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하필이면 추운날) 아기와 함께 지하철 타고 외출을 했더니 아기가 밤새 콜록콜록 기침을 하고, 오늘 아침에는 콧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감기 기운이 있어도 워낙 잘 놀고 잘 먹고 잘 자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안 하지만, 어제 같이 추운 날 지하철 타고 고생시킨 게 미안해서 아기용 배숙을 만들었다. 배숙은 감기 초기, 특히 기침감기, 목감기에 아주 좋다. 

보통 배숙에는 통후추를 박거나, 생강편이나 대추, 인삼, 은행을 넣고 함께 끓이는데, 이 모든 재료가 아기에게는 아직 맵거나 강한 재료들이어서 그냥 배와 꿀만 넣고 끓여서 아기용 배숙을 만들어봤다. (돌 전 아기에게는 꿀이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어 권하지 않는다)

1. 우선 속을 긁어낸다. 조금 도톰하게 남겨두어 즙이 우러나게 한다.

2. 을 한두 숟가락 넣는다.

3. 푹~ 끓인다. 중탕해도 돼고, 직접 끓여도 된다.

4. 다 끓이면 껍질을 저절로 흐물흐물 벗겨진다. 배즙과 함께 배를 도려내 먹으면 끝. (통째로 즙을 내어 마셔도 된다)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폭탄 맞은 거 같은 레게머리 하고 다니다가 부모님한테 걸려, 머리채 휘어잡힌 채 끌려가는 거 같기도 하고,
 


요건 삼성의 '묻지마' 박물관 리움에 갇혀 있는 루이스 부르주아의 '마망' 같기도 한....


요게 바로 생강이다. 참 희한하게도 생겼다. 리얼 생강 구경을 첨 해서 하도 신기해하니, 구경하고 리액션한 방청객 몫으로 몇 쪽을 얻어왔다. 히히히... 귀한 생강으로 뭘 할까 하다가 가끔 재채기도 하고 감기기운을 호소하는 남편을 위한 감기약-생강차를 만들기로 했다.(갑자기 적응 안되는 현모양처 모드^^) 예로부터 감기에 걸렸을 때 민간요법으로 생강차를 마셨다. 또 생강은 위를 보호하고 소화를 촉진시키는 효과도 있어서 과식해놓고 꼭 배가 아프다고 하는 남편에게 딱이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만드는 법
1. 생강의 껍질을 벗기고, 깨끗이 씻는다.
- 햇생강은 씻으면서 문지르기만 해도 껍질이 슬슬 잘 벗겨진다.


2. 슬라이스를 하든 채를 썰든 져며놓는다.

 
3. 생강과 같은 양의 설탕을 넣어 섞어준다음(효소 만드는 방법과 같음), 유리로 된 밀폐용기에 담는다. 이렇게...


4. 며칠 지난 후, 생강절임과 적당량의 물을 넣고 (센불로 끓이다가 약불로 은근히) 끓여주기만 하면 끝


이렇게 재어놓고 차도 끓여먹고, 고기요리나 생선요리에도 넣어도 좋다. 오늘 아침부터 엄청 춥다고 하던데, 빈 속으로 출근하는 남편에게 생강차나 끓여줘야겠다.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아기와 제가 감기에 들었습니다. 태어나서 작년에 한 번, 올 들어 한 번 두 번째네요. 예부터 감기는 모든 병의 뿌리로 일컬어지지만, 무턱대고 병원 가고, 약 먹고 할 일은 아닙니다.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몸의 신호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노력을 기울이면서 다스리면 됩니다.
 

우선 빨리 낳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서서히 몸이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기다려주는 겁니다. 물론 재채기하고 콧물 질질 흘리는 거 보면 안쓰럽지만,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는 편이니 스스로 감기를 이겨낼 능력이 있다고 보는 거지요. 단, 고열이 지속되거나 잘 먹지 못한다면 혼자 힘으로는 어렵겠지요.
 

저 역시 감기 기운이 있지만, 병원 가고 약 먹는 걸 원래도 좋아하지 않지만, 아직 수유를 하고 있어서 약을 먹지 않고 자연치유력을 믿으며 간단한 민간요법을 병행하면서 감기와 싸우고 있습니다.

1. 볕이 잘 들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햇빛 바라기를 시킵니다.
하루에 한두 번 30분 씩 햇빛 쪼이기를, 열 번 남짓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참고] 약 안 쓰고 병 고치기/민족의학연구원 엮음/보리출판사

2. 비타민 섭취를 위해서 감잎차를 자주 먹입니다.
감잎차는 비타민이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고, 가격도 아주 저렴하답니다.
따뜻하게 우려서 미지근하게 식힌 다음, 마시면 됩니다.

[참고] 수수팥떡 아이사랑모임


3. 젖을 많이 줍니다.
18개월 넘도록 젖을 먹인다고 하면, 지금은 아무 영양분도 없으니 이제 끊으라는 말씀을 많이들 하십니다. 젖의 영양분은 예전보다 떨어지지만 면역물질은 있습니다. 그래서 유니세프에서도 최소한 2년, 되도록이면 오래도록 먹일 것을 권유합니다. 참 신기하게도 그 사실을 몸으로 느끼는데요. 아기가 몸이 좀 안 좋으면 젖을 더 많이 찾습니다. 그만큼의 면역물질을 확보하기 위해서지요. 엄마 품에서 젖을 물고 있는 것만큼 아기에게 좋은 약은 없답니다.

이 밖에 기침에 좋다는 배숙도 해먹이고, 꿀물도 먹여보고 있습니다. 밤에 좀 보채더니 아침에는 곤하게 잘 자네요.(아기 달래다 이른 잠 달아나버린...;;;) 우리딸 감기 툭툭 털고 일어나면 가을 나들이 갈 겁니다.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