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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12 그릇 좀 깨자 (4)
그릇을 좀 잘 깨는 편입니다. 그런 유전자도 있는지 엄마를 꼭 닮았습니다. 그래도 요즘은 깨지지 않는 그릇-미쿡에서 온 코X(우리 엄마는 이것도 깬다) 덕에 그렇게 자주 깨지는 않지만, 옛날에는 설거지할 때마다 깼던 거 같습니다. 아무리 '접시를 깨자'는 노래도 있지만, 깰 때마다 속상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에도 그릇을 하나 깨먹었습니다. 그것도 그릇을 사고 가게를 나오는 순간, 파삭~ 너무 허무해서 주저앉아 잠시 멍해있었지요. 잠시...산지 10분도 안 됐는데 가서 바꿔달라고할까? 라는 생각도 했지만, 명백히 제 불찰의 결과인지라 양심상 그럴 수는 없었습니다. 

안 그래도 속상한데, 남편이 '그릇 또 깼구나'라고 하니 부아가 치밉니다. 빨래 삶다가 깜짝 잊어서 태워먹었을 때도 마찬가지지만, 은근히 놀리는 거 같아서요. 흥~ 설거지하는 놈이 그릇 깬다고 그럼 가만 설거지도 하지 말고, 빨래도 삶지 말란 말이야...  


그러나저러나 아까운 건 아까운 겁니다. 깨진 그릇을 만지작거리다 다육식물의 종류인 백천무를 심었습니다. 어쩜...너무 예쁘죠? 가느다란 줄기를 하늘하늘하게 뻗고 올라가는 모습이 일품입니다. 빈티지한 느낌도 나구...ㅋㅋ 차라리 잘 깼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그릇을 깼나요? 속상해마시고 이렇게 한 번 해보시길...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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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놀리아 2010.10.13 15: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전 감동...
    그러게요...그릇 좀 깨면 어때요?
    저도 앞으로 큰 소리 좀 쳐야겠네요.^^

  2. 살랑살랑봄바람 2010.11.08 1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사진 보고 깨진지도 몰랐어요 ㅋㅋ
    깨져도 어떻게 저렇게 예쁘게 깨지나요 ㅋㅋ
    저는 그냥 박살이 나던데;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