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콘서트'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1.11.08 노래를 잘 한다는 건 뭘까? (1)
  2. 2011.05.26 늦었지만, 오늘 저녁 비올라?
  3. 2010.05.07 어느 따뜻한 저녁, 다시 마을이다. (6)

노래를 잘 한다는 건 뭘까?

요즘 기술적으로 잘 하는 사람이 널렸다.

그런데 노래는 잘 하는데 감동이 없을 때가 많다.

노래가 감동을 줄 때는 

노래하는 사람이 진심으로 즐기고 있을 때,

노래하는 사람들의 감정이 전해질 때,

노래가 노래 이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을 때,

노래가 내 이야기를 대신 해 줄때인 거 같다.



나는 가끔 작고 작은 동네 콘서트에서 감동이 있는 노래를 마주한다.

또 하나의 우리 동네 콘서트가 다가온다.

..................................................................................

- 프로그램 : 11th 마을콘서트, '방화중학교 합창단'연주회

- 시 간 : 2011 11 24() 저녁 730

- 장 소 : 청소년도서관 숲을걷다(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1416-5 1층)

- 입 장 료 : 1만원

* 커피(아이들은 음료수) '쿠키'가 제공됩니다.

* 수익금 전액은 1시간학교 장학금으로 기부됩니다.

후 원 : 커피마을, 바인트리음악학원, 참포도나무교회


노래하는 아이들

2010년 서울 학생동아리 한마당 최우수상 및 우수지도자상

2010년 청소년 교향악단 초청공연(구로아트밸리)

2011년 전국 청소년 동아리 경진대회 우수상

2011년 서울시 창의인성 동아리대회 서울 지역 합창대표로 출전(1119 kintex)

 

노래할 노래들

part 1 아름다운 노래, 아름다운 사람

1. Dona nobis Pacem

2. 별 이수인

3. 일곱송이 수선화 Brothers Four

4. Java Jive Manhattan transfer

5. Una Furtiva Lagrima (남몰래 흐르는 눈물) Donizetti

6. 지금 이 순간 지킬앤하이드 / 조승우

7. Love is


part 2
뮤지컬 메들리 (뮤지컬, 'Grease' 중에서)

8. summer night

9. It's raining on prom night

10.Those magic change

11. We go together

12. Grease lighting

13. You're the one that I want

14.뮤지컬 (주영훈)


part 3
영화음악 및 가요

15. For the Beauty of the earth

16. Over the rainbow (오즈의 마법사)

17. 사랑하기때문에 (유재하)

18. 넬라판타지아 (미션)

19. SwaY (쉘위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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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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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슝 2011.11.09 0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ㅠㅠ 출장이 있네요. ㅠㅠㅠ 아쉽아쉽

맑은 날에 비올라? 같은 싱거운 농담에서나 친숙한 비올라, 온화한 음역의 한계로 독주악기보다는 오케스트라의 한 파트로 알고 있는 비올라, 나서지 않고 뒤에서 묵묵히 자기 역할만 하다는 비올라, 오늘 자기본색을 드러내는 날이다. 비올라가 정말 궁금하다. 오랜만에 마을 콘서트에서 비올라만으로 구성된 국내 유일의 앙상블 '올라 비올라 사운드'가 연주한다. 너무 늦었긴 했지만, 비올라가 궁금하신 분들은 일산 커피마을(일산동구 백석동 1416-5번지)로 고고씽..^^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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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저는 시장통에서 두부집 딸로 자랐습니다.
시장통이란 물리적 거리의 근접성은 물론 사회경제적 공동체를 이루면서 집집의 사정을 고스란히 드러낼 수 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그래서 사춘기 때 저는 마을에 대한 애정보다는 어쩔 수 없이 노출됨으로 인하여 생기는 지나친 관심과 주목이 그리 반갑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우리 마을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서서히 마을이 느슨해지기 시작했고, 대학 때문에 집을 떠나오면서 마을의 울타리를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는 자유로움과 익명성을 좋아했고, 즐겼습니다. 
그렇게 타지에서 십여년을 살았는데, 아이를 낳고 집에서 생활하다보니 그간 관계의 공허함과 마을에 대한 그리움이 고개를 들기 시작하더군요. 또 머리속으로는 마을 전체가 아이를 길러야하는데...라는 생각이 맴맴 돌았습니다.
그러나 자유롭고 독립적 개인이라는 이름으로 고립되어 있는 자아는 외부와 소통하는 법도 차츰 퇴화되어가고 있었고,
또 연대와 돌봄이 있는 그런 마을은 없어진지 오래였습니다.
사진출처: 커피마을(http://coffeevillage.co.kr/)

그렇게 체념하고 지내오던 터에 언제부터인가 우리집 아래에서 소음이 들려왔습니다.
그 소음으로 인해 무슨 일인가 궁금해하기 시작했고, 커피집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커피 좋아하니까 마냥 커피집이 오픈하기만을 기다렸죠.
손바닥만한 커피집은 생각보다 길어졌고, 나중에 그 사정도 직접 가구도 만들고 인테리어도 직접 하느라 그랬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부러 소음을 내서 마을 사람들이 들여다보게 했다는 농담반 진담반 같은 이야기도 듣게 되었고요.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커피마을은 단순히 커피숍이 아닙니다.
평소에는 청소년 도서관, 공부방으로, 주말에는 교회로 쓰입니다.
그러면서 마을을 고민하고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사진출처: 커피마을(http://coffeevillage.co.kr/)

어제는 그 첫걸음으로 마을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어스름 초저녁부터 동네 골목 어귀에 자리잡은 이곳으로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동네에 사는 세 자매의 클래식 연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어른, 아이할 것 없이 다닥다닥 어깨를 붙이고 앉아 음악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따로 없어 작은 손놀림과 눈동자까지 다 보이는 지근거리에서의 감상하는 음악회였습니다.
다른 콘서트에서는 실례가 될지 모르는 부스럭부스럭거리는 소리, 들락날락거리는 사람들, 그리고 연주자들의 작은 실수까지도 차라리 사랑스럽게 보였습니다.
마을지기인 목사님은 그 사이 커피를 내리고 와플을 굽기 시작했습니다.
그야말로 청각 뿐만 아니라 시각, 후각, 촉각을 오감을 모두 자극하는 4D 음악회였다고나 할까요?
 아기 때문에 재대로 감상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냥 이런 공간에 함께 있는 것만으로 따뜻한 저녁이었습니다.
경쟁과 불안이 지배하는 요즘 세상에 마을이라는 희망의 단초가 자라고 있는 거 같아 흐뭇해졌습니다.
이렇게 다시 마을을 꿈꿀 수 있어 행복합니다.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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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성은 2010.05.07 18: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사하기 전에 있던 그곳인가봐요.^^ 내부가 이렇게 생긴 곳이었군요 - 아늑하게 생겼어요.

  2. 지니 2010.05.08 0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을을 꿈꾸는 마을에서 살아서 참 좋겠어요.^^

  3. 숲지기 2010.05.10 16: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후기 감사드려요. 윗집과 아랫집에 살면서도 서로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이사가는 날에야 알게 된 것도 참 묘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마을'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이 참 감사합니다.

    • 에코살롱 마담 2010.05.11 1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이예요...
      저도 모르게 개인주의라는 이름으로 폐쇄적인 인간이 되어버린 거 같아요.^^
      조금씩 제 안에 공동성을 회복하면서 마을을 만들어가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