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된장국'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11.21 가을배추에 대한 예의
  2. 2010.10.13 [어른도 좋아하는 이유식 1] 배추된장국 편 (1)

가을배추로 배춧국을 끓여먹지 않으면, 조금 덜 행복한 가을이라고 생각한다.

가을배추를 보고 김치 생각만 하면, 배추에 대단한 실례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을배추에 소고기를 넣어 국을 끓이면, 배추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생각한다.

배추는 배추답게

시원하고 담백하게

따뜻한 배춧국 한 그릇이면, 오늘같은 날씨도 끄떡 없다.

배춧값 폭락으로 갈아엎힘을 당한 배추들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합니다.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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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 게으른 저는 아기 이유식을 따로 만들어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그렇다고 시중에 나와있는 걸 사먹인 적도 없습니다. 평소에 잘 먹지 않는 별스런 재료로 만들거나 사먹이기보다 우리가 평소 먹는 걸 조금 부드럽고 싱겁게 해서 같이 먹자는 주의입니다. 잡곡은 불려서 밥을 좀 질게 하고, 국은 좀 싱겁게 푹 끓여서 어른도 아기도 같이 먹는 식이지요.
 
우리 아기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된장국입니다. 된장국에 말면 밥 한 그릇 뚝딱입니다.(물론 아닐 때도 있습니다.^^) 7~8개월쯤부터 맑은 된장국을 먹이기 시작했고, 지금도 된장국을 가장 좋아합니다. 아기는 엄마, 아빠의 식습관을 닮는 것 같습니다. 그럴 수 밖에요. 부모가 먹는 걸 자주 보고 맛보아야 크면서도 먹는 거지요.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는 말도 있듯이 말입니다. (물론 특별한 경우 부작용도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질리도록 두부를 보고 먹을 수 밖에 없었던 두부집 딸이었던 저는 불과 얼마전까지 두부를 싫어했거든요.ㅋㅋㅋ) 이렇게 아기도 어른도 함께 먹으면 좋을 음식을 몇가지 소개하고자 합니다.

몇가지 원칙이 있는데요.
1. 국물요리에는 멸치, 다시마 육수를 기본으로 한다(때로는 다시마 맛국물만 사용)
2. 양질의 단백질 섭취를 위해서 발효식품인 된장, 그리고 싸고 좋은 재료 두부, 계란을 자주 사용할 것
3. 다양한 제철채소를 사용할 것
- 텃밭에서 재배하는 채소, 생협 유기농 채소, 친정엄마가 조달해주는 아는 사람의 채소 등
- 마크로비오틱-뿌리부터 껍질까지 일물전체를 사용하려고 노력할 것
4. 원재료의 맛을 살리고, 쉽고 간편할 것(복잡해서 엄두가 안 나거나 시간이 많이 걸리는 요리는 딱 질색)
5. 있는 재료를 최대한 활용하고, 음식쓰레기를 최소화한다.

그 첫번째 음식은 된장배추국니다. 아...요즘처럼 배추대란 중에는 호사스러운 음식이 되겠습니다만, 가을배추는 흔하고 맛있는 재료입니다. 배추에는 비타민C가 많이 함유되어 있고,특히 푸른잎에는 베타카로틴이 많이 함유되어있어 면역력을 강화하는데 좋습니다. 요즘 같이 감기들기 쉬운 날씨에 딱 좋죠. 또 섬유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약간의 변비기가 있는 우리 아기에게 딱입니다. 

지난 주말 김장공동체 텃밭에 놀러갔다가 귀한 얼갈이 배추 두 포기를 얻어왔습니다. 요즘같은 때 배추를 나눠주실 생각을 하시는 분들의 마음은 어떤 걸까요? 저 같은 사람은 이해하지 못하겠지요?


된장배추국 요리법
1. 멸치, 다시마를 한 움큼 넣고 육수를 우려냅니다.
2. 끓기 시작하면 된장을 풀어넣습니다.
3. 한소뜸 끓어오르면 썰어놓은 배추, 양파, 다진마늘과 송송 썬 파를 조금을 넣고 푹 무르도록 중불로 끓이면 됩니다.
* 두부를 아기입에 쏘옥 들어갈 크기로 깍뚝썰어 넣어도 좋습니다.




아기 키우는 부모들은 모두 공감하겠지만, 밥 잘 먹는 거 만큼 예쁜 것도 없습니다. 밥 숟가락 가져갈때 입을 쩍쩍 벌려주면 얼마나 고마운지...반대로 안 먹겠다는 강한 의지로 입을 앙~다물거나 고개를 돌리면 부모는 한없이 작아지게 마련입니다. 밥 잘 먹고 잘 노는 모습 보면서 앞으로 키워가면서 다른 욕심은 내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제가 그렇게 이야기하면 다들 한번 키워보라고 그게 잘 안된다고들 합니다. 그러나 지금 마음을 잘 갈고 닦아서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려고요.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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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놀리아 2010.10.13 15: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아..정말 복 받으셨네요.
    언제나 맘 놓고 배추국 끓여먹을 수 있으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