 알리는 눈물?


브로콜리처럼 몽울몽울 피어오르던 하얀 곰팡이가 버섯의 머리로 변하는 순간이다. 어쩜...느타리는 표고랑은 다른 귀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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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꼬마농부 2011.04.21 2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신기하네요.^^ 저도 해보고 싶어요.^^

  2. 2011.04.21 21: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카루시파 2011.04.26 13: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굉장한데요..
    외가에 가서 버섯 나무에다가 키우는거 보긴 했지만..집에서도 가능하군요.
    저도 도전해 보고 싶은데.. 어디서 알아봐야 하는지 궁금하네요

    • 에코살롱 마담 2011.04.26 14: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표고버섯배지는 버섯마루(http://www.mushmaru.com/intro.php)에서 6천원짜리, 느타리버섯은 영인팜(http://www.younginfarm.com)에서 한 병에 3천원, 다섯병에 13천원 주고 샀습니다.^^ 한번 길러보세요. 너무 신기하고 재밌어요.^^

버섯재배 사흘째, 요리보고 조리봐도 통 기미가 없더니만, 오늘 아침에 일어나보니 머리를 들이밀기 시작했다. 아침 댓바람부터 아드레날린 대방출!!! (어제 마트에서 표고버섯 몇 개에 2~3천원 하는 거 보고와서 더 그런 듯^^)


기특해서 좀 때려줬다.ㅋㅋ 괜히 심술 부린 게 아니라 표고버섯은 충격으로 자란다고 한다. 버섯배지를 바닥에 대고 탕탕 치거나 손바닥으로 때려주면 배지가 깨진 틈으로 균사가 비집고 나온다는 거다. 한마디로 나올 구멍을 만들어주는 것! 앞으로 삐리리한 옛말, 이렇게 바꿔야겠다. '북어와 표고는 패줘야 제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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