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는 예술이라고 주창하는 사람들이 좀 있다. 대표적인 사람이 전 쌈지 사장, 지금은 쌈지 농부라는 회사를 차린 천호균 대표다. 농사는 예술! The Art of Farming 맞나보다. 크리스티와 함께 세계적인 미술품을 경매하는 회사로 유명한 소더비가 다음달에 지역에서 생산한 토마토, 스콰쉬, 오이 같은 농산물을 경매한다.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작년부터 지역에서 생산한 친환경 농산물과 음식 소비를 촉진하고 지원하는 의미로 연례행사로 농산물 옥션을 한다. 옥션 전에는 유명셰프가 지역 농산물로 차린 갈라디너를 제공한다. 작년에 경매수익은 이주민이나 사회취약계층 사람들이 커뮤니티 텃밭을 일구도록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GrowNYC와 아이들에게 텃밭농사와 건강한 먹거리, 로컬푸드에 대한 교육과 체험을 제공하는 체험농장 Sylvia Center를 후원하는데 사용됐다. 작년에 농산물과 살아있는 오리와 거위가 수천달러에 팔려나가, 총 25만 달러!!! 가 모금되었다고 한다. 우와!!!! 대박!!!


출처: http://www.artoffarming.org/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댓글을 달아 주세요

버섯 한송이로 이렇게 생색내는 사람도 드물 거다. 버섯이지만, 대우만큼은 소고기 꽃등심급이다. 직접 키우면 음식 알기를 하늘 같이 생각하게 된다. 버섯배지가 다치지 않도록 조심조심 뚝! 땄는데, 배지가 푹 파였다...;;;; 이렇게 되면 2차 재배시 약간의 문제가 발생한다. 잘 치유되어야 할 텐데...


한 송이를 얇게 편을 떠서 그릴에 굽고, 발사믹 소스만 점점이 찍어주었다. 그리고 세 식구가 한 점 한 점씩 사이좋게 나눠 먹었다.


나도 생 표고버섯 구이는 처음이라 생소했다. 송이버섯처럼 향이 강하면서 쫄깃하면서도 야들거리는 것이 오묘한 식감을 선사했다.


향이 이렇게 진한 표고버섯을 우리 아기가 게눈 감추듯 홀랑 먹어치우고 또 달란다. 쪼끄만한게 몸에 좋은 건 알아가지고...^^


 

'엥겔지수 쫌 높은 가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봄의 끝을 잡고, 봄꽃전!  (0) 2011.05.13
돌나물? 돈나물!  (6) 2011.05.03
꽃등심 대우, 生표고버섯 구이  (2) 2011.04.27
느타리버섯 Farm to Table  (6) 2011.04.26
헌 김치와 새 김치, 남는 장사  (2) 2011.04.25
쑥차 만들기  (2) 2011.04.24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오바바 2011.04.27 23: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버섯 이름은 표고버섯이군요.
    에코부인 그린C님 덕분에 버섯이름을 점점 알아가네요^^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ㅎㅎ

고기 안 먹는 월요일(Meat Free Day)이다. 요즘 구제역 사태로 인해 자발적으로 고기 안 먹는 월요일이 아니라, 고기 먹을래야 먹을 수 없는 월요일이 되고 있다. 그런 상황은 고기 안 먹는 월요일을 지지하는 나 역시 반갑지가 않다. 구제역 피해농가, 살처분되고 있는 가축들을 봐서도 그렇고, 또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성찰 없이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는데만(그마저도 속수무책이지만;;;) 발을 동동 구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기회로 공장식 축산업으로 인한 가축의 사육환경과 우리의 육식문화, 우리의 식생활과 환경문제를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야할 것이다.

<고기 없는 월요일> 홈페이지
http://www.meatfreemonday.co.kr/mfm_new/main.html

예전엔 고기 없는 밥상은 가난한 밥상의 다른 이름이었다. 그러나 요즘엔 채식밥상이 오히려 호사스럽다.(단, 우리땅에서 제대로 재배되거나 자연에서 얻은 나물) 최근 미국에서는 어린이 비만이 가난한 지역에서 주로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하는데, 이는 음식사막(food deserts)이라고 부르는 가난한 지역에서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도심 빈민가에는 질 좋은 식료품점이나 파머스 마켓을 찾아보기 어렵고(주로 차를 가지고 이동해야하는 교외지역에 위치), 주로 정크푸드를 파는 패스트푸드점이나 싸구려 가공음식만 파는 편의점 같은 가게만 있다.
 
urban gardens chicago organic gardening local food food deserts photo

그런데 최근 변화 움직임이 있다. 커뮤니티 가든을 운영하는 랜드 트러스트 단체 NeighborSpaceOne Seed Chicago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종자를 나눠주고 도시텃밭을 시작해보도록 권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거창한 게 아니라 텃밭농사에 관심없었던 사람들에게 기회를 한번 주는 거다. 직접 자기 손으로 씨앗을 뿌리고 직접 자기 식탁에 올리는 일이(from seed to table-텃밭에서 식탁까지) 음식사막화와 어린이 비만을 방지하는데 희망이 될 거라고 믿는다(i agree!!!). 그리고 그들에게 어떤 작물을 좋아하는지 투표하도록 하고, 투표한 사람에게는 무료 씨앗을 또 나눠준다.



씨를 뿌리는 곳은 뒷마당일수도 있고, 베란다의 상자텃밭일수도 있고, 커뮤니티 가든일수도 있고, 공터일수도 있다. 시에서는 유휴지를 커뮤니티 텃밭으로 제공하고 있고, 이와 관련한 법 제정 논의도 활발하다.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시카고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고, 점점 도시농업과 로컬푸드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텃밭보급소를 중심으로 비슷한 활동이 펼쳐지고 있고, 몇몇 지자체에서는 도시농업 조례를 제정하는 등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한번 해보면 달라진다. 천지가 개벽한달까?ㅋㅋ 이제 설 지나면 올해 농사가 시작되니 지금부터 슬슬 관심가져 보시길...

텃밭보급소
http://cafe.daum.net/gardeningmentor

출처:
http://neighbor-space.org/main.htm
http://www.oneseedchicago.com/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살랑살랑봄바람 2011.01.12 2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지금 채식을 하고 있어요~
    물론 저는 해물도 먹고, 계란과 우유는 먹기때문에 완벽한 채식은 아니지만요.^^

    건강을 위해서기도 하지만 제가 그렇게 사랑하던(?) 고기를 끊게 된 이유는
    고기를 만들기 위해 살아있는 동물을 비인도적으로 다루는 동영상을 보게 되었기 때문이예요 ㅠㅠ 마치 동물들이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굉장히 잔인하게 다루더라구요.
    동물들이 괴로워서 소리치고, 눈물을 흘리는데도요.

    처음에는 가족들과 친구들도 이해하기 어려워했지만^^
    지금은 다들 공감해주고 있어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정말 신기하게도 고기를 안 먹게 되니까 먹고 싶은 마음이 안들더라구요ㅋㅋ
    남자친구도 같이 동참하고 있어서 데이트하면서 채식뷔페를 많이 가는데
    아무리 배부르게 먹어도 다음 날 속이 더부룩하지가 않아서 좋더라구요^-^

    요즘 제가 염려되는 부분은 아이들이 육류를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것 같아요.
    채소도 같이 먹어서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데... 소아 비만도 많이 늘었고,
    이제 어린이들에게 성인병까지 나타날 정도라니 정말 걱정스럽습니다 ㅠㅠ
    무엇보다도 부모님의 지도가 꼭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현대인들이 사랑하는 패스트푸드는 불행히도 건강에 좋지 않고, 1회용품 등 쓰레기를 많이 배출해서 환경에도 폐를 끼치고 있어서 '정크푸드'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행히 저는 햄버거, 샌드위치, 피자 등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살다보면 불가피하게 먹게 되는 일이 있습니다. 그럴 때 이런 샌드위치라면 얘기가 좀 달라지겠지요? 

hydroponic vegetables, hydroponic lettuce, hydroponic lettuce subway, is subway healthy, healthy subway sandwich, subway in japan, how to make fast food healthy, healthy fast food, is fast food healthy

그림에서 보듯, 일본 서브웨이에서는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상추를 매장에서 수경재배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텃밭농사를 해봐서 알지만, 상추는 키우기 쉽고 잘 자랍니다. 약을 하지 않아도 벌레가 먹는 법이 없더라구요. 지금은 시작단계로 주로 상추를 키우고 있지만 앞으로 샌드위치에 사용되는 모든 채소를 매장에서 키워낼 계획이라고 하네요. 대단하죠?

녹색의 수경재배시설은 매장 한가운데 있어 센터피스로서 인테리어 효과도 있을 거 같습니다. 앞으로 모든 채소의 100% 자급을 위해서 벽이나, 윈도우, 천장, 바닥까지 모든 공간을 활용할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상상해보세요.  바닥에는 양파가 자라고, 오이와 토마토는 테이블 다리와 벽에 기대어 자란다? 그렇게 되면 보기에 좋을 뿐만 아니라 에어콘도 따로 필요없지 않을까요?

물론 이런다고 패스트푸드가 완전히 좋은 음식이 되는 건 아닐겁니다. 채소도 문제지만, 그 안에 들어가는 육류의 문제는 더 심각하니까요. 하지만 할 수 있는 작은 시도가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봅니다. 서브웨이의 새로운 시도가 단순히 그린 마케팅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진정 건강한 먹거리로 탈바꿈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혹시 도쿄에 가시는 분들은 한번 가보셔도 좋을 듯~! 친절하게 주소를 알려드립니다. 
Marunouchi, Chiyoda-ku, Tokyo
丸の内ビルディングB1 Marunouchi Building B1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문슝 2010.07.21 08: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기만해도 신선~~~♡
    ㅋㅋㅋ

  2. 하루마 2010.08.02 2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게 웰빙 이겠죠~서브웨이 그냥 돌아다니다 보기만 했는데 함 가봐야겠어요^^맛도 있을 것 같고 건강에도 좋을 것 같고^^완전 좋은 정보입니다~ㅎㅎ

  3. 하트 2010.08.22 0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전 신선해 보이네요~좋다. 안그래도 써브웨이 하면 신선하고 바로만들어 준다는 것에 느낌이 굉장히 좋은데~더욱 이미지 업 되는거 같아요^^

토요일엔 비가 와서 밭에 일은 글렀지만, 그래도 점심 때가 되니 하나 둘 비닐하우스로 모여들어 솔잎 바베큐에 막걸리를 마시며 놀았습니다.
일요일 오후에 시간이 나서 다시 텃밭에 들렀습니다. 왁자지껄해서 흥겨운 토요일과 달리 일요일에는 한가하고 조용해서 좋더라구요.

우선 아기는 커다란 양동이 안에 넣어 한켠에 세워두었습니다. 한참은 그러고 잘 놀았는데, 결국 양동이가 쓰러져 밭에 넘어졌습니다.^^


장화로 갈아신고, 풀을 뽑기 시작했습니다. 밭일 중 대부분은 풀을 뽑는 일일 정도로 풀은 뽑아도 뽑아도 끝이 없습니다. 그래서 가만히 앉아 풀을 뽑다보면, 그야말로 '무념무상'의 경지에 이르게 됩니다.

잎채소는 얼마나 잘 자라는지, 주말마다 와서 뜯고 뜯어도 매번 한 바구니씩 수확을 해갑니다. 이번주 우리집 밥상은 안 봐도 비됴지요?^^ 휴~저거 다 먹으려면 쌈 싸먹고, 무쳐먹고, 비벼 먹고 부쳐먹고...부지런히 먹어야겠네요.


텃밭지기님들이 애써 키운 딸기인데, 엉뚱한 사람들이 호강을 했습니다. 가만 보니 오늘 따먹지 않으면 물러지게 생겼길래 얼른 따서 먹은 거지요. ㅋ 하우스 딸기의 단맛, 크기와는 달리, 노지에서 자란 딸기라 작고, 첫맛은 달지만 뒷맛은 싸르르~한...원래 딸기의 맛은 이런 거구나...하는 야생의 단맛이었답니다.

옆의 밭에 오이가 너무 예쁘게 달려 그만 서리하고 말았습니다. 우리 딸을 예뻐하는 분의 밭이니까 용서해주겠
죠?ㅋㅋ 오이맛에 감격했는지, 오이에게 뽀뽀를 다 하네요. 


순무도 수확했는데,(사실은 실패해서 다 뽑아버림) 어떻게 먹을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잘 씻어두고...이러는 동안 딸이 발그랗게 익은 채로 땀을 뻘뻘 흘리며 이름 모를 풀을 뽑아 골몰하고 있네요.


감히 농사일을 거론할 주제는 못되지만. 가만 보면 재미난 일이 벌어집니다. 예를 들어, 풀을 열심히 맸는데도,  아예 그냥 방치하여 내버려둔 밭만도 못하게 작물이 자라는 거지요, 우리 감자밭이 딱 그짝이거든요.
이 대목에서 투입이 많다고 산출이 많은 것이 아니며 농사일은 모두 하늘에 달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즉 '진인사대천명' , 최선을 다하되, 그 결과는 하늘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지요. 다른 일도 마찬가지겠지요?

이러고 있다보니 하루해가 저물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뜯어온 부추로 부추전을 만들어 우선 허기를 달래고
상추, 치커리, 쑥갓, 미나리, 부추, 당근새싹에 집에서 막 가져온 고추장을 넣고 쓱쓱 비벼 잘 먹었습니다.
아...배부르다...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딸딸이아빠 2010.06.14 09: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렇게 키워야 하는데...저흰 아파트를 못 벗어나네요.
    부럽습니다.

    • 그린C 2010.06.16 2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후후...텃밭도 좋지만, 의외로 우리 주위에는 자연이 많답니다.
      동네 나무와 꽃, 돌맹이 하나까지...
      아이와 함께 나가보세요.^^

Gardens Under Glass













 
 
 
 
우리에겐 추신수 선수 때문에 익숙한 도시 미국 클리브랜드...이 도시에 재밌는 일이 있어 소개하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곳곳에 상권이 죽어 거의 비어있다시피한 쇼핑몰이나 재래시장이 많은데요. 클리브랜드에도 죽어있는 쇼핑몰이 있었습니다. 약 50개나 되는 되는 상점들이 모두 비어있고, 복도의 노점들도 마찬가지여서 카트가 거리에 내버려진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이곳에서 쓸만 한 건 단 두 가지, 아케이드 형식의 견고한 유리 천장과 쇼핑몰의 헌신적인 직원들이 있었습니다.
이 중 Vicky라는 갤러리아 마케팅 디렉터가 어느날 문득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를 냅니다.
"쇼핑몰 전체를 커다란 그린하우스로 만들면 어떨까?"
프로젝트 명은 Gardens Under Glass
유리천장으로 덮힌 아케이드를 보고 떠오른 아이디어였던 거죠.
이 아이디어를 기초로 쇼핑몰 안에 에코빌리지를 건설해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습니다...
바로 아래 사진이 아이디어를 낸 비키^^


























우선, 그린하우스처럼 생긴 쇼핑몰 안에서 직접 과일이랑 야채를 길러 팔자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아이들 교육으로도 그만이고, 지역사람들에게 신선한 농산물을 제공할 수 있어 1석 2조라고 생각한 거지요.
이 프로젝트는 클리버랜드 시빅 이노베이션 랩(Cleveland's Civic Innovation Lab)에서 $3만불을 지원받아,
그 돈으로 종자와 복도에서 복도에서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카트, 수경재배장비, 빗물 저장 시스템, 수직재배 시스템 등을 구비할 수 있었습니다.
greenhouse
지금은 시작단계지만, 앞으로 아이들이 몰려들어 생명과 순환, 바른 먹거리를 배우는 큰 농장, 로컬푸드의 메카로 키워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앞으로 비어있는 상점에 재활용 가게, 채식식당, 재생에너지 회사, 가드닝용품점, 자연건강전문점, 파머스마켓 등이 들어와 지속가능한 사업을 함과 동시에 주변 공간은 모두 농작물 재배와 전시, 판매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들의 생각입니다.
이것이 잘 되면 침체된 도시경제를 살려낼수도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미 침체된 도시를 재생하는데 농업이 기여하는 사례는 종종 있습니다.
이미 몰락하여 폐허가 된 자동차도시 디트로이트에도 비어있는 공장을 농장으로 바꾼 사례들이 있거든요.
참 씁쓸한 것은 망해야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것이지만...
우리나라에도 참고해볼만한 사례인 것 같습니다.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댓글을 달아 주세요

집안 일로 텃밭에 한 주 못갔더니 그 새 이렇게 몰라보게 변했습니다.
불과 2주 전만 해도 메마른 땅에 파릇파릇한 싹이 올라오고 있었는데, 이제 온 밭이 초록일색아네요.

▼ 에코부인 남편과 딸내미^^

감자에 싹이 나고, 본격적으로 잎이 나는 동안,
상추와 쑥갓, 치키러 등 잎채소는 보기 좋게, 먹기 좋게 올망졸망 잘 자랐고,
열무는 일찍부터 벌레가 먹어서 구멍이 숭숭했는데도 불구, 웃자라고 꽃대가 나오기 시작 모두 뽑아냈고,
그 자리에 소율이가 좋아하는 고구마를 심었습니다.
양배추와 양상추도 속 고갱이가 둥글게 차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일체 화학비료나 농약을 하지 않기 때문에 생긴 벌레 먹은 자국은 무슨 훈장이나 단 듯 자랑스럽고,
농약 대신 해로운 벌레를 먹어치우느라 고생인 무당벌레들은 어찌나 기특하고 예쁘던지...

아기를 재워놓고 비가 금방이라도 내릴 듯 무거운 하늘을 머리로 이고
남편과 둘이 밭에 주저앉아 김을 매는데도 끝이 보이지 않나니... 
어른들이 밭에 김을 맬 때는 한꺼번에 제대로 하려들지 말고, 설렁설렁 세 번 매라고 하셨는지 이제야 실감이 납니다.;;;
첫 소출작이 큰 소쿠리로 한 가득~풍성하죠?
집에 오자마자 양푼에 푸성귀 겉절이를 만들어 둘어서 막걸리 한 병을 뚝딱 헤치웠습니다.
그리고 한참 남은 푸성귀는 어제 친구집 마당에서 열린 바베큐 파티에 가져가고,
그래도 남은 것으로 양푼에 쓱쓱 비벼 오늘 점심 한 끼 해결하고
그래도 남은 것들은 일주일 동안 밥상에 내내 올라올 예정입니다.
호호~
휴일에 늦잠도 못 자고 밭으로 끌려나오고
남자에게 가장 힘든 자세, 쪼그려 앉기로 앉아 김 매고,
손질 힘든 솔부추 인내심 시험하며 눈 빠지게 다듬고,
그리고 앞으로 일주일 동안 푸성귀만 먹게 될 것이 분명한 남편~미안해~ㅋㅋㅋ

주말에 비가 왔으니
우리밭에는 온갖 생명들이 작동하고 있겠군요.
감히 오묘한 생명의 진리에 범접할 수 있는 기회와 신성하고 좋은 먹거리를 주신  
오~~하늘님, 땅님, 바람님, 햇님, 하느님, 부처님, 알라신은 물론 이 땅의 모든 생명께 감사드리옵니다.^^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천하장사 2010.05.24 15: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럽기만 하다는...
    많아서 내다 팔아도 되겠네요.

미국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의 텃밭 사랑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어떤 대외활동보다 훨씬 눈에 띄는 정돕니다.
백악관에 텃밭을 만들어 주변 초등학교 아이들을 정기적으로 초대해 텃밭 일도 같이 하고,
학교 급식에 지역에서 생산된 먹을거리(이른바 로컬푸드), 특히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공급해 아동 비만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관심을 가지고 정책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범정부적 차원의 아동 비만 퇴치와 학교 급식 개선 프로그램 '렛츠 무브(Let's Move)를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영국 브라운 총리의 아내 사라 브라운(Sarah Brown)도 다우닝가 10번지에서 유기농 텃밭을 가꾸고 있습니다.
지금 총선 때여서  의식을 한 것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건강한 음식, 지속가능한 농업, 로컬푸드 활성화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죠.
농사방식도 빗물을 저장하여 사용하는 등 친환경적으로 하고 있다고 해요.
지난해부터는 왕실 정원사들이 관리하는 텃밭을 만들어 여기서 생산되는 마늘, 양파, 상추, 토마토 등 신선한 야채를 직원 식당에도 공급하고 있다고 하네요.
영국에서는 사회적기업 피프틴 레스토랑의 제이미 올리버의 학교 급식 개선 캠페인에 힘입어 중앙정부의 학교 급식 지원비를 대폭 높이고 유기농과 로컬푸드 공급을 늘려 급식의 질 개선에 힘쓰고 있습니다.

sarahs garden photo

미국, 영국을 비롯 모든 선진국들은 모두 학교 급식에서 로컬푸드 공급을 늘림으로써 생산과 소비의 거리를 줄이고 더 좋은 먹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아이들의 건강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급식은 단지 한끼 밥이 아니라 열시간 수업보다 더 중요한 건강과 교육 문제이기 때문이죠.

우리나라의 급식문제와 팔당 유기농 단지를 없애면서 추진되는 4대강 죽이기 사업
외람되지만 우리나라 영부인께서도 청와대에서 유기농으로 텃밭을 일구시도록 하면 뭔가 좀 달라지려나요???
답답한 마음에 철없는 생각 좀 해봤습니다.^^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하나뿐인 지구 2010.04.26 2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네요...철없는 생각이 아니라 괜찮은 생각인듯^^

지난 토요일, 주말텃밭 개장행사가 있었습니다.
작년에는 이웃에 사는 선배가족에 끼여 따라다녔는데
올해에는 정식으로 5평 1구좌를 분양받았어요.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은 가족들, 더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했습니다.
텃밭에 참여한 동기들도 저마다 각각인데 재밌더라구요.

날씨가 좋지 않아 비닐하우스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각자 가져온 먹거리와 막걸리를 나눠먹으면서 오리엔테이션을 가졌습니다.
돌아가면서 소개도 하고, 기본적인 농기구 설명도 듣고, 겨우내 잠든 밭에 퇴비도 뿌리고 땅도 갈아엎고요.
저는 아기 때문에 비닐하우스에서 부침개 먹으면서 농땡이 부리고 있었지만, 신랑은 삽질 좀 했네요.

남의 땅을 빌려 짓는 농사이지만, 갑자기 방 한 칸 만한 우리 땅이 생기니 감회가 새롭더라고요.
땅에 대한 책임감 같은 것도 생기고, 손수 땅을 일궈 먹거리를 얻는다고 생각하니 흥분도 되고...


감히 농사일 거론할 처지는 못 되고
저희 가족이 주말텃밭을 분양받은 이유는 이렇습니다.

흙을 밟는다.
아파트, 빌라 등 잘 지어진 주택에 사는 덕(?)에 많은 사람들이 땅을 밟기는커녕 허공에 떠서 살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하루라도 시멘트 공구리가 아닌 땅(흙)을 밟을 수 있다면 하는 마음에서... 

몸을 사용한다.
세상이 좋아진 덕분(?)에 일주일 내내 책상 앞에 앉아 컴퓨터에만 매달려 일합니다.
그러는 사이, 우리의 몸은 나날이 퇴화되어가고, 감각은 죽어가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하루라도 머리 아닌 몸을 움직여 일할 수 있다면 하는 마음에서...

밥을 나눠 먹는다.

요즘 학생들 '밥'문제로 심각한데, 저는 밥을 같이 먹는다는 것은 모든 교육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식구의 의미가 그러하듯, 밥을 같이 먹는다는 것은 하나의 공동체가 된다는 뜻이기 때문이지요.
여기에 텃밭에서 일하면서 나눠먹는 막걸리 맛은 말할 것도 없고,
각자 집에서 가져온 특별할 거 없는 반찬 한 두가지가 모이면 특별한 한 상이 되고,
그것이 또 이야기 거리가 되어
서로를 알아갈 수 있다는 게 좋아서...

손수 생산한 먹거리를 먹는다.
우리가 열심히 사는 건 어쩌면 잘 먹고 잘 살자는 건데,
그 첫걸음이자 핵심인 먹거리를 손수 얻을 수 있다는 건 큰 의미가 있을 거 같아요.
그야말로 진정한 로컬푸드이자, 안전하고 정직한 먹거리인거죠.


이외에도
좋은 공기 마시고,
쓰레기가 될 뻔한 쌀뜨물, 오줌, 달걀껍질 등을 모아오면 퇴비로 사용할 수 있고,
가족이 함께 일하고 건강한 이웃도 만날 수 있고,
앞으로 조심스럽게 자급자족의 꿈을 키워갈 수 있는 등
일일이 열거하기에도 너무 많네요.

내 땅은 아니지만, 
땅은 일구는 사람이 임자 아닌가요?
내 땅을 갖게 된 도시농부들, 쬐금 더 행복해지는 겁니다.

전국귀농운동본부 텃밭보급소
http://cafe.daum.net/gardeningmentor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댓글을 달아 주세요

'지렁이다'는 가게이름입니다.
(주)쌈지농부와 농촌진흥청,(사)생활개선중앙회와 함께 기획하여 만든 가게라고 합니다.

이름만 들어도 어떤 가게인지 짐작할 수 있듯이, '지렁이다'는 지역의 로컬푸드, 건강한 우리 먹거리를 도심에서 만날 수 있는 이색공간입니다.
우리 농촌, 우리 농산물에 대해 보다 친근하고 문화적으로 접근하려는 이러한 노력은 분명 의미있는 시도라고 봅니다.
그러나 문화적인 접근이라는 것이 몇몇 예술가들을 결합시켜 놓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과의 끊임없는 소통으로부터 시작되어야만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먹거리 이외에도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상품과 쌈지 농부의 독창적인 디자인 상품, 그리고 쌈지작가들의 예술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고,
앞으로 이벤트와 워크숍 등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진다고 하니 조만간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참고기사: http://news.mk.co.kr/outside/view.php?year=2010&no=29711

(주)쌈지농부는 '농사는 예술이다'라는 모토로 창조적인 젊은 예술가들이 우리 농촌에 예술적 영감과 아이디어를 불어넣는 작업을 하는 회사입니다.
(주)쌈지에서 시작한 프로젝트였는데, 별도 회사로 분리했나봅니다. 이름에 쌈지를 넣은 거 보니 쌈지와 아주 독립된 건 아닌 거 같고요.
홈페이지(
www.ssamzienongbu.com)에 들어가보니 농촌 디자인 컨설팅, 지자체 문화행사 기획/홍보, 친환경 상품 개발, 유기농 먹거리 사업도 하고, 홍천에 폐교를 얻어 젊은 작가들이 농촌에 이사하여 농사, 농촌을 주제로 작업을 하는 쌈지농부 작가 레지던시라는 재미난 사업도 합니다.
농사일, 친환경, 문화, 예술 이 각각과 그 合에 관심있는 사람으로서 이들의 결합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싶네요.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댓글을 달아 주세요