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솜'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1.24 딸 시집보낼 준비 (5)
  2. 2010.09.28 4대가 같이 덮는 솜이불 하나면, 월동준비 끝! (1)
설 쇠러 큰 집에 갔다가 발견한 솜이 열리는 나무
한 눈에도 목화솜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엄마가 시집올 때 외할머니가 만들어주신 솜이불을 내가 물려받으면서 
목화솜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었다. 



솜 안에 까만 목화씨가 들어있다.
올 봄에 목화씨를 심고, 해마다 솜을 모으다보면 나도 딸 시집갈 때 목화 솜 이불 하나 해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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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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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슝 2012.01.25 09: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그에 써진 문익점에 빵 ㅋㅋㅋㅋㅋㅋ

  2. 주셈 2012.01.27 1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익점 돋네요!

    목화 사진도 처음봐요~ 정말 신기해요! 만지면 어떤 느낌일지~ 보송보송

  3. 에코살롱 마담 2012.01.31 1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익점이 어때서...ㅋㅋㅋ

  4. cong ty du lich tphcm 2012.12.24 1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두 다 멋진데~~하나만 고르자면 전 1번요

  5. 먹튀 검증 2018.08.21 2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갑니다~

이번 추석에 집에 가서 이불 한 채를 얻어가지고 왔습니다. 이 이불은 얼마 전 결혼한 동생이 자취할 때 쓰던 이불로 결혼하고 새살림을 시작하면서 엄마에게로 다시 돌아온 겁니다. 동생이 버리려던 것을 엄마가 신신당부하여 가져온 겁니다.


이 이불은 엄마가 시집올 때 해온 진짜! 목화솜이불입니다. 외할머니가 엄마 시집갈 때 원앙금침 만들어주신다고 직접 목화씨를 심고, 목화솜을 따서 만들어주신 겁니다. 불행히도! 시집 오기 전에 외할머니는 이불을 만들어주시고 홀연히 떠나셨고, 엄마는 그 이불을 들고 경상도에서 강원도 어귀까지 멀리 시집을 왔습니다. 그렇게 엄마, 아빠가 덮고, 우리 형제가 같이 덮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자라면서 아파트로 이사가게 되었고, 훌륭한! 난방시스템으로 두꺼운 이불이 필요없게 되자, 두꺼운 솜을 얇게 타서 우리가 집을 떠나올 때, 결혼하여 살림을 내줄때, 최근 우리 아기가 태어나면서 하나씩 만들어 주셨습니다. 금반지 떼주시듯이 말이죠.

목화솜이불은 솜을 새로 타면 새이불이 됩니다. 뭉쳤던 솜도 고르게 펴주고 솜을 타는 과정에서 먼지와 얼룩도 사라지면서 가뿐하고 뽀송해집니다. 요즘 화학솜에 비할 바가 아니죠. 최근 웰빙 트렌드에 천연 목화솜을 찾기도 하지만, 이런 목화솜은 이제 볼 수 없다고 엄마는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구경삼아 솜틀집에 따라 나섰습니다. 예전에는 솜틀집이라고 씌인 간판이 곧잘 보이곤 했는데, 요즘은 한 도시에 하나도 찾아보기 힘들어졌습니다. 고향에 마지막 남은 교동솜틀집, 가게 생김부터가 옛스럽죠?


가게 문은 열어놓고 낮잠을 주무시던 아주머니가 나와 부스스한 얼굴로 솜꾸러미를 뒤적거리며 솜 상태도 확인하고, 견적도 뽑아봅니다.  



솜 타는 기계가 신기해 구경합니다. 이래뵈도 그 옛날 돈으로도 천만원짜리, 일제라고... 보나마나 이 기계로 아이들 공부도 시키고 시집, 장가도 보내셨을 겁니다.



솜을 타서 이불을 두 채 만드는데 6만원, 각각 3만원이 든다고 합니다. 이 가격이면 비싸지 않은 이불 한 채를 살 수 있는 가격입니다.
요즘 오리털, 양모, 극세사 이불처럼 가볍고 따뜻한 이불도 많은데, 이렇게 무겁고 관리도 힘든 옛날 이불을 써야하나 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모르는 말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것이 목화솜이불이랍니다. 이 목화솜 이불 한 채면, 겨울 난방비도 절약하고, 얼굴도 모르는 외할머니의 손길, 엄마의 마음, 우리딸의 숨결까지 한 이불 안에서 호흡하는 겁니다. 이렇게 4대가 함께 자니 따뜻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벌써 올겨울 월동준비 끝!!!입니다.


아...그나저나 걱정입니다. 제가 이 이불을 타서 우리딸에게 물려주려면 솜틀집이 남아야 하는데 과연 그럴 수 있을런지...말입니다.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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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율아빠 2010.09.28 18: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이불을 그냥 큰 쓰레기 봉투에 버리면서 아까워했는데 솜틀집이 하는 일이 오래전부터 내려온 재사용, 재활용의 좋은 모델이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