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1.06.06 [소비? 생산!] 미나리 길러 먹기
  2. 2011.05.12 거기에 진달래꽃은 없었다 (4)
  3. 2010.06.13 일요일 오후, 푸드 마일리지는 '0' (2)
모든 야채, 과일은 그 자리에서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 장소성을 잃어버리는 순간, 이동이 많을수록 맛은 급격히 변질된다. 이것이 시골에서 사는 건 가난해도 풍요로운 거고, 도시에서 사는 건 풍요로워도 가난한 이유이기도 하다.

텃밭농사를 지으면서, 베란다에서 길러먹으면서 진짜 채소의 맛을 배워가면서 가난하지만 풍요로운 삶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고 있다. 물론 이것으로 자급할 수 없어서 사먹는 경우가 많은데, 생으로 먹는 상추, 깻잎, 부추, 미나리를 사먹을 때는 생풀을 씹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먹기가 힘들다.

시댁에 미나리가 있길래 조금 얻어왔다. 수경으로 재배할 수도 있지만, 여름이라 물에 담가두면 모기가 알을 낳을 염려가 있어 흙에다 심었다. 뿌리채 파는 미나리를 사다가 길러도 되고, 맑은 냇가에 있는 미나리를 뿌리채 뽑아다 심으면 쉽게 기를 수 있다. 비타민과 철분이 많아서 여성에게 좋다는 미나리, 어쩜 이렇게 예쁠까...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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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동네 산에 진달래꽃이 핀 것을 보고 이 봄이 가기 전에 진달래 화전을 만들어 먹어야지 생각하고 있었다. 내일 손님 맞을 일도 있고, 또 마침  며칠동안 무겁게 내리던 비도 그쳐서 진달래꽃처럼 살짝 상기도 마음으로 밖에 나갔다. 

제비꽃 부케

그런데...거기에 진달래꽃은 없었다. 진달래꽃은 벌써 다 지고, 잎이 나기 시작한 거다. 또 다른 곳 서너군데를 찾아갔으나, 역시 진달래꽃은 없없다. 아차...싶었다. 있을 리가 없었다. 벌써 철쭉이 만개한 5월 아닌가...자연은 다 때고 있고, 철이 있거늘, 내가 필요할 때 꽃이 거기에 있어주리라 생각한 게 바보였다. 차일피일 미루다가 버스 떠난 뒤에 손 흔들고 있는 꼴이라니...

애기똥풀꽃

헛헛한 마음을 달랠 길이 없어 땅바닥에 딱 주저 앉았다. 그런데, 베풀기 좋아하는 자연은 나를 그냥 빈손으로 보내지 않는다. 땅에 딱 붙어서 돌나물과 제비꽃을 좀 뜯었다. 냇가로 내려가 미나리도 좀 뜯었다. 애기똥풀은 식용이 아니어서 구경만...^^ 돌나물이랑 미나리는 샐러드를 만들고, 제비꽃은 진달래 대신 화전을 부쳐서 내 어리석음을 좀 달래야겠다. 진부하지만, 완전 실감한 Lesson Learned....때가 왔을때, 하자!  

돌나물

미나리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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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월이 2011.05.12 2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없이 고이보내드리오리다.............

  2.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 2011.05.13 14: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랬만에 제비꽃을 보게되네요... 멋집니다..

    베이비트리에 실린 젖과 공짜밥 그리고 성욕 글 저희 블로그에 게재 했습니다.
    http://blog.mothersafe.or.kr/280
    한 사람이라도 더 모유수유를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토요일엔 비가 와서 밭에 일은 글렀지만, 그래도 점심 때가 되니 하나 둘 비닐하우스로 모여들어 솔잎 바베큐에 막걸리를 마시며 놀았습니다.
일요일 오후에 시간이 나서 다시 텃밭에 들렀습니다. 왁자지껄해서 흥겨운 토요일과 달리 일요일에는 한가하고 조용해서 좋더라구요.

우선 아기는 커다란 양동이 안에 넣어 한켠에 세워두었습니다. 한참은 그러고 잘 놀았는데, 결국 양동이가 쓰러져 밭에 넘어졌습니다.^^


장화로 갈아신고, 풀을 뽑기 시작했습니다. 밭일 중 대부분은 풀을 뽑는 일일 정도로 풀은 뽑아도 뽑아도 끝이 없습니다. 그래서 가만히 앉아 풀을 뽑다보면, 그야말로 '무념무상'의 경지에 이르게 됩니다.

잎채소는 얼마나 잘 자라는지, 주말마다 와서 뜯고 뜯어도 매번 한 바구니씩 수확을 해갑니다. 이번주 우리집 밥상은 안 봐도 비됴지요?^^ 휴~저거 다 먹으려면 쌈 싸먹고, 무쳐먹고, 비벼 먹고 부쳐먹고...부지런히 먹어야겠네요.


텃밭지기님들이 애써 키운 딸기인데, 엉뚱한 사람들이 호강을 했습니다. 가만 보니 오늘 따먹지 않으면 물러지게 생겼길래 얼른 따서 먹은 거지요. ㅋ 하우스 딸기의 단맛, 크기와는 달리, 노지에서 자란 딸기라 작고, 첫맛은 달지만 뒷맛은 싸르르~한...원래 딸기의 맛은 이런 거구나...하는 야생의 단맛이었답니다.

옆의 밭에 오이가 너무 예쁘게 달려 그만 서리하고 말았습니다. 우리 딸을 예뻐하는 분의 밭이니까 용서해주겠
죠?ㅋㅋ 오이맛에 감격했는지, 오이에게 뽀뽀를 다 하네요. 


순무도 수확했는데,(사실은 실패해서 다 뽑아버림) 어떻게 먹을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잘 씻어두고...이러는 동안 딸이 발그랗게 익은 채로 땀을 뻘뻘 흘리며 이름 모를 풀을 뽑아 골몰하고 있네요.


감히 농사일을 거론할 주제는 못되지만. 가만 보면 재미난 일이 벌어집니다. 예를 들어, 풀을 열심히 맸는데도,  아예 그냥 방치하여 내버려둔 밭만도 못하게 작물이 자라는 거지요, 우리 감자밭이 딱 그짝이거든요.
이 대목에서 투입이 많다고 산출이 많은 것이 아니며 농사일은 모두 하늘에 달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즉 '진인사대천명' , 최선을 다하되, 그 결과는 하늘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지요. 다른 일도 마찬가지겠지요?

이러고 있다보니 하루해가 저물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뜯어온 부추로 부추전을 만들어 우선 허기를 달래고
상추, 치커리, 쑥갓, 미나리, 부추, 당근새싹에 집에서 막 가져온 고추장을 넣고 쓱쓱 비벼 잘 먹었습니다.
아...배부르다...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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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딸이아빠 2010.06.14 09: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렇게 키워야 하는데...저흰 아파트를 못 벗어나네요.
    부럽습니다.

    • 그린C 2010.06.16 2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후후...텃밭도 좋지만, 의외로 우리 주위에는 자연이 많답니다.
      동네 나무와 꽃, 돌맹이 하나까지...
      아이와 함께 나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