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배낭여행할 때 드레스덴에서 프라하로 가던 기차에서 가이드북이 든 가방을 도둑에게 털리고 프라하에 도착한 밤, 싼 숙소를 찾아 걷다 걷다 공사판 파이프 관 안에서 잠이 든 적이 있었다. 무섭고 추운데도 너무 피곤하고 더 이상 걸을 힘도 없어서 거기서 그만 잠이 들었다. 그때 지나던 개가 와서 체온을 보태주었다. 흐흐흐

 

산에서 비박하는 거 말고, 내 생애 첫 노숙의 경험을 제공해주었던 하수도관이 이제는 당당히 호텔이 되었다. 오스트리아 북부 린츠 공원에 이어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가까운 테포즐란이라는 도시에 문을 연 파이프로 만든 튜브호텔이다.
 


이 호텔은 저렴한 숙소를 찾는 배낭여행객들이나 이색 호텔을 좋아하는 여행객들에게 인기다. 퀸 사이즈의 침대가 들어갈 정도로 넓고, 침대 아래에는 수납공간이 있다.


창문과 문에는 당연히 커텐이 달려있어 최소한의 프라이버시를 제공한다. 욕실은 파이프 안에 넣을 수 없어서 따로 제공한다. 좁지만, 답답하지 않다. 룸이 나무에 둘러쌓여 있어서 뷰가 좋고 중정이 있어서 여행객들이 자유롭게 어울리기 좋다. 가는 곳마다 친구를 만들 수 밖에 없는 구조여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전세계 온갖 싼 숙소를 찾아 헤매던 그때가 갑자기 그립다.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가이드북이며 지도며 모든 걸 다 잃어버리고, 지도 없이 여행한 적이 있었다. 머리 속은 백지 상태, 뭐가 뭔지 모르 겠는 혼돈, 그 와중에 살아 남으려는 본능의 모멘텀이 최고점을 찍은 순간의 기억은 지금도 여전히 내 삶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지도를 잃어버려도 당황하지 말것, 지도는 참고자료일 뿐!

그럼, 각설하고 본격적으로! 새로 나온 참고자료 소개의 시간!
부드럽지만 질기고 방수까지 되는 구겨진 지도가 나왔다. 특히 툭 하면 비오는 북유럽 여행에 아주 요긴하게음^^


보통 가이드북 같이 생겼는데, 꺼내면 요런 파우치가 나온다.


그 안에는  짜잔~ 가방이나 바지 속에 아무렇게나 구겨넣어도 되는 지도가 들어있다는 말씀


거리며, 대중교통, 주요 여행지 등이 이 한 장에 다 표시되어 있어 편리! 


현재 주요도시 12개만 나와 있음


짐작하다시피 서울은 없음(아...이렇게 유치하게 말하기는 싫은데, 도쿄는 있음! 게다가 현재 sold out!!)


혹시 살 사람은? 요기로--> http://www.palomarweb.com/web/tienda/products/view/5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그냥 자기만 해도 취할 것 같은 호텔이다. 네덜란드의 항구도시 스타보렌의 De Vrouwe van Stavoren Hotel은  와인을 숙성시키는 오크통을 개조하여 만든 호텔이다. LA타임즈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독특하고 특별한 호텔 20개에 선정되었다


오크 와인통은 건축자재로도 손색이 없을 뿐더러 오랜 기간 와인이 담겨있어서 와인향이 은은하게 배어나온다. 스탠다드 규격에 싱글침대 두개가 들어가있고, 욕실과 휴식공간 정도가 같이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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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잘 나가는 항구도시였다가 쇠락한 스타보렌에 이 호텔 때문에 전세계 여행자들이 모여든다. 하룻밤 숙박료는 74~119유로(평균 15만원)고, 시즌에 따라서 75% 가격으로 할인된다. 겨울에는 18유로(2만7천원, 무쟈게 싼대신 좀 추운 건 감수해야할 듯^^)라고 하니 대부분의 호스텔보다 저렴하니 배낭여행객들이 한번 가볼만!!! 아침식사가 제공되고, 반려동물도 데려갈 수 있단다!!! 참고로 우리에겐 생소한 도시인 스타보렌은 어린이 영어교재로 많이 사용되는 Lady of Stavoren 포크테일의 도시다. 이 도시에 가면 바다 저멀리를 바라보는 이 아름다운 아가씨를 빼먹지 말길..^^



출처: http://www.hotel-vrouwevanstavoren.nl/Engels/indexengels.htm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